7년 앓은 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하다.
_ 맹자
七年之病 救三年之艾
평소에 쑥을 말려서 잘 보관해두면,
병을 알게 되었을 때 즉시 처방이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맹자님은,
항상 미리 준비를 잘 해두면 위급한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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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말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병을 알게 되었을 때, 그제서야 3년 묵은 쑥을 구하러 다니면, 어찌 쉬이 구할 수 있겠는가.
3년 묵은 쑥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는 헛되이 애를 쓸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쑥을 구해서 말리면 3년 후에는 좀 늦었더라도 적절히 약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불확실한 해결책에 매달려 그것을 찾아다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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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으로는..
7년 정도의 뿌리 깊은 병을 고치려면, 보통의 약으로는 잘 듣지 않을 것이다.
뿌리 깊은 병에는 반드시 충분히 시간과 공을 들인 약이 필요한 법이다.
개인이나 기업에 오래 묵은 잘못이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는 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 것이니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라는 가르침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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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폭군 걸(桀)과 주(紂)가 천하를 잃은 것은 백성을 잃었기 때문이니, 백성을 잃은 것은 그들의 마음을 잃은 것이다. 천하를 얻는 데는 도가 있으니, 백성을 얻어야만 천하를 얻을 수 있다. 백성을 얻는 데는 도가 있으니,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백성을 얻을 수 있다.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데에 도가 있으니, 그들이 원하는 것을 베풀고 함께 하며, 그들이 싫어하는 것을 그들에게 베풀지 않는 것이다.
백성들이 어진 사람(仁)에게 돌아가는 것은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고 짐승이 들판을 달리는 것과 같다.
그러니 연못의 물고기를 쫒는 것은 수달이고, 나무숲의 참새를 쫒는 것은 매이며,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에게 백성을 몰아준 자는 걸왕과 주왕이다.
지금 천하의 임금 중에 인(仁)을 좋아하는 자가 있다면, 제후들이 모두 그를 위하여 백성들을 몰아줄 것이니, 비록 왕업을 이루지 못할 수가 없을 것이다.
지금 왕업을 이루고자 하는 것은 마치 7년 된 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하는 것과 같다. 지금 당장이라도 쑥을 모아두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그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지금 인(仁)에 뜻을 두지 않으면, 종신토록 근심과 부끄러움을 안고 죽음이나 패망에 이르게 될 것이다."
孟子曰:「桀紂之失天下也,失其民也。失其民者,失其心也。得天下有道:得其民斯得天下矣。得其民有道,得其心斯得民矣。得其心有道:所欲,與之聚之;所惡,勿施爾也。民之歸仁也,猶水之就下,獸之走壙也。故爲淵驅魚者,獺也;爲叢驅爵者,鹯也;爲湯、武驅民者,桀與紂也。今天下之君有好仁者,則諸侯皆爲之駆矣;雖欲無王,不可得已。今之欲王者,猶七年之病求三年之艾也。茍爲不畜,終身不得。茍不志於仁,終身憂辱,以陷於死亡。_ 孟子 離婁章句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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