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7년 앓은 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하다 _ 맹자

by 변리사 허성원 2019. 9. 21.
7년 앓은 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하다
 
 

7년 앓은 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하다.

_ 맹자

七年之病 救三年之艾
 
**
평소에 쑥을 말려서 잘 보관해두면,
병을 알게 되었을 때 즉시 처방이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맹자님은,
항상 미리 준비를 잘 해두면 위급한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계신다.

**
그런데 이 말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병을 알게 되었을 때, 그제서야 3년 묵은 쑥을 구하러 다니면, 어찌 쉬이 구할 수 있겠는가.
3년 묵은 쑥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는 헛되이 애를 쓸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쑥을 구해서 말리면 3년 후에는 좀 늦었더라도 적절히 약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불확실한 해결책에 매달려 그것을 찾아다니지 말고,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라는 가르침도 얻을 수 있다.

**
또 한편으로는..
7년 정도의 뿌리 깊은 병을 고치려면, 보통의 약으로는 잘 듣지 않을 것이다.
뿌리 깊은 병에는 반드시 충분히 시간과 공을 들인 약이 필요한 법이다.
개인이나 기업에 오래 묵은 잘못이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는 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 것이니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라는 가르침을 얻는다.

**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폭군 걸(桀)과 주(紂)가 천하를 잃은 것은 백성을 잃었기 때문이니, 백성을 잃은 것은 그들의 마음을 잃은 것이다. 천하를 얻는 데에 방법이 있으니,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 백성을 얻는 데에 방법이 있으니,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백성을 얻을 수 있다.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데에 방법이 있으니,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그들을 위해 모아주고, 그들이 싫어하는 것을 그들에게 베풀지 않는 것이다.

백성들이 인자(仁者)에게 돌아가는 것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고, 짐승이 들로 달아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연못을 위하여 고기를 몰아주는 것은 수달이고, 나무숲을 위하여 참새를 몰아주는 것은 매이며,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을 위하여 백성을 몰아준 자는 걸과 주이다.

이제 천하의 임금 중에 인(仁)을 좋아하는 자가 있다면, 제후들이 모두 그를 위하여 백성들을 몰아줄 것이니, 비록 왕업을 이루지 않으려 해도 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에 왕업을 이루려 하는 것은 마치 7년 된 병을 치료하기 위해 3년 묵은 약쑥을 구하는 것과 같으니, 만일 지금이라도 약쑥을 뜯어 저축해두지 않으면 종신토록 약쑥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만일 인정(仁政)에 뜻을 두지 않으면, 종신토록 근심하고 치욕을 당하여 죽거나 망하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시경》 〈상유(桑柔)〉에 이르기를 ‘어찌 능히 선(善)할 수 있으리오? 곧 서로 함께 혼란과 멸망에 빠져 죽는 데에 이를 것이다.’ 하였으니, 이를 말한 것이다.”

http://db.cyberseodang.or.kr/front/search/contentsLink.do?mId=A&srchIdx=1&srchCondition=2&srchKeyword=%E4%B8%83%E5%B9%B4%E4%B9%8B%E7%97%85+&srchCbId=&srchBnCode=&srchCodeType=&facetBnName=&facetCbName=&bnCode=jti_1h0601&titleId=C71

 

동양고전 종합DB

동양고전 종합DB

db.cyberseoda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