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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배의 물 새는 곳을 막았다고 해서, 파도를 가벼이 여기면 배는 뒤집어진다

by 변리사 허성원 2019. 10. 9.

배의 물 새는 곳을 막았다고 해서
파도를 가벼이 여기면 배는 뒤집어진다


공숙(公叔)에게 이르기를,

"배를 탔는데,
배에 물이 새는 곳을 막지 않으면,
배는 가라앉고 맙니다.

배의 물새는 곳을 막았다고 해서,
수신(
水神)이 보내는 파도를 가벼이 여기면,
배는 뒤집어집니다.

지금 공께서는 설공(薛公)에게 말을 해두었다고 해서
진나라를 가벼이 보고 계십니다.
이는 배의 물새는 곳을 막았다고 하여
수신(水神)이 보내는 파도를 가벼이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바라옵건데 이를 살피시기 바랍니다.


謂公叔日(위설공왈)
"乘舟, 
漏而不塞 則舟沈矣(승주 주루이불색 즉주침의)
塞漏舟 而輕陽侯之波 則舟覆矣(색루주 이경양후지파 즉주복의) 
今公自以 辩於薛公 而秦(금공자이 변어설공 이경진)
塞漏舟侯之波也(시색루주 이양후지파야)
公之察也(원공지찰야)

戰國策(전국책)



*

陽侯之波(양후지파) : 양후의 파도

陽侯(양후)는 (진)의 (양릉국후)였는데, 물에 빠져 죽어 물의 신(水神)이 되었다고 한다. 종종 큰 파도를 일으켜 지나는 배를 뒤집었다고 하여, 큰 파도가 일면 양후지파(陽侯之波) 혹은 양후파(陽侯波)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