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의 물 새는 곳을 막았다고 해서
파도를 가벼이 여기면 배는 뒤집어진다
공숙(公叔)에게 이르기를,
"배를 탔는데,
배에 물이 새는 곳을 막지 않으면,
배는 가라앉고 맙니다.
배의 물새는 곳을 막았다고 해서,
큰 파도(陽侯之波)를 가벼이 여기면,
배는 뒤집어집니다.
지금 공께서는 설공(薛公)에게 말을 해두었다고 해서
진나라를 가벼이 보고 계십니다.
이는 배의 물새는 곳을 막았다고 하여
큰 파도(陽侯之波)를 가벼이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바라옵건데 이를 살피시기 바랍니다.
謂公叔日(위설공왈)
"乘舟, 舟漏而不塞 則舟沈矣(승주 주루이불색 즉주침의)
塞漏舟 而輕陽侯之波 則舟覆矣(색루주 이경양후지파 즉주복의)
今公自以 辩於薛公 而輕秦(금공자이 변어설공 이경진)
是塞漏舟而輕陽侯之波也(시색루주 이양후지파야)
願公之察也(원공지찰야)
_ 戰國策(전국책)
*
陽侯之波(양후지파) : 양후의 파도
陽侯(양후)는 晉(진)의 陽陵國侯(양릉국후)였는데, 물에 빠져 죽어 물의 신(水神)이 되었다고 한다. 종종 큰 파도를 일으켜 지나는 배를 뒤집었다고 하여, 큰 파도가 일면 양후지파(陽侯之波) 혹은 양후파(陽侯波)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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