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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

[그리스여행] 제5부 _ 여행 넷째날(170706)

by 변리사 허성원 2019. 8. 11.
- 올림픽 스타디움 - 델피로 가는 길(이오니아 해)
- 신탁의 성지 델피에 도착하다.
 
 
[그리스여행]

#열번째이야기#

- 올림픽 스타디움
고대그리스의 올림픽 경기는 BC776년에 시작되었다.
그 올림픽의 발상지를 관광했다.
올림픽 주경기자인 스타디움에 가는 길에는 좌우에 헤라신전과 제우스신전이 있고, 한쪽에는 제우스신전을 건설한 피디아스의 공방이 있다. 피디아스는 파르테논 신전도 건축한 위대한 건축가.
이 제우스신전은 고대 7대 불가사이 중 하나. 지금은 없어졌지만 거대한 제우스 상이 있었다고..

-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일행들과 작은 경주를 했다.
우승자에게는 올리브관을 씌워주고.
고대 올림픽에서는 월계관이 아닌 올리브관이었다고 한다.
당시의 상품은 올리브가지를 꺽어 만든 올리브관이 전부였다고.
오로지 탁월함(아레테)를 겨루고 그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원래의 올림픽 정신이었다.

- 경기장 입구에 희한한 단들이 열을 지어 있다.
돌로 만든 이 단에는 부정선수들의 명단과 그들이 부정행위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고 한다.

- 올림픽 경기장 가까이에 박물관이 있다.
비교적 잘 보존된 것도 있지만, 대체로 파손이 심하다.
하지만 그 정도 만으로도 당시의 문명이 얼마나 크게 발달했는지를 증명하는 데 충분하고도 넘친다.

헤라신전. 여기서 올림픽 경기가 열릴 때마다 채화를 한다.
경기장 입구.. 부정을 저지른 선수들을 기록하는 단
메인 스타디움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
승리의 여신 니케 동상이 있던 곳.
니케 동상은 정말 훌륭한 작품인데 손상된 채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니케 동상에 대한 설명
피디아스의 공방
선수 숙소 및 훈련장이 있던 곳의 유적
헤르메스와 아기 디오니소스
니케 여신상
[그리스여행]

#열한번째이야기#

- 올림피아에서 델피로 간다.
델피는 그리스 본토에서 아테네의 북쪽에 있고, 올림피아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서북쪽에 있다.
그래서 버스는 올림피아에서 줄곧 동쪽으로 가야 한다. 약 4시간 걸린다.
펠로폰네소스와 본토 사이에는 이오니아해가 있어 이 바다를 가로지르는 멋진 현수교를 거쳐야 한다.
다리를 지나고 나면 이오니아해 해변을 따라 지그재그로 달리는 드라이브길이 나있다. 주변의 경관은 정말 아름답다.

- 집들은 모두 적색 기와가 얹혀있어 돈많은 부자들의 별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지켜보면 가난하고 소박한 농촌이나 어촌의 시골 가옥에 불과하다.
하지만 짙은 코발트색 바다와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은 환상적이다.

- 바다를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잠시 작은 휴게소에 들렀다. 커피를 한 잔 하면서 바닷가에 발을 담궜다
커피는 정말 진하다. 저 진푸른 바다 색깔에 걸맞게..
해변은 모래가 아닌 동전 크기 정도의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 거리낌없이 신발을 벗고 물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저녁에 델피 신전에서 신탁을 받으려면 몸을 정갈히 씻어야 하는데.. 발 정도만이라도 씻었으니 용서해주겠지.

- 물은 투명할 정도로 깨끗하다.
지중해이기에 물이 탁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여기에는 미역이나 김과 같은 조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모래도 갯펄이 없으니 조개류도 있을 턱이 없다.
해변에 사람도 보이지 않고 어선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가끔 작은 양식장이 보이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영 어색한 바다다.
 
 
여행에 동반한 동화기업 최팀장이 촬영한 동영상.
물의 맑음과 색깔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방대한 올리브 농장..
 
 
[그리스여행]

#열두번째이야기#

- 드디어 델피 (Delphi)에 왔다.
영어로는 델포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현지에서는 델피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아폴론 신전이 있고, 이 신전에서의 신탁은 유명하다. 수많은 정치지도자들이 여기에서 신탁을 받고 그 신탁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행동에 옮겼다. 알렉산더 대왕, 키루스에 패망한 크로이소스, 스파르타를 강한 나라로 만든 위대한 리쿠르고스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 크세노폰도 여기서 신탁을 받았다.

- 델피는 그리스에서 보기 힘들게 높은 산인 파르나소스 산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차로 올라가는 데에도 한참을 지그재그로 어렵게 올라갔는데, 옛날 사람들이 여기에 오르는 것은 대단한 고행이었을 것이다. 산위에서 내려다보면 아찔한 절벽이다.
어찌 이런 자리에 거대한 신전를 세웠는지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다.
아테네에서 버스로 약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그런데 고대에 신탁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가까이는 마케도니아에서 멀리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도 왔다고 하니, 그 고행은 가히 종교적이다.

- 이런 생각도 든다.
성철 스님은 자신을 만나고자 할 때 3천배를 하도록 시켰다.
여기 델피도 신탁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 이 험한 산을 오르면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도록 하려는 것은 아닐까..

- 옴파로스
배꼽이라는 뜻이다.
아폴론 신전 터와 그 옆의 박물관에 각각 하나씩 있다. 종형상으로 생긴 돌인데, 두곳의 옴파로스는 형상이 많이 다르다.
그리스인은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했다.
아폴론 신전
델피 박물관에 소장된 옴파로스
아폴론신전에 존재하는 옴파로스
아폴론 신전 위에 있는 공연장
델피 주변의 마을
델피에서 내려다본 석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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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에 대한 이야기는 이 블로그를 보면 더 많이 알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frybear/221455674861

 

 

 

 

 

 

** 목록

[그리스여행] 제1부 _ 프롤로그(170703)
[그리스여행] 제2부 _ 여행 첫째날(170704)
[그리스여행] 제3부 _ 여행 둘째날(170705)
[그리스여행] 제4부 _ 여행 셋째날(170706)
[그리스여행] 제5부 _ 여행 넷째날(170706)
[그리스여행] 제6부 _ 헤라클레스와 황금사과
[그리스여행] 제7부 _ 승마술, 다섯째 날(0707)
[그리스여행] 제8부 _ 리쿠르고스 이야기
[그리스여행] 제9부 _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스여행] 제10부 _ 미케네 문명, 케로스 섬
[그리스여행] 제11부 _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