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15 [허성원 변리사 칼럼]#185 안중근 의사를 숭모하는 일본인들 안중근 의사를 숭모하는 일본인들 지난 연말(24.12.27)에 안중근 의사 숭모회 행사에 참석하였다. 이 숭모회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해 10월26일이 안중근 의사(1879.9.2. ~ 1910.3.26.)의 의거 115주년이고, 올해 3월26일이면 순국 115년이 된다. 이 번 행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여러 강연과 송년콘서트가 함께 진행되었다. 총 3시간이 훌쩍 넘는 긴 행사였지만 배움과 감동이 충만한 근래 겪기 힘든 멋진 시간이었다. 끝나고 나와서 즐거운 뒤풀이 자리까지 가졌다.강연에 나온 강사 3명은 모두 일본인이었다.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고 흠모하는 일본인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조직적이고도 넓고 깊게 일본에 확산되어 있는 줄은 처음 알게 되었.. 2024. 12. 28. 카프카와 소녀와 인형 카프카와 소녀와 인형 프란츠 카프카(1883-1924)는 마흔 살이 되어도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었다.그가 어느 날 베를린의 공원을 산택하다가 울고 있는 한 소녀를 만났다. 그 소녀는 그녀가 가장 아끼는 인형을 그곳에서 잃어버렸던 것이다.카프카는 소녀와 함께 인형을 찾아 보았으나 찾는 데 실패하였다. 카프카는 다음 날 다시 만나서 찾아보자고 하고, 다음 날 다시 만나 찾아보았지만 인형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카프카는 소녀에게 편지 한 통을 건넸다.그 편지는 잃어버렸던 인형의 이름으로 쓰인 것이었다. 인형은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울지 마. 나는 세상을 구경하러 여행하는 중이란다. 나의 모험들을 네게 편지로 알려줄게."그리하여 카프카의 삶이 끝날 때까지 소녀와의 이야기가 이어졌다.카프카는 소녀를 .. 2024. 12. 24. '나'라고 해도 좋고 '나'가 아니라 해도 좋다 _ 추사 김정희 나라고 해도 좋고 내가 아니라 해도 좋다 _ 추사 김정희 '나'라고 해도 좋고 '나'가 아니라 해도 좋다.나라고 해도 나고 나가 아니라고 해도 나다.나인가 아닌가를 두고 나라고 우길 일도 없다.제석천에는 구슬이 많고도 많고,누가 큰 마니주 속에 비친 모습을 잡아낼 수 있겠는가?하하.. 과천 노인이 스스로 짓다.謂是我亦可 謂非我亦可 是我亦我 非我亦我 是非之間 無以謂我 宰珠重重 誰能執相於大摩尼中呵呵 果老自題 **아래의 초상화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자화상이라고 한다.선생은 다른 종이에 짧은 시로 된 찬(讚)을 써서 이 그림 위에 오려 붙였다.그 찬의 내용이 자뭇 심오하다.몇 번을 읽고 다른 분들의 해석들을 참고해보아도 그 뜻이 충분히 와 닿지 않았다.그러다 '재(宰)'가 제석천(帝釋天)을 의미한다는 한 스님(.. 2024. 12. 24. <필패지가(必敗之家)> 반드시 망하게 되는 집안 반드시 망하게 되는 집안**김근행(金謹行)은 오랜 세월 권력자를 곁에서 섬긴 관록 있는 역관이었다. 그가 늙어 병들어 눕자, 젊은 역관 하나가 죽을 때까지 받들어 지켜야 할 가르침을 청했다. 그가 말했다. "역관이란 재상이나 공경(公卿)을 곁에서 모실 수밖에 없네. 하지만 틀림없이 망하고 말 집안 근처에는 얼씬도 말아야 하네. 잘못되면 연루되어 큰 재앙을 입고 말지.""필패지가(必敗之家)를 어찌 알아봅니까?""내가 오래 살며 수많은 권력자의 흥망을 이 두 눈으로 지켜보았지. 몇 가지 예를 들겠네.첫째, 요직을 차지하고 앉아 말 만들기를 좋아하고, 손님을 청해 집 앞에 수레와 말이 법석대는 자는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네. 둘째, 무뢰배 건달이나 이득 챙기려는 무리를 모아다가 일의 향방을 따지고 이문이나 취.. 2024. 12. 24. 이전 1 2 3 4 5 6 7 ··· 35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