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02 ‘세계의 중심’이란? _ 내가 있는 곳, 수처작주(隨處作主) ‘세계의 중심’이란? _ 내가 있는 곳, 수처작주(隨處作主) “세계 랭킹 1위가 있는 곳이 곧 골프 세계의 중심이다.”이 말은 2011년 당시 세계 랭킹 1위 골퍼였던 리 웨스트우드가 한국에서 벌어진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이 발언은 세계 1위에 위치한 선수로서의 상징적 위치, 실질적 영향력, 그리고 골프계에서 그가 가지는 중심성을 표현한 말로 이해된다. 이는 곧 “세계 골프의 흐름은 세계 1위인 나의 동선과 성적을 따라 움직인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스포츠 스타 혹은 권위자의 ‘위치’나 ‘존재’가 곧 판의 중심을 규정한다는 고대 군주적, 현대 스포츠적 메타포와도 연결된다. 이러한 인식은 골프에만 한하지 않고 비즈니스 등 모든 분야에.. 2025. 7. 22. 유발 하라리의 신간 '넥서스' 읽기 유발 하라리의 신간 '넥서스' 읽기 유발 하라리의 신작 『넥서스: 석기시대부터 AI까지의 정보 네트워크 간략사』는 그의 대표작 『사피엔스』 이후 6년 만에 출간된 야심작으로, 정보 네트워크라는 렌즈를 통해 인류사 전체를 재해석하고 AI 시대의 실존적 위기를 경고하는 중대한 작품이다12.- 핵심 이론적 틀: '순진한 정보관'에 대한 혁명적 비판하라리는 현대 사회가 가진 가장 위험한 착각을 '순진한 정보관(naive view of information)'이라고 명명한다34. 이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진실에 가까워지고,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거짓을 자연스럽게 걸러낼 것이라는 믿음을 의미한다. 하라리는 이러한 관점이 역사적으로 반복적으로 실패했음을 증명한다.가장 강력한 반박 사례가 바로 15-17세기 유럽의 마.. 2025. 7. 21. [허성원 변리사 칼럼]#199 높은 자리는 외롭고 위태로운 곳이다 _ 연암 박지원의 '장대기' 높은 자리는 외롭고 위태로운 곳이다 _ 연암 박지원의 '장대기' 연암 박지원의 기행문인 '열하일기' 중에 '장대기(將臺記)'라는 글이 있다. 연암이 청나라 건륭제의 생일 하례를 가는 사신 일행과 함께 북경을 향해 길을 가다가 산해관에 들러 '장대(將臺, 장수의 지휘대)'에 올랐을 때의 소회를 기록한 것이다. 연암은 산해관의 엄정함과 장대(將臺)의 위용에 대해 장대기의 서두에서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만리장성을 보지 않고서는 중국의 크기를 모를 것이요, 산해관을 보지 않고서는 중국의 제도를 알지 못할 것이요, 관 밖의 장대(將臺)를 보지 않고는 장수의 위엄을 알기 어려울 것이다."장대를 보면 그곳에 올라 지휘하는 장수의 위엄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연암은 장대 위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았다. 과연.. 2025. 7. 20. 장대기(將臺記) _ 연암 박지원 장대기(將臺記) _ 연암 박지원 "만리장성을 보지 않고서는 중국의 크기를 모를 것이요. 산해관을 보지 못하고는 중국의 제도를 알지 못할 것이요. 관 밖의 장수 지휘대(將臺)를 보지 않고는 장수의 위엄과 존귀함을 알지 못할 것이다.""대개 오를 때엔 한 계단씩 올라갔기에 그 위태로움을 모르지만, 내려오려고 눈을 들어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저절로 현기증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니 높고 낮음이란 보는 이의 눈에 달린 것이다.""벼슬살이도 이와 같아서 바야흐로 위로 자꾸만 올라갈 때엔 한 계단이라도 남에게 뒤떨어질세라 혹은 남을 밀어젖히면서 앞을 다툰다. 그러다가 마침내 몸이 높은 곳에 이르면 그제야 두려운 마음이 생긴다. 외롭고 위태로워서 앞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길이 없고, 뒤로는 천 길이나 되는 절벽이어서.. 2025. 7. 19. 이전 1 2 3 4 ··· 40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