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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칼럼29

[경남시론] 두 가지 기업이 있다. 변화하는 기업과 사라지는 기업 두가지 기업이 있다. 변화하는 기업과 사라지는 기업 창원의 중앙대로 변에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은행나무들 곁에서 멀대 같이 웃자라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우연히 하늘을 올려보다가 붉은 홍시들이 개구리 알처럼 알알이 매달려있을 것을 보았다. 동지를 지나 섣달인데도 아직 감이 많이 달려있다. 저토록 많이 열렸던 것은 아무래도 도심의 척박한 환경 탓인 듯하다. 이는 일종의 '앙스트블뤼테Angstblüte)'다. '앙스트블뤼테Angstblüte)'는 불안(Angst) 속에 피는 꽃(blüte)이라는 뜻의 독일어다. 환경이 열악해지면 생존이 불안해진 식물들이 유난히 화려하게 꽃피운다. 열매를 많이 맺어 종족보전의 기회를 키우려는 자연의 섭리다. 앙스트블뤼테를 꽃피운 전나무는 명품 바이올린인 스트라디바리우스의.. 2020. 2. 27.
[CEO를 위한 동화] 독 안에 든 쥐 독 안에 든 쥐 제법 똑똑한 시궁쥐 한 마리가 있었다. 이름은 '시이오'라 불리웠다. 시궁쥐의 '시'씨 가문에 스무다섯 번째로 태어났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것이다. 이름을 보고 스물이 넘는 형이나 누나가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맏이가 되어 있었다. 형과 누나들 모두가 죽고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고양이나 사람에게 잡혀 죽었고, 몇몇은 굶어죽었다. 하지만 죽은 형제자매들의 수보다 더많은 동생들이 태어났다. 동생들 이름은 똑똑한 그가 나서 고집을 부려 촌스럽게 숫자 따위로 짓지 않았다. 그리하여 동생들은 시티오, 시엠오, 시피오, 시알오, 시에프오 등으로 좀 있어보이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시이오에게는 절실한 꿈이 있었다. 그것은 삼시 세끼 배곯지 않고 누구에게도 잡아먹힐 걱정이 없.. 2020. 2. 19.
[경남신문 촉석루 칼럼 5편 모아보기] _1910

2019. 11. 5.

[촉석루칼럼] 배고픈 사자는 하늘을 본다 _ 191031 배고픈 사자는 하늘을 본다 지난번 칼럼 ‘굶어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를 보신 어느 분이 말씀하셨다. 씨앗이 있기라도 해야 먹고 죽든 베고 죽든 할 거 아니냐고. 맞는 말씀이다. ‘씨앗’은 기업의 성장엔진이나 미래의 먹을거리이니, 씨앗을 끊임없이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핵심 활동이다. 그게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하고 계신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사자의 식사법’을 들려드려야 한다. 정글의 제왕 수사자는 배를 채우면 며칠을 게을리 뒹군다. 그러다 시장하면 일어나 하늘을 본다. 곧바로 사냥을 떠나지 않고 왜 하늘을 볼까? 하늘에 떠있는 독수리를 찾는 것이다. 독수리가 있는 곳에는 다른 포식자가 사냥감을 포식하고 있다. 그리로 가서 약한 포식자를 쫒아내고 뺏어 먹는다. 수사자는 이런 약탈로 배를 채우는 비율이 .. 2019.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