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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창의력

[매경칼럼] 보잉사가 가구업을?

by 변리사 허성원 2014. 12. 13.

보잉사가 가구업에 진출한다고?


세계적인 항공회사인 보잉사가 이번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다양한 가구 제품을 출시하였다. 

그리고 그 가구들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정말 놀랄 일이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보잉사가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맞춰 내놓은 제품은 가정용 티테이블, 2인용 의자, 유리창문, 거울 등 다양하다. 그외에도 다양한 장식품이 포함되어 있다.

그 가구 제품이나 장식품들은 모두 비행기 부품들로 만들어진 것이다. 보잉사는 퇴역한 구형 비행기에서 부품들을 회수하고, 이 부품들을 깨끗히 세척하여 가정용 제품으로 변신시켰다. 폐기하여야 할 부품들을 가구로 재활용한 것이다.

아래 사진들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비즈니스석 2인용 의자($1,950), 엔진 날개 티테이블($9,500), 엔진 연소실 티데이블($4,500), 엔진 베어링 거울($1,200), 유리창문($600~1500) 등.. 재활용 부품은 너무도 다양하다.

심지어는 가정에서 전혀 쓸모 없을 것같은 나침판, 고도계, 사격조준기,  조종간 등도 장식물로 바뀌었고, 음료 서비스용 카트도 $1,900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을 확인해보려면 보잉스토어에 들어가보면 된다.  둘러보니 탐나는 물건이 몇 가지 보인다.

보잉사의 폐기 부품 재활용 전략은 매우 창의적인 시도로서, 보잉사의 브랜드 관리와 폐기물품의 경제적 처리에 대단히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혹시 이 업사이클링의 성공에 힘입어 아예 애초부터 항공기 부품 모티브의 가구제품을 출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시도하지는 않을까 라는 별 가능성 상상도 해본다.

이와 같이 용도가 폐기되는 물건들을 창의적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업사이클링이라 부른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을 조합한 조어로서, 단순한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 그 물건에 새롭고도 창의적인 가치를 부여해서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세스이다.

최근 업사이클링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서는, 빈 페트병을 16가지 용도로 재활용 있도록 한 코카콜라의 "2ndLives" 캠페인이나, 중고 스마트폰을 홈오토메이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미국 스타트업인 마인드헤릭스가 개발한 Rico로봇이 있다.

모든 제품은 반드시 제 나름의 수명을 갖는다.  폐기되어야 할 우리 제품에게 아름다운 '제2의 생명'을 부여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 그 '제2의 생명'이 창업의 핵심역량이 되기로 하고,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제공하는 '차별화' 포인트가 되어 '좋은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지 않겠는가.




<747 비즈니스석 2인용 의자>



<727 엔진 티테이블>



<727 엔진 베어링 거울>



<747 창문>



<747 엔진 연소실 테이블>




** 참고기사 : http://www.adweek.com/news/advertising-branding/holiday-why-not-give-dad-boeing-747-or-least-part-one-16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