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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아테나이

특허의 수호신 아테나 제10편 _ 재판관 아테나(3)

by 변리사 허성원 2014. 12. 2.

특허의 수호신 제10편 _ 재판관 아테나(3)

 

 

화해를 가장하여 티에스테스 가족을 초청한 아트레우스는 티에스테스의 아들들을 몰래 죽인 다음 그 살코기로 파이를 요리하여 티에스테스의 식탁에 내놓았다.
티에스테스가 그 요리를 실컷 먹고 나자 아트레우스는 아이들의 머리와 손발이 담긴 접시를 가져오게 하여 티에스테스에게 보여주며 그가 아이들의 고기로 만든 음식을 먹었음을 알려준다. 먹은 음식을 모조리 토하고 형을 저주하며 복수를 맹세하면서 달아난 티에스테스는 델포이 신전에 복수의 방법을 묻는다. 

신탁은 티에스테스에게 자신의 딸을 통해 아들을 낳으면 그 아들이 복수를 해줄 것이라고 전한다. 복수에 눈먼 티에스테스는 복면을 하고 강도를 가장하여 딸 펠로페이아를 겁탈한다. 펠로페이아는 자신을 겁탈한 괴한이 떨어뜨린 칼을 보관한다.

 

▲ 아트레우스가 동생인 티에스테스에게 그의 아들을 죽여 만든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티에스테스의 연회‘, 그레고리안 에트루리아 미술관(the Gregorian Etruscan Museum)의 제10실 벽면을 장식한 프레스코화, Orlando Parentini 1559~1565년 작, 바티칸 미술관, 사진 Jean-Pol GRANDMONT

 

아트레우스는 화근을 없애기 위해 티에스테스를 찾아다니다 펠로페이아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가 티에스테스의 딸인 줄 모른 채 그녀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펠로페이아는 자기 아버지 티에스테스의 씨인 아이기스토스를 낳는다. 아트레우스는 그것도 모르고 친아들로서 정성껏 키운다.

도망다니던 티에스테스는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에게 붙잡혀 미케네로 끌려와 감옥에 갇힌다. 아트레우스는 어린 아이기스토스에게 티에스테스를 죽이라고 명령하고, 아이기스토스는 엄마 펠로페이아가 가지고 있던 칼로 티에스테스를 죽이러 간다. 그러나 아이기스토스는 티에스테스에 제압되어 실패한다. 티에스테스는 그 칼을 보고 아이기스토스가 자신의 씨임을 알게 되고 펠로페이아를 불러오게 한다. 아이기스토스의 출생의 비밀을 들은 펠로페이아는 자살하고, 티에스테스는 아이기스토스에게 피묻은 칼을 주며 자신을 죽였다고 말하며 아트레우스가 방심했을 때 그를 죽이라고 시킨다. 아이기스토스는 아트레우스를 죽이는 데 성공하고, 티에스테스는 드디어 미케네의 왕권을 차지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펠롭스의 아들 형제간에 벌어진 잔인한 살육의 복수극은 티에스테스의 승리로 일단 끝난다.

아트레우스의 아들들인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는 아버지를 잃고 나라마저 빼앗긴 채 그들의 아버지 형제가 그랬던 것처럼 스파르타로 달아난다. 스파르타의 틴다레오스왕은 이들을 도와 티에스테스를 내쫒고 미케네를 탈환하여 아가멤논이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한다. 왕위에 오른 아가멤논은 강력한 통치력을 발휘하여 그리스의 맹주로 떠오른다.

* 아가멤논의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
아가멤논이 정복 전쟁을 벌이던 중 피사의 왕 탄탈로스를 죽이게 된다. 이 탄탈로스는 아가멤논의 증조할아버지와 동명이인이다. 할아버지 펠롭스의 형제 브로테아스의 아들이라고도 하고, 아버지 아트레우스와 골육상쟁을 벌인 티에스테스의 다른 아들이라고도 하여, 때론 5촌 당숙으로 때론 사촌으로 거론된다. 피사왕 탄탈로스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있었는데, 아가멤논은 탄탈로스를 죽이고 그녀와 강제로 결혼을 한다. 그런데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스파르타왕 틴다레오스의 두 딸 중 하나이다. 아가멤논은 미케네의 탈환과정에서 이미 틴다레오스와는 혈맹의 관계를 맺어두었으므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약탈 결혼은 원만히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클리타임네스트라의 가슴속에는 첫 남편의 살해자라는 지워질 수 없는 원한이 선명히 새겨졌다.
(To be continued)

아트레우스(아가멤논의 아버지)의 보물창고 입구. 2017년 방문 때의 사진.
아트레우스의 보물창고를 발견한 하인리히 슐레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