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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스테이블 코인

by 변리사 허성원 2025. 10. 22.

스테이블 코인의 국제 금융 질서

(* 국가가 주도하는 스테이블 코인에 관한 기사를 종종 접한다. 이에 스테이블 코인의 의미 및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나라가 도입했을 때 어떤 기회와 위험이 있는지, 중국과 같은 거대 경제 주체가 도입했을 때 세계 통화 패권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등을 알아본다.)

제1부. 서론: 스테이블 코인 시대의 도래와 지정학적 도전

1.1 연구 배경 및 필요성: 금융 혁신과 통화 주권 딜레마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 등 기존 암호화폐가 가진 고유의 가격 변동성을 극복하고 1, 기존 금융 화폐와 암호화폐 세계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다.1 그 잠재력은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안정적이고 빠르며 저렴한 지급결제 및 송금 시스템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3 실제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결제 혁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고속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은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 당국에 통화 주권 및 금융 안정성이라는 중대한 도전을 제기한다. 특히, 대부분의 유통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화에 연동되어 있다는 현실은 글로벌 통화 패권을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본 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구조적 특성과 글로벌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한국이 직면한 자본 유출 위험과 중국의 중앙 집중식 대응 전략을 비교함으로써, 글로벌 디지털 화폐 환경이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1.2 보고서의 구조 및 분석 관점 제시

본 보고서는 우선 스테이블 코인의 기술적 메커니즘을 분석하여 내재적 위험을 파악한다 (제2부).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화 주권 및 자본 유출입 문제를 심층적으로 해부하고 (제3부), 중국이 민간 스테이블 코인을 전면 불허하고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e-CNY)에 집중하는 전략적 대응을 분석한다 (제4부). 궁극적으로 이러한 국가별 전략이 달러 중심의 세계 통화 패권에 미치는 전략적 함의를 도출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제5부).

제2부. 스테이블 코인의 구조적 이해 및 글로벌 시장 지배력

2.1 스테이블 코인의 정의와 분류 체계 (기술 및 리스크 관점)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은 시세 추종(페그, Peg) 메커니즘을 통해 달러화 등 기존 법정 화폐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2 이 자산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전통 금융 시스템의 효율적인 지급결제 기능을 통합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1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화 메커니즘은 담보 자산의 유형과 작동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며, 각 유형은 고유한 리스크 구조를 내포한다.1 법정화폐 담보형은 준비금에 법정 화폐나 국채 등 실물 자산을 1:1로 예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발행되며, 준비금의 투명성과 발행 주체의 파산 위험이 핵심 위험 요소이다.3 암호화폐 담보형은 암호화폐를 초과 담보로 설정하고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 청산함으로써 안정성을 유지하지만, 담보 자산의 변동성 자체에 취약하다.

가장 높은 시스템적 위험을 내포하는 유형은 담보 자산 없이 수요와 공급 조절 알고리즘만을 통해 가격을 타깃 가치(예: 1 USD)에 고정하는 알고리즘형 스테이블 코인이다.2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탈중앙화의 이점을 극대화하려 했으나 1, 그 뛰어난 설계에도 불구하고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상품 기반 암호화폐보다 변동성이 더 큰 경향을 보인다.1 실제로 Terra의 UST는 한때 연간 740%의 고성장률을 보이며 공격적인 ‘고이율 부트스트래핑’ 모델의 단기적 매력을 입증했으나, 결국 대규모 인출 사태 속에서 디페깅되어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했다.4 WAVES 기반의 USDN 역시 가격이 큰 폭으로 디페깅되는 문제를 겪었다.4 이는 스테이블 코인 세계에 만연한 '탈중앙화의 이점'과 '가격 안정성'이라는 근본적인 딜레마를 입증하며 1, 대규모 금융 불안정 상황에서 담보 자산 없이 수요/공급 조절 메커니즘만으로는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따라서 시장은 중앙화된 법정화폐 담보형 모델을 선택함으로써 안정성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이 담보 자산의 질과 준비금 관리 투명성을 핵심 규제 대상으로 삼아야 할 논리적 근거를 제공한다.

Table 1: 유형별 스테이블 코인 안정화 메커니즘 비교 분석

유형 담보 자산 안정화 메커니즘 주요 위험 요소
법정화폐 담보형 법정화폐(USD), 국채 등 1:1 환급 가능성 및 준비금 관리 준비금 투명성 및 파산 위험
암호화폐 담보형 초과 담보된 암호화폐 스마트 계약 기반 자동 청산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및 청산 위험
알고리즘형 담보 자산 없음 (보조 토큰) 수요/공급 조절을 통한 소각/발행 디페깅 위험 및 시스템 설계 취약성

 

2.2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시장 현황 및 달러 의존도 심화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전체 시가총액이 연간 약 1,000억 달러 상승하는 등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4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 테더(USDT)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하며 약 66%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5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스테이블 코인 대다수가 실질적으로 미국 달러의 디지털 표현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테이블 코인은 분리된 암호화폐 시장과 외환 시장을 연결하는 '접착제' 역할을 수행하며 1, 그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외환 시장과 기존 금융 시장 전반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 가진 안정성(가격 추종)과 효율성(빠른 결제 속도)은 글로벌 결제 시스템 혁신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동시에, 달러 기반 자산의 광범위한 확산을 통해 달러의 글로벌 영향력을 비(非)중앙집중식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제3부. 한국의 스테이블 코인 도입 논의: 통화 주권과 금융 안정성

3.1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의 잠재적 이점과 활용 확장성

한국 금융당국은 스테이블 코인의 혁신적 잠재력을 인지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 수단을 넘어, 지급결제 및 송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6, 안정적이고 빠르며 저렴한 결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3

특히,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논의는 원화의 국제적 지위 제고와 맞닿아 있다. 현재 원화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한 상황이다.7 따라서 금융 당국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수요와 연계될 가능성을 포함하여 활용도 측면에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7 이러한 맥락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도입은 '디지털 경제 선도국 지위 확보' 8 및 '원화 국제화 제고' 9라는 국가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통화 주권 방어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하며, 규제 미비가 오히려 달러 기반 자산으로의 자본 유출을 촉진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고려해야 한다.

3.2 한국은행이 제기하는 통화 안정성 및 자본 유출 위험 심층 분석

한국은행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대해 매우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으며, 규제 공백 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적 위험에 대해 거듭 경고하고 있다.1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규제되지 않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허용될 경우 자본 유출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재차 표명했다.10

이러한 위험은 스테이블 코인의 기술적 특성과 기존 외환 규제 시스템의 비효율성이 결합하여 발생하는 '규제 차익 거래(Regulatory Arbitrage)' 위험에 기인한다. 기존 은행 시스템은 외환거래 규제나 해외 송금 심사 등의 통제 장치를 갖추고 있으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인은 이러한 통제를 우회할 수 있다. 만약 규제되지 않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된다면, 이용자는 이를 간편하게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으로 환전할 수 있게 된다.10 이러한 환전의 가속화는 결과적으로 자본 유출입 관리 규제를 약화시키며, 국내에서 달러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경우 원화 가치 급락을 초래하고 국내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10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 코인이 달러 코인의 영향력 아래 놓여 통화 주권을 잃을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오히려 원화 코인의 존재 자체가 달러 코인으로의 전환을 더 쉽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달러 코인의 사용을 늘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통화 주권 방어는 규제 미비 시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역설적인 논리를 제시했다.10 이러한 관점은 신현송 BIS 국장의 지적과 일치한다. 신 국장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외환 규정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BIS 역시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불법 외환거래나 자본 유출 위험을 제기한 바 있다.11

현재 달러는 한국 수출입 결제에서 이미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무역 결제 통화 지위를 가지고 있다.9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은 달러의 국제금융 및 무역 결제 경로를 통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결과를 낳는다.9 따라서 한국 경제는 달러 패권의 강화에 따라 미국발 금융 리스크 충격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원화 결제 비중을 높여 미국 금융 리스크에 따른 국내 생산 감소폭을 축소하는 등 9, 통화 주권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방어책이 필요하다.

3.3 한국의 규제 프레임워크 설계: 한은 vs. 금융위 관점 및 제도 모색

한국은 아직 스테이블 코인 발행 허용 여부와 인가 주체를 명확히 결정하지 못했으며, 금융위원회(금융위)와 한국은행(한은) 간의 주도권 다툼이 법제화 논의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6 금융위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초안에서 발행 인가권을 금융위가 갖는 형태로 설계했으나, 통화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한은은 중앙은행으로서 실질적인 법적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입장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6

금융당국은 이러한 통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 등으로 한정하는 '은행 중심 컨소시엄' 모델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6 이 모델은 기존의 은행 예금을 토큰화한 예금 토큰(Deposit Token)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프로젝트 한강)와 조화롭게 기능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3

글로벌 규제 동향을 살펴보면, 유럽연합(EU)의 MiCA(Markets in Crypto Assets)는 발행인에게 직접 환급 준비자산 및 환급 절차에 관한 규제를 적용하며, 이는 유럽의 금융 자주성 확보 의도를 반영한다.8 또한, BIS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불법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합법적 사용 점수(AML Compliance Score)' 활용 방식을 제안했다.11 이 방식은 불법 거래 오점이 있는 코인이 기존 은행 시스템으로 환전되는 지점(off-ramp)에서 헐값에 거래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이 불법 코인을 자발적으로 견제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갖춘다.11 한국은 외화준거 스테이블 코인의 역외 이전과 관련하여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외국환거래법상의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15

Table 2: 주요 지급결제 수단별 특징 및 한국 규제 당국의 선택지 비교

구분 발행 주체 가격 안정성 확보 통화 주권 영향 한국 당국 논의 상황
CBDC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중앙은행 법정 화폐 지위 주권 통화의 디지털 확장 프로젝트 한강 진행 중 3
예금 토큰 (Deposit Token) 민간 은행 은행 예금을 토큰화 기존 금융 시스템 연계성 강화 '은행 중심 컨소시엄' 모델과 연관 6
규제된 스테이블 코인 민간 기업/재단 담보 자산 규제(MiCA 등) 자본 유출 위험 상존 한은/금융위 인가 주체 논의 중 13

 

제4부. 중국의 전략적 대응: 민간 불허와 디지털 위안화 (e-CNY) 집중

4.1 중국 당국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기조: 전면 불허

중국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전 세계 규제 당국 중 가장 강경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민간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전면 불허 기조를 유지하며, 관련 사업을 강제로 중단시키고 있다.16 이러한 정책은 스테이블 코인이 자산 투기에 과도하게 사용되어 초래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리스크에 대한 중국 당국의 깊은 경계심을 반영한다.17

중국의 민간 스테이블 코인 전면 불허 조치는 단순한 시장 규제를 넘어선 전략적 통화 방어 행위로 해석된다. 중국은 탈중앙화된 암호화폐 시장의 내재적 위험을 인정하지 않으며,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USDT 등)이 자국 내 결제 시스템에 침투하여 달러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8 이는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가 주도의 금융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혁신보다는 중앙 집중식 통제를 선택한 명확한 정치 경제적 판단의 결과이다.

4.2 중앙은행 디지털 위안화 (e-CNY)의 대규모 보급과 전략적 목표

민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강력한 통제와 대조적으로, 중국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 개발 및 보급에 전념하고 있다.18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CBDC를 대규모로 국민들에게 보급하여 사용 중인 나라로, e-CNY의 전자지갑 개수는 2억 6천만 개를 넘어섰고, 사용할 수 있는 장소는 800만 곳을 상회한다.18 시범 지역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CNY 개발의 핵심 목표는 역내 지급결제 주권을 확고히 하고, 국경 간 거래에서의 위안화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 이는 민간 주도형 디지털 달러 패권에 대응하여, 국가 주도의 디지털 통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통화 질서 재편에 대비하려는 중국의 장기적인 전략을 보여준다.

제5부. 글로벌 통화 패권 영향 분석 및 정책 제언

5.1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이 달러 패권에 미치는 영향 분석

현재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압도적인 달러 의존도는 글로벌 통화 패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USDT, USDC)의 시장 지배력은 실질적으로 달러의 세계적 지위를 디지털 영역까지 확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8 미국 재무장관의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국채 수요를 최대 2조 달러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며, 이는 달러 헤게모니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8

미국은 중앙은행이 CBDC 도입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반면, 민간에서 주도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성장을 강력한 규제(예: GENIUS법)를 통해 감독하고 있다. 이는 민간의 혁신 동력을 통화 패권 유지라는 국가 전략적 목표에 활용하는 '시장 주도 통제' 모델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영역에서의 달러 패권 강화는 달러가 글로벌 안전자산 통화 및 GVC 운전자본 통화라는 기존의 지위와 결합하여 9, 미국발 금융 리스크 충격이 한국 등 대외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는다.9

5.2 한국과 중국의 정책 선택이 통화 패권 경쟁에 미치는 전략적 함의

중국은 민간 달러 코인의 영향력을 봉쇄하고 e-CNY를 통해 역내 통제권 및 대외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함으로써 달러 시스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 이는 중앙 집중식 디지털 통화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글로벌 통화 경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반면, 한국은 원화 국제화 비중이 낮아 달러화 충격에 취약한 상황에서 7,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시 자본 유출 위험이라는 내부적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10 한국이 규제 공백을 방치하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국내 사용을 허용할 경우, 국내 금융 인프라가 달러에 종속될 위험뿐만 아니라, 가장 직접적으로는 원화 유동성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10 규제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원화 자산의 디지털 이탈 속도가 가속화되어 통화 주권 방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정책 선택은 단순한 금융 혁신의 수용 여부를 넘어, 국가 통화 관리의 근간을 결정하는 전략적 과제이다.

5.3 결론 및 한국 금융 당국에 대한 정책 권고

스테이블 코인은 금융 혁신의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통화 주권 및 금융 안정성에 대한 중대한 위협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자본 유출 위험이라는 특수한 지정학적 환경에 놓여있다.

따라서 한국은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제화 과정에서 통화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간의 인가 주체 및 권한에 대한 입장 조율을 통해 규제 불확실성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6

정책 권고:

  1. 준비자산 및 환급 절차 규제 강화: EU MiCA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스테이블 코인 발행인에게 준비자산의 투명한 보유 및 관리 의무를 부과하고, 이용자가 액면가격 기준으로 발행자에 대해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14
  2. 외환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대외 지급수단으로 기능할 외화준거 스테이블 코인의 거래 및 역외 이전과 관련하여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을 적용하고, 외국환거래법상의 신고 의무 등을 통한 철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본 유출입 관리 규제의 무력화를 방지해야 한다.15
  3. AML/준법 감시 강화: BIS가 제안한 '합법적 사용 점수(AML Compliance Score)' 활용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불법 거래에 연루된 스테이블 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Off-Ramp)으로 진입하는 단계에서 강력한 통제를 가하고, 시장 스스로 불법 행위를 견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11
  4. 장기적 원화 국제화 전략 추진: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으로 인해 달러 패권이 심화되는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단기적인 규제 정비와 더불어 원화의 국제화 비중(예: 무역 결제 통화)을 확대하여 외부 충격의 파급력을 줄이는 장기적인 통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9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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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스테이블 코인 - 나무위키,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8A%A4%ED%85%8C%EC%9D%B4%EB%B8%94%20%EC%BD%94%EC%9D%B8
  3. 스테이블코인 시대 열릴까 - KDI 경제교육,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eiec.kdi.re.kr/userdata/nara/202508/202508.pdf
  4. 스테이블코인 전쟁? 치열해져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xangle.io/research/detail/662
  5. 테더 USDT, 스테이블코인 시장 절대 강자…점유율 66%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3875
  6. 이억원 “스테이블코인 법안, 연내 국회 제출”…‘가상자산 2단계 입법’ 속도,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www.mk.co.kr/news/stock/11446342
  7. [2025국감] 이억원 금융위원장 “스테이블코인 포함 2단계 법안 연내 제출”,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byline.network/2025/10/1020-4/
  8. 미국 vs 유럽 vs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규제 3파전 - 수호아이오,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www.sooho.io/articles/stablecoin-regulations
  9.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달러 패권 강화할 가능성…원화 국제화 제고해야” - Daum,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v.daum.net/v/20250915120155818?f=p
  10. “자본 유출 통로 돼”…이창용 한은 총재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거듭 우려,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www.hani.co.kr/arti/economy/finance/1205882.html
  11. “원화 스테이블코인 자본유출 통로 트는 것” 세계경제학회서 나온 경고 - 헤럴드경제,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mbiz.heraldcorp.com/article/10559127
  12.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따른 규제 이슈 - 한국금융연구원,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www.kif.re.kr/kif4/publication/viewer?mid=20&vid=0&cno=352762&fcd=2025009664MO&ft=0
  13. 글로벌 규제는 인가·100% 담보로 … 한국은 주도권 갈등만 - 뉴데일리 경제,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5/05/20/2025052000234.html
  14. 우리나라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안에 관한 연구,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www.moj.go.kr/bbs/moj/166/471409/download.do
  15. EU의 MiCA 시행에 따른 테더(USDT)와 써클(USDC)의 대응 전략 및 시사점,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www.kif.re.kr/kif4/publication/viewer?mid=20&vid=0&cno=348479&fcd=2025005171NL&ft=0
  16. 중국, 스테이블코인 전면 불허...민간 발행 불가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42321
  17. 中 스테이블코인 아직 신중…“규제당국이 사업 중단시켜” - 마켓인,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marketin.edaily.co.kr/News/ReadE?newsId=01662966642334560
  18. 중국 "디지털 위안화 사용 지역 점진적 확대" - 한국무역협회, 10월 22, 2025에 액세스, https://www.kita.net/board/totalTradeNews/totalTradeNewsDetail.do?no=%2067664&siteI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