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효과 _ 러시아의 경제 관료 출신 국방장관
(** 작년(2024년) 5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군경험이 없는 경제관료 출신 벨로소우프를 국방장관에 임명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결정은 신의 한수 였음이 증명되고 있다. 만연하던 군부 내 부패는 사라지고 군수물자의 공급망이 안정되었다. 오토바이 부대, 드론 부대 등 혁신적으로 도입된 전략 전술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소위 '아웃사이더 효과'이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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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장에서는 ‘혁신’에 더 개방적인 사람이 승리한다”> _ 2405 기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5기를 시작한 지 닷새만인 12일(24.05) 국방부 장관을 전격 교체하기로 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세르게이 쇼이구 전 장관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로 교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경제부 장관 출신인 벨로우소프 전 부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방장관에 경제 전문가인 벨로우소프 전 부총리가 후보로 지명된 것에 대해 “오늘날 전장에서는 ‘혁신’에 더 개방적인 사람이 승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러시아 군과 사법당국의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7.4%를 차지했던 1980년대 중반 옛 소련과 비슷해지고 있다면서 이 분야 지출을 국가 경제 전반에 더욱 부합하게 해줄 민간인을 국방장관 후보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이구 전 장관은 2012년부터 약 12년간 국방부를 이끌었다. 또 푸틴 대통령과 시베리아 휴가를 같이 갈 정도로 측근이라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교체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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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우크라이나군에게 쩔쩔매던 러시아군이 변한 이유를 추적하는 뉴욕타임즈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한 사람이 바로 새로운 국방부 장관이다.
러시아에는 무려 12년 동안 국방부 장관이 바뀌지 않았다. 세르게이 쇼이구. 한국에도 하나회라는 부패한 조직이 군 내에 있었고, 중국의 군부도 썩은 걸로 유명하지만, 러시아도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쇼이구는 푸틴의 최측근이라 잘 버티고 있었는데, 푸틴의 인내심이 작년 초에 바닥났다.
그런데 푸틴은 군 경험이 전혀 없는 경제학자, 테크노크라트 경제 관료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를 국방부 장관에 임명했다. 러시아에서, 그것도 전쟁 중에 이런 선택이 가능할까 싶지만, 푸틴의 판단은 정확했다.
경제 관료 출신답게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를 괴롭히는 군수물자 공급망 문제를 해결했고, 기업과 과학자들을 군과 연계해서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내게 했다. 탱크는 드론이 판치는 전장에서 효과도 없고, 생산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니, 오토바이 부대를 만들어냈다.
이게 대성공이었다. 드론이 지키는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을 뚫어버린 거다. 드론의 사용은 우크라이나가 앞서 있었는데, 벨로우소프가 등장하면서 역전되기 시작했다. 그는 루비콘이라는 드론 부대를 만들었다가 효과가 좋으니, 아예 드론군을 창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10월이면 (육군, 해군, 공군과 같은 수준의) '드론군'이 세계 최초로 러시아에 탄생한다.
때로는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한 사람일 수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푸틴은 그걸 알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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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oni>
문민(文民) 국방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전쟁 경제의 설계자와 교훈
2024년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년간 국방부를 이끌어온 세르게이 쇼이구를 경질하고, 군 경력이 전무한 경제학자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를 신임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1 이 결정은 우크라이나와의 소모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쟁의 승패가 더 이상 전술적 기량이 아닌 경제적 지구력과 산업 생산 능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크렘린의 전략적 판단 변화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벨로우소프는 군사 전문가가 아니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방 예산의 효율화, 군수 산업의 재편, 그리고 만연했던 부패 척결을 통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안정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 보고서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임명 사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먼저 쇼이구 전 장관 체제하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직면했던 군사적 실패, 구조적 부패, 그리고 통제력 상실의 위기를 진단하여 인사 교체의 필연적 배경을 설명한다. 이어서 벨로우소프라는 인물의 경력과 국가주의적 경제 철학을 분석하여 그가 왜 푸틴의 '전시 경제 설계자'로 선택되었는지를 규명한다. 그의 핵심 개혁 과제인 예산 효율화, 부패 척결, 군산 복합체 재편의 초기 성과와 한계를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평가하고, 마지막으로 이 사례가 현대 장기 소모전, 국가 거버넌스, 그리고 조직 혁신에 던지는 전략적 교훈들을 도출하고자 한다.
1부: 쇼이구의 유산: 정체, 부패, 그리고 변화의 당위성
벨로우소프의 등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전임자인 세르게이 쇼이구 체제하에서 러시아 국방부(MoD)가 겪었던 총체적 실패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 변화의 필요성은 단순히 전장에서의 몇몇 좌절 때문이 아니라, 전략적 오판, 전쟁 수행 능력을 좀먹는 구조적 부패, 그리고 국방 조직에 대한 크렘린의 중앙 통제력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1.1.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실패와 전략적 오판
2022년 침공 초기, 러시아군이 보여준 졸전은 쇼이구 국방부의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신속한 승리를 목표로 했던 작전은 부실한 병력 훈련, 결함 있는 무기, 그리고 치명적인 병참 붕괴로 인해 실패로 돌아갔다.3 이는 전쟁 전 국방부가 내세웠던 현대화된 군대의 역량과 실제 수행 능력 사이에 심각한 괴리가 있었음을 증명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군은 막대한 인명 및 장비 손실을 입었고, 이는 사전 현대화 노력의 공허함을 드러내며 낡은 소련 시대 비축 물자에 의존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3 이러한 실패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하급 부대의 주도권을 억압하고 경직된 전술을 강요하는 소련식 중앙집권적 지휘통제 구조였으며, 이 문제는 전쟁 내내 고질병으로 남았다.6
1.2. '쇼이구의 지갑': 전략적 부채가 된 구조적 부패
쇼이구 체제하에서 국방부 내 부패는 만연했으며, 2022년 이후 더욱 심화되었다.3 이는 단순한 횡령을 넘어, 군수품 조달과 인사를 좌우하는 후원 및 리베이트 시스템으로 고착화되어 군의 전투 준비 태세를 직접적으로 훼손했다.8 '쇼이구의 지갑'으로 불리던 그의 측근 티무르 이바노프 국방차관이 대규모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된 사건은 리더십 교체의 공개적인 기폭제가 되었다.3 유리 쿠즈네초프 중장 등 다른 고위 관리들의 연이은 체포는 푸틴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8 이러한 부패는 불량 장비 납품,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훈련, 그리고 군의 전반적인 물적 기반 약화로 이어져 전쟁 수행 능력에 직접적인 해를 끼쳤다.3
1.3. 신뢰와 통제의 위기
쇼이구와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간의 공개적인 불화는 2023년 6월 무장 반란으로 절정에 달했다. 프리고진은 쇼이구의 무능과 배신에 가까운 직무유기를 비난하며 그의 해임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3 이 사건은 국방부의 권위를 공개적으로 실추시켰고, 심각한 통제력 상실을 드러냈다. 전통적으로 크렘린은 군부 지도부를 불신하고 민간인에 의한 통제를 선호해왔다.12 쇼이구가 장성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국방부 내에 강력하고 반독립적인 파벌을 형성한 것은 푸틴의 중앙집권적 권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비쳤다. 그는 장성들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면서 이해 상충의 문제를 야기했고, 이는 그의 경질을 정치적 필연으로 만들었다.11
결론적으로 쇼이구의 경질은 단순히 전쟁 패배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장기전의 '경제학'을 관리하는 데 실패하고 국방부를 크렘린의 통제를 벗어난 경쟁적 권력 중심으로 변질시킨 데 대한 처벌이었다. 푸틴의 통치 시스템은 충성에 대한 대가로 경제적 기회를 보장하는 '관리된 부패'를 용인하지만 11, 쇼이구 체제 하의 부패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전쟁 목표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전쟁의 패러다임이 소모전으로 전환되면서, 국방부를 효율적인 전쟁 경제의 엔진으로 운영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14 쇼이구의 결정적 실패는 전술적 패배가 아니라, 이러한 시스템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국가의 최우선 프로젝트를 위태롭게 만든 것이었다. 따라서 군사적 문제가 아닌 경제적, 정치적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경제학자를 임명한 것은 논리적인 귀결이었다.
표 1: 세르게이 쇼이구 체제 하 러시아 국방부의 주요 실패 (2022-2024)
| 구분 | 구체적 실패 사례 | 전쟁 수행에 미친 영향 |
| 군사 작전 | 키이우 공세 실패 및 초기 침공 계획 좌절 | 신속한 전쟁 목표 달성 실패 및 장기 소모전으로의 전환 |
| 불헤다르 등지에서의 막대한 기갑 손실 | 정예 부대 전투력 약화 및 사기 저하 | |
| 병참 및 조달 | 2022년 대규모 탄약 부족 사태 | 초기 공세 동력 상실 및 작전 차질 |
| 결함 있는 무기 및 개인 장비 보급 | 일선 부대의 전투 효율성 저하 및 인명 손실 증가 | |
| 부패 | 티무르 이바노프 국방차관 뇌물 스캔들 | 국방 예산의 대규모 누수 및 군수품 조달 비리 만연 |
| 서류상으로만 진행된 훈련 및 횡령 | 병력의 실전 대비 태세 심각한 약화 | |
| 정치적 통제 | 프리고진의 바그너 그룹 무장 반란 | 국방부의 권위 실추 및 군 통제력에 대한 의문 증폭 |
2부: 전쟁 경제의 설계자: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프로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는 단순히 유능한 기술 관료(테크노크라트)가 아니라, 러시아를 국가 통제 기반의 군사화된 경제로 전환시키는 이념적 기수(旗手)이다. 그의 발탁은 크렘린의 장기 전략 목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특정 경제관을 가진 충성파 인사를 국방부 수장으로 임명하려는 치밀한 선택의 결과였다.
2.1. 국가주의 경제학자: 경력과 철학
벨로우소프의 경력은 그의 철학적 배경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경제학부에서 경제 사이버네틱스를 전공하고 우등으로 졸업한 후,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경제개발부 장관, 대통령 경제보좌관 등 핵심 요직을 거쳤다.16 저명한 소련 경제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은 그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14 그는 경제에 대한 강력한 국가 개입을 신봉하는 케인스주의 경제학자로 분류되며, 이는 2000년대 러시아 경제 정책을 주도했던 자유주의 성향의 기술 관료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14
그의 철학이 대중에게 각인된 계기는 2018년 대형 철강 및 화학 기업에 '초과 이윤세' 부과를 제안했을 때였다. 당시 그는 국가와 기업의 관계는 동등한 파트너가 아니라 "선임 파트너와 후임 파트너"의 관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1 이는 사기업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의 확고한 국가주의적 신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2.2. 푸틴이 신뢰하는 '숫자 전문가': 충성심과 능력의 증명
벨로우소프는 러시아 엘리트층에서 드물게 개인적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실한 러시아 정교회 신자라는 평판을 가지고 있다.21 이러한 청렴성은 그를 부패 척결 캠페인의 이상적인 지휘관으로 만들었으며, 푸틴은 경제 문제에 있어 그를 절대적으로 신임한다.11
그의 충성심 또한 확고하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 그는 러시아가 "적들에게 포위되어 있다"고 믿으며 합병을 지지한 유일한 경제 보좌관이었다.14 이러한 강경한 입장은 푸틴의 지정학적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제1부총리 시절, 그는 '2030년까지의 기술 발전 구상'을 직접 입안하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 러시아의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는 '기술 주권' 전략의 핵심 설계자 역할을 했다.1 이러한 장기 기획 능력은 장기 소모전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자질이다. 특히 그는 전쟁의 양상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서 드론 산업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하고 국내 대량 생산을 강력하게 추진한 선구자이기도 했다.15
2.3. 아웃사이더의 임무: 파격적 선택의 배경
크렘린궁은 벨로우소프 임명의 배경을 명확히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오늘날 전장에서의 승자는 혁신에 더 개방적인 쪽"이라고 강조했다.2 이는 전쟁의 본질이 군사력 경쟁에서 산업 및 기술 혁신 경쟁으로 전환되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국방 및 안보 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7.4%에 육박하며 소련 시절인 1980년대 중반 수준에 근접하자, 크렘린은 이 막대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군사 경제를 국가 경제 전반과 통합시킬 전문가를 필요로 했다.1 또한, 이번 인사는 군부에 대한 정치적 통제를 강화하려는 크렘린의 오랜 전통과도 맥을 같이 한다.12 군 경력이나 군 내부의 인맥이 없는 벨로우소프는 강력한 장성들의 등장을 견제하고 국방부를 크렘린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할 완벽한 도구였다.1
벨로우소프의 임명은 러시아 엘리트 내부의 오랜 권력 투쟁에서 '국가주의자(gosudarstvennik)' 파벌이 '자유주의 기술 관료' 파벌에 대해 거둔 최종적인 승리를 상징한다. 이는 전쟁이 더 이상 관리해야 할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 러시아 국가의 핵심적인 존재 원리가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제 경제 정책은 군사적 목표에 완전히 종속되었다. 수년간 러시아 경제 정책은 세계 경제와의 통합을 주장하는 자유주의 현대화론자들과 국가 통제를 선호하는 국가주의자들 간의 전쟁터였다.31 벨로우소프는 초과 이윤세와 국가 주도 산업 발전 정책을 주장하며 오랫동안 국가주의 진영을 이끌어왔다.1 2022년 침공과 서방의 제재는 세계 경제 통합 모델을 기반으로 한 자유주의자들의 입지를 무너뜨렸고, 고립과 자급자족('기술 주권')을 핵심 교리로 삼았던 국가주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26 푸틴이 국가주의 이념의 최고 설계자를 국가 최대 조직인 국방부의 수장으로 임명한 것은 내부 논쟁의 종식을 선언한 것이다. 이제 '전시 경제'가 유일한 경제가 되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 경제는 서방과의 장기 대치를 상정하며 군사화된 국가 통제 체제하에 남을 것임을 시사하는 심오한 장기적 전환이다.
표 2: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의 주요 경제 및 정치적 입장 (2024년 이전)
| 기간 | 직책 | 주요 정책 및 철학적 입장 |
| 2012–2013 | 경제개발부 장관 | 경제에 대한 강력한 국가 개입 및 통제 옹호 14 |
| 2013–2020 | 대통령 경제보좌관 |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지지, 러시아가 '적에 포위됐다'는 인식 공유 14 |
| 2020–2024 | 제1부총리 | '기술 주권' 개념 설계, 국내 드론 산업 대량 생산 주도 1 |
3부: 변혁의 명령: 벨로우소프의 개혁 의제
벨로우소프의 임무는 러시아 국방 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혁하는 것이다. 그의 의제는 전선에서의 전투 전략 수립이 아니라(이는 총참모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전쟁을 뒷받침하는 경제, 산업, 행정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의 개혁은 효율성, 생산성, 그리고 중앙 통제력의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3.1. 전쟁의 회계 감사: 예산 및 재정 개혁
벨로우소프는 연방 전체 지출의 거의 3분의 1, GDP의 7% 이상을 차지하며 13조 루블을 넘어선 국방 예산을 통제하는 임무를 받았다.32 그의 최우선 과제는 대대적인 회계 감사를 통해 예산의 흐름을 파악하고 재정 규율을 확립하는 것이다.19 그의 목표는 지출 삭감이 아니라, 모든 루블이 실질적인 군사 능력으로 전환되도록 지출을 '최적화'하는 것이다.15 이를 위해 "과도한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재정 흐름을 간소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19 그의 핵심 임무 중 하나는 '안보 블록의 경제를 국가 경제에 통합'시켜, 국방 부문이 국가 경제를 왜곡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민간 산업 역량을 군사적 필요에 동원하는 것이다.22
3.2. 부패 근절: 통제 메커니즘으로서의 숙청
벨로우소프의 임명 직후 국방부 고위 관리들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가 이어졌으며, 이는 쇼이구가 구축한 부패 네트워크를 해체하라는 직접적인 명령이 내려졌음을 시사한다.11 그는 한 고위 관리의 체포에 대해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거짓말쟁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며 부패와 기만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12 이 캠페인은 서구적 의미의 투명성 확보보다는, 비효율적인 부패를 제거하고 재정 흐름이 개인의 주머니가 아닌 국가의 전쟁 노력에 기여하도록 함으로써 중앙 통제력을 재확립하려는 목적이 더 강하다.35
3.3. 병기고 재설계: 군산 복합체(OPK) 개혁
산업 분야의 핵심 목표는 무기 생산의 양과 질, 특히 드론, 정밀 유도 무기, 전자전 장비와 같은 첨단 시스템의 생산을 증대시키는 것이다.15 벨로우소프의 국가주의 철학은 군산 복합체에 대한 더 강력한 국가 통제와 중앙집권적 통합을 지향하며, 이는 시장 메커니즘의 완전한 배제를 의미할 수 있다.1 특히 그의 주도하에 추진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는 무인 시스템을 위한 별도의 중앙 집중식 군 병과를 창설하는 것이다. 이는 이전까지 분산되고 비공식적으로 발전해 온 드론 전쟁의 조달, 훈련, 교리를 표준화하기 위한 조치로, '루비콘'과 같은 새로운 조직 설립을 포함한다.37
3.4. 공급망 최적화: 조달 및 병참 개혁
벨로우소프는 쇼이구 체제에서 군을 괴롭혔던 심각한 병참, 보급, 그리고 징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12 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리베이트를 근절하며 현대식 무기의 전선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달 프로세스 최적화를 포함한다.9 이 과정에서 그는 국영 방산 대기업 로스텍(Rostec)의 세르게이 체메조프와 같은 강력한 인물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수 있다.9 또한 벨로우소프는 소모전에서 인력이 핵심 자원임을 인식하고, 장병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의료 지원 및 생활 여건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38
이러한 개혁들은 러시아가 '위기에 의한 동원' 모델에서 '영구적 전시 경제' 모델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 수요에 대한 초기 대응은 공장을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예비 물자를 급히 수송하는 등 혼란스럽고 즉흥적이었다.9 그러나 벨로우소프의 임무는 명백히 장기 계획, 효율성, 그리고 국가 경제와의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2 국방 예산 계획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다는 점은 6 이것이 단기적인 해결책이 아닌 장기 전략임을 방증한다. 푸틴 대통령 스스로도 "효과적인 군 경제 구축"을 영구적인 과제로 강조했다.40 따라서 벨로우소프의 개혁은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그가 직접 10년 내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NATO와의 장기적이고 소모적인 대결에 대비하여 러시아 국가 전체를 영구적인 군사-산업 준비 태세로 재설계하는 과정이다.41
4부: 진화하는 전쟁 기계: 초기 영향과 성과 평가
이 장에서는 2024년 5월 이후 벨로우소프의 리더십이 가져온 가시적인 결과를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놀라운 성과'라는 전제를 생산 데이터와 전장 상황을 통해 검증하고, 이러한 변화의 맥락을 분석하며 여전히 존재하는 중대한 도전 과제들을 조명한다. 평가는 러시아의 전쟁 기계가 양적으로는 더 강력해지고 있지만, 벨로우소프의 주된 영향은 기존의 추세를 창출하기보다는 이를 공고히 하고 지속시키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4.1. 생산량 급증: 사실과 맥락
2022년 이후 러시아의 군수품 생산량은 극적으로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대비 분기별 생산량이 란셋 드론은 261%, 포병은 180%, 전차는 2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43 러시아는 현재 연간 약 300만 발의 포탄을 생산하여 미국과 유럽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43
그러나 이 생산량 증가는 벨로우소프가 임명되기 훨씬 전인 2022년 말부터 러시아 경제가 전시 체제로 전환되면서 시작된 추세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7 벨로우소프의 역할은 이 급증세가 비효율성으로 인해 정체되는 것을 막는 것이지, 이를 처음부터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27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산량 증대가 새롭고 진보된 시스템의 개발보다는 낡은 소련 시대 장비를 수리하고 개조하는 데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7 '질보다 양'을 우선시하는 이러한 전략은 전장의 시급한 수요와 제재로 인한 기술적 한계가 맞물린 결과다.6
표 3: 러시아 국방 예산 증가 추이 (2021-2025)
| 연도 | 예산 (조 루블) | 예산 (억 달러, 추정) | GDP 대비 비율 | 연방 예산 대비 비율 | |
| 2021 | 3.6 | 48.9 | - | - | |
| 2023 | 6.4 (계획) - 8.0 (실제) | 93.9 | 3.9% | - | |
| 2024 | 10.8 (계획) - 13.2 (실제) | 112 - 149 | 6.0% - 7.1% | 약 32.5% | |
| 2025 (계획) | 13.5 - 15.5 | 135.8 - 160 | 7.2% | 약 40% (안보 포함) | |
| 출처: 1 |
표 4: 러시아 주요 무기 생산량 변화 보고 (2024년 5월 이후)
| 무기 체계 | 2023년 생산율 (추정) | 2024년 5월 이후 생산율 (추정) | 주요 관찰 사항 | |
| 포탄 | 연간 200만 발 | 연간 300만 발 | 북한으로부터의 대규모 공급에 더해 국내 생산량도 크게 증가 43 | |
| 란셋 드론 | - | 2024년 5월 사용량 전례 없는 급증 | 생산량 급증을 반영, 분기별 261% 증가 보고 43 | |
| 이스칸데르 미사일 | 월 40기 (2024년 5월) | 월 60-70기 (2025년 6월) |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 66% 이상 증가 51 | |
| 전차 및 장갑차 | 연간 1,530기 (신규/개조/수리) | 2022년 말 대비 분기별 260% 증가 | 신규 생산은 10-15%에 불과, 대부분 소련 재고 수리 54 | |
| 출처: 43 |
4.2. 공장에서 전선으로: 군사적 효율성에 미친 영향
러시아군은 전술적 적응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포병 타격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드론과 활공 폭탄의 사용을 늘렸으며, 소규모 부대 돌격 전술로 전환했다.7 병참 분야에서도 개선의 조짐이 보인다. 러시아군은 이제 더 긴 사거리의 드론을 이용해 전선 후방 깊숙한 곳의 우크라이나 보급선을 효과적으로 타격하며 '킬 존(kill zone)'을 확장하고 있다.57
그러나 이러한 적응에도 불구하고, 군은 여전히 경직된 지휘 구조와 높은 사상자로 인한 전문 장교 및 부사관단의 질적 저하라는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훈련이 부족한 동원 병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대 전체의 질적 수준은 하락했다.5
4.3. 지속되는 도전과 한계
군산 복합체는 첨단 무기 생산에 필수적인 서방 및 아시아산 부품, 특히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의존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제재는 이러한 부품의 흐름을 막지는 못했지만, 조달을 더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게 만들었다.44 또한 군산 복합체는 숙련된 노동력의 심각한 부족, 노후화된 생산 설비, 산업의 과도한 집중,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신기술 개발 능력 부재와 같은 깊이 뿌리박힌 구조적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6
소련 시대 장비 재고에 의존하는 전략은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분석가들은 현재의 손실률이 지속된다면 이 재고가 2026년경에는 고갈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속도가 느린 신규 생산에만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49
벨로우소프의 진정한 성공 척도는 2024년의 생산 수치가 아니라, 군산 복합체의 근본적인 구조적 위기, 즉 '혁신의 정체'와 인적 자본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가 될 것이다. 현재의 성과는 근본적으로 20세기 산업 기반의 생산량을 극대화한 것이다. 그의 진짜 도전은 제재 하에서 21세기형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수리 및 단순화된 시스템의 양적 급증을 보여주지만 44, 전문가 분석은 장기적으로 '퇴보'와 '혁신 정체'를 지적한다.59 핵심 제약은 예산이 아니라 숙련 노동력, 현대적 공작 기계, 첨단 반도체 접근성이다.7 거시 경제 및 국가 계획 전문가인 벨로우소프가 예산 통제와 회계 감사라는 도구만으로 이러한 기술 및 인적 자본 붕괴라는 더 깊은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매우 의문이다. 현재의 '위대한 성과'는 소진 가능한 소련의 유산을 소모하며 만들어낸 단기적인 힘의 환상일 수 있으며, 현 모델 하에서의 장기적인 궤적은 더 거대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정체된 군대를 향하고 있다.
5부: 아웃사이더의 이점: 벨로우소프 사례의 전략적 교훈
벨로우소프의 임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특수성을 넘어 현대 국가 경영, 군사 조직, 그리고 분쟁의 본질에 대한 광범위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5.1. 교훈 1: 현대 소모전에서 경제의 우위
이 분쟁은 군사적 천재성보다는 우월한 산업 생산 능력과 경제적 회복력에 의해 승패가 결정될 수 있는 산업 소모전으로 진화했다.1 벨로우소프의 임명은 크렘린이 이러한 현실을 궁극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5.2. 교훈 2: 변화의 촉매제로서의 기술 관료
국방부와 같이 경직된 관료주의, 부패, 그리고 기득권이 고착화된 조직을 돌파하기 위해, 강력한 관리 및 분석 기술을 갖춘 비전문가, 즉 '아웃사이더'를 임명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21 벨로우소프가 군과 아무런 연고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변화를 강제하는 가장 큰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5.3. 교훈 3: 총력전 경제
장기적인 고강도 분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군사, 산업, 금융, 경제 기구 전체를 단일한 전략적 목표 아래 완벽하게 통합해야 한다.22 이러한 시스템에서 국방장관은 장군이라기보다는 국가 전체의 전쟁 노력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5.4. 교훈 4: 전장을 넘어서는 혁신
새로운 드론 전술과 같은 전술적 혁신도 중요하지만, 장기전에서는 금융, 조달, 병참, 산업 조직과 같은 시스템적 혁신이 더 결정적일 수 있다.2 벨로우소프의 초점은 국가 재정에서부터 최전선에 이르는 전체 '킬 체인'을 최적화하는 데 있다.
5.5. 역사적 유사 사례: 로버트 맥나마라와 펜타곤
벨로우소프의 사례는 포드 자동차 회사의 사장이었던 민간인 출신으로 케네디와 존슨 행정부에서 미국 국방장관을 역임한 로버트 맥나마라의 경우와 흥미로운 비교점을 제공한다.53
- 유사점: 두 사람 모두 군 경력이 없는 '숫자 전문가'로서, 거대한 군사 관료 조직에 민간 통제와 합리적이고 데이터 기반의 경영을 도입하기 위해 투입되었다. 둘 다 시스템 분석, 중앙집권적 예산 편성(맥나마라의 경우 PPBS), 그리고 전통보다는 효율성을 강조했다.
- 차이점과 경고: 맥나마라의 재임 기간은 '맥나마라의 오류(McNamara Fallacy)'라는 용어로도 기억된다. 이는 베트남 전쟁의 정치적, 인간적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양적 지표에 과도하게 의존한 결정을 내린 것을 비판하는 말이다. 이는 벨로우소프에게도 중요한 경고가 된다. 생산량과 경제적 효율성에 대한 그의 집착이 전쟁의 승패를 궁극적으로 결정할 전략적, 정치적 요인들을 간과하게 만들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벨로우소프 모델은 21세기 권위주의 정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는 비정치적이고 충성스러운 기술 관료를 강력한 도구로 사용하여, '효율성'과 '현대화'라는 명분 아래 경쟁 엘리트 세력을 숙청하고 국가 권력을 재중앙집권화하는 방식이다. 푸틴과 같은 권위주의 지도자들은 국가 운영을 위해 유능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유능함은 야망을 낳고 쇼이구의 국방부처럼 경쟁 권력 중심을 만들 수 있다는 딜레마에 직면한다. 벨로우소프와 같은 기술 관료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그들은 특정 분야(경제)에서는 매우 유능하지만,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정치 기반이나 카리스마가 부족하다.66 그들의 권력은 오직 지도자의 후원에 의해서만 존재한다. 따라서 지도자는 문제 부처에 기술 관료를 투입하여 '개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구세력을 숙청할 수 있다. 기술 관료의 회계 감사, 부패 척결, 구조 조정과 같은 조치들은 경쟁 엘리트의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해체하고 모든 권력과 자원을 중앙 권력으로 다시 집중시킨다. 이는 단순한 무력에 의한 통치보다 더 정교한 권위주의적 통치 모델이다. 이 사례의 교훈은 단지 전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대 권위주의 국가 경영 방식의 진화에 관한 것이다.
결론: '영원한 전쟁'에 대비하는 러시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의 국방장관 임명은 크렘린이 신속한 승리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이제 러시아 국가와 사회 전체를 우크라이나 및 서방과의 수십 년에 걸친 장기 소모전에 대비하여 재편하고 있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다. 그의 역할은 적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생산할 수 있는 내구성 있고 효율적이며 제재에 강한 전쟁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의 개혁은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양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국방 예산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군수 산업의 생산량이 증가하며, 병참 시스템이 안정화된다면 러시아는 전장에서의 압박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은 러시아군이 규모는 더 커지고 회복력은 강해지지만, 기술적으로는 정체되고 취약한 중앙계획 경제 모델에 의존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전쟁터의 경제학자'의 궁극적인 성공 여부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결과를 넘어, 향후 한 세대에 걸쳐 러시아 국가의 본질 자체를 규정하게 될 것이다. 벨로우소프의 실험은 외부의 전문가가 거대한 군사 조직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적 지표에 대한 맹신이 가져올 수 있는 전략적 맹점이라는 위험 또한 내포하고 있다. 이 사례는 현대 국가들이 장기적인 안보 위협에 대비함에 있어 군사력뿐만 아니라 경제 및 산업 시스템의 회복력과 혁신 능력을 어떻게 통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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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효과'>
벨로우소프의 사례는 조직의 핵심 문제 해결을 위해 때로는 외부 전문가의 시각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벨로우소프가 군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은 다음과 같은 강점으로 작용한다:
- '객관적인 문제 진단과 개혁': 그는 군 내부의 복잡한 이해관계나 부패 사슬에서 자유롭다. 이 때문에 기존의 관행이나 인맥에 얽매이지 않고 국방 예산의 비효율성과 구조적 부패라는 핵심 문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대대적인 감사를 추진할 수 있다.
-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 소모전으로 전환되면서, 이제 전쟁의 승패는 전술적 역량보다 산업 생산 능력과 경제적 효율성에 더 크게 좌우되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행정 전문가인 벨로우소프는 바로 이 지점에서 국방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군수 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며, 전쟁 경제를 국가 경제 전체와 통합시키는 데 최적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 '혁신의 촉매제 역할': 크렘린궁이 직접 "전장에서의 승자는 혁신에 더 개방적인 쪽"이라고 언급했듯이, 기존의 경직된 군 조직에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외부자의 시각이 필수적이다. 벨로우소프는 이전부터 드론 산업 육성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해 온 인물로, 이러한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결론적으로 벨로우소프의 임명은 군사적 전문성보다 조직 관리, 재정 효율화, 부패 척결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아웃사이더'를 기용한 전략적 인사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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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효과(Outsider Effect)>
아웃사이더 효과는 사회, 집단, 혹은 특정 분야의 외부인이 존재함으로써 기존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관점, 혁신,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촉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외부인의 '낯선' 시각이 내부의 고정관념이나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용어는 심리학, 사회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금씩 다른 뉘앙스로 사용되지만, 핵심은 '외부자의 긍정적 영향력'에 있다.
아웃사이더 효과의 주요 측면과 원리
아웃사이더 효과는 크게 '혁신과 창의성 촉진' 그리고 '집단사고 방지'라는 두 가지 긍정적인 측면에서 주로 논의된다.
- 새로운 관점과 혁신: 특정 집단에 오래 속한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인지적 고착(Cognitive Entrenchment)'이라고 한다. 아웃사이더는 이러한 고착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내부자들이 보지 못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보거나 상상력이 풍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산업 분야에서 온 전문가가 기존 산업의 오랜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 집단사고(Groupthink) 방지: 응집력이 높은 집단일수록 만장일치를 추구하고 반대 의견을 억압하려는 '집단사고'에 빠지기 쉽다. 집단사고는 비판적인 사고를 마비시켜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할 위험이 크다. 이때 아웃사이더의 존재는 그 자체로 집단 내에 건전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기존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다시 한번 검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외부인은 집단의 암묵적인 규칙이나 리더의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아웃사이더 효과
- 기업 경영: 많은 기업이 혁신을 위해 의도적으로 '아웃사이더'를 영입한다. 다른 업계 출신의 CEO를 임명하거나, 다양한 전공을 가진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 과학 및 연구: 과학계에서도 아웃사이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다른 분야의 연구에 참여하여 예상치 못한 발견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전문 분야 지식을 새로운 분야에 접목하면서 기존의 난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 사회적 의미: 사회적으로 '아웃사이더'는 주류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독립적이고 개성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뉘앙스로도 사용된다. 이들은 사회의 획일적인 기준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나 가치를 제시하며 사회에 다양성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주의할 점
물론 아웃사이더의 투입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외부인이 기존 집단의 문화나 규칙을 전혀 존중하지 않거나, 내부 구성원들이 외부인을 배척하고 의견을 무시한다면 오히려 갈등만 유발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아웃사이더 효과를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의 개방적인 태도**와 외부인이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의 포용적인 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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