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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다섯 가지 일반 법칙

by 변리사 허성원 2024. 4. 26.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다섯 가지 일반 법칙

(* QUARTZ의 포스팅 "The five universal laws of human stupidity"을 번역해보았음.)

 

1976년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경제사 교수인 카를로 M. 치폴라 교수는, 인류의 존재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어리석음(Stupidity)'에 관하여 그 위력의 기본 법칙들을 설명하는 에세이를 발표하였다.

그에 따르면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하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어디나 널려 있고, 비이성적이며, 자신에게 그럴듯한 이로움이 없는 데도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켜 사회 전체의 행복감을 떨어뜨린다. 2000년에 사망한 이 이탈리아 출신 교수는 그 어리석음에 대한 대비책은 전혀 없다고 하였다. 어리석은 자들이 저지른 짐덩어리로 인해 이  사회가 짓눌림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리석지 않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을 해서 그 어리석은 자들이 저지른 손해를 벌충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치폴라가 정리한 '인간의 어리석음에 관한 다섯 가지 기본 법칙'을 살펴보자:

법칙 1: 사람들은 언제나 예외없이 어리석은 사람들의 수를 과소평가한다. 

자신의 주변에 어리석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 전체의 수를 항상 과소 평가한다고한다. 
이는 여러 편향된 가정들이 혼합되어 일어난 문제다. 그 가정들은 직업, 교육 수준과 같은 피상적인 요소 때문에 혹은 그 외 절대 어리석을 수 없을 것 같은 특성들로 인해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데 기인한다.
지적으로 보이는 어리석은 바보는 많다.
여기에서 다음 법칙에 나온다.

법칙 2: 어떤 사람이 어리석을 가능성은 그 사람의 상이한 어느 특성에 대해 독립적이다.

어리석음은 모든 인구 집단에서 일정하게 존재하는 변수다.
성별, 인종, 국적, 교육 수준, 소득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주 내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의 비율은 일정하다. 어리석은 대학 교수도 있다. 다보스와 유엔 총회에도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 지구상의 모든 국가에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
우리 중 어리석은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그것은 말할 수 없다. 추측은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된다.

법칙 3: 어리석은 사람은 타인 혹은 집단에 손해를 입히면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은 없고 오히려 손실마저 입기도 하는 사람이다.

치폴라는 이를 어리석음의 황금율이라 부른다. 경제학자가 말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에게 분명한 이득이 없음에도 다른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다.

페이스북에 부단히 가짜 뉴스 기사를 올리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이다. 당신을 한 시간 동안 전화에 붙잡아두고 두 번이나 전화를 끊기도 하며 급기야 당신 계정을 망쳐버리는 고객 서비스 담당자, 그도 어리석은 사람이다.

이 어리석음과 함께 존재하는 다른 세 가지 표현형이 있다.

-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이로운 행동을 하는 똑똑한 사람
- 타인의 손해로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약탈자
- 자신의 손해로 타인을 이롭게 하는 피해자
- 자신과 타인에게 모두 손해를 입히는 어리석은 사람

이 네 가지 유형을 그래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어리석지 않은 사람들은 실수도 하고 일관성도 없다. 어떤 땐 영리하게 행동하다가, 어느 땐 이기적인 약탈자로, 어느 땐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 피해자가 되며, 때론 복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들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데 있어 모범적인 일관성을 보여준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위험하고 해로운 것은 상식적인 사람들이 그들의 비합리적인 행동을 상상하거나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이다. 영리한 사람은 약탈자의 논리를 알 수 있다. 약탈자의 행동은 그것이 봏지 않은 합리이긴 하지만 합리성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 약탈자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과 타인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을 고안해낼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것이다.
이런 행위는 나쁜 것이지만 합리적이다. 합리적이라면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약탈자의 행동, 그의 얍삽한 수법과 더러운 욕망을 예견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방비책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에 대해서는 이러한 것들이 불가능하다고 세 번째 기본 법칙에서 설명한 바 있다.
어리석은 인간은 아무 이유도 없이, 아무 이득도 없이, 어떠한 계획이나 음모도 없이, 가장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시간과 장소에서 당신을 괴롭게 만들 것이다. 당신은 어리석은 인간이 언제, 어떻게, 왜 공격하는지 그것을 합리적으로 알아낼 방법이 없다. 어리석은 사람을 마주치면, 당신은 온전히 그의 자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모든 것에서 다음 법칙이 나온다:

법칙 4: 보통 사람들은 항상 어리석은 사람들의 파괴적인 힘을 과소평가한다. 특히 보통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든 어리석은 사람들과 거래하거나 어울리면 그것이 큰 비용을 요구하는 실수라는 점을 항상 잊어버린다.

우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과소평가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에게 위험을 초래한다.
이것이 마지막 다섯 번째 법칙으로 연결된다:

법칙 5: 어리석은 사람은 가장 위험한 유형의 사람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약탈자보다 위험하다.

어리석은 사람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어리석은 시민들의 무게에 눌려 무너지는 사회와 그들을 극복해내는 사회의 차이는 어리석지 않은 사람들이 차지하는 구성에 있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발전해가는 사회는 지혜롭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 이들이 생성해낸 이득이 어리석은 사람들이 저지른 손실을 상쇄하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쇠퇴하는 사회와 성공적인 사회에 같은 비율로 존재한다. 그러나 쇠퇴하는 사회에는 피해자의 비율이 높다. 이에 대해 치폴라는 “어리석음의 함의를 가진 약탈자들의 위험한 증식”이라고 썼다.

치폴라는 이렇게 결론을 지었다. "어리석지 않은 인구의 비율이 줄어들면 필연적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파괴력이 강화되고, 사회의 확실성이 쇠퇴하게 되며, 결국 그 나라는 지옥으로 변하게 된다." 

https://qz.com/967554/the-five-universal-laws-of-human-stupidity

 

The five universal laws of human stupidity

We underestimate the stupid, and we do so at our own peril.

q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