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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권보호/글로벌

[글로벌] 애플 현금 보유액으로 휴대폰 산업을 통째로 사버릴 수 있을까?

by 변리사 허성원 2011. 12. 3.
장수선무 다전선고(長袖善舞 多錢善賈)라는 말이 있다.
소매가 길면 춤이 예쁘고 돈이 많으면 장사를 잘 할 수 있는 법.
노름이든 전쟁이든 역시 주머니가 두둑해야 배짱도 생기고 싸울 용기도 커진다.
애플이 싸움닭처럼 온갖 기업들을 상대로 조충우돌 특허전쟁을 벌이는 것을 보면 그 말이 진정 실감난다.

애플은 지난 3/4 분기 결산에 따르면 현금보유액이 815억달러로 무려 91조가 넘는다.
2/4분기 결산후 현금보유액이 658억 달러였으니 그 사이 157억달러가 늘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액이 125억불였다. 애플은 매 분기 마다 그 현금보유 증가액만으로도 모토로라를 하나씩 사고도 남는다.

현재 애플의 현금보유액은 삼성을 통째로 사고도 40억달러 정도가 남고,
삼성을 제외한 모든 휴대폰 사업자를 다 사고도 260억 달러 정도 남는다.
애플의 약진이 지금 수준이라면 1~2년 내 휴대폰 산업 전체를 사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아래의 Asymco 인포그래픽을 보면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지난 3/4분기 동안 성장한 기업은 애플, 삼성 및 모토로라 뿐이다.
모토로라의 선방은 구글에 인수된 효과라고 본다면, 휴대폰 시장은 사실상 애플과 삼성이 장악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과 삼성의 독과점적 시장 장악의 여파는 옛 추억(?)의 영광을 가진 기업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것.
Nokia, RIM은 이 한 분기 사이에 기업가치가 거의 반토막에 가깝게 수축되었다. 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한 현실에 전율이 느껴진다. 최근 새로운 별로 떠오르던 HTC도 기업 가치는 250억불에서 150억불 수준으로 폭락.

그리고 삼성의 현금보유액은 22조에 조금 못미쳐 애플의 1/4 수준.



참고기사
- Apple now has the cash to buy the whole cell phone industry save for Samsung
- 애플, 보유 현금 91조원… 삼성과 노키아 사고도 남아 _ 유코피아
- 애플, 현금 91조원 보유… 삼성전자의 4배 _ 조선비즈
- Apple’s Mountain of Cash Grows to $81.5 Bi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