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석현장님의 글)
단식을 통해 거룩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도의 자이나교는 불교와 동시대에 생겨난 종교이다. 자이나교에서는 깨달음을 얻은 스승을 지나라고부른다. 승리자라는 뜻이다. 자이나교의 교주 마하비라는 위대한 승리자라는 뜻이며 대웅전(大雄殿), 대웅의 원어이기도 하다. 자이나교 수행자는 철저한 무소유로 살아간다. 옷도 입지 않고 알몸으로 살아간다. 알몸을그들은 하늘옷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들은 죽음이 가까이 왔다고 느끼면 단식에 들어간다.단식으로 자신의 육신과 떠나는 순간을 투명한 의식으로 지켜본다. 단식으로 육신을 떠나는 수행을 살레카나라고 한다. 단식으로 육체를 축소시키고 욕망과 사악한 번뇌를 소멸시켜 영혼의 자유를 얻는다는 뜻이다. 인도 자이나교에서는 1년이면 300명~400명이 살레카나 단식사(斷食死)를 통하여 육신을 떠나는 최후의 수행에 들어간다. 2500년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수행자들이 육체를 초월한 불멸의 세계로 나아 갔는지 헤아리기 어렵다.
치매에 걸리거나 병원에서 링게르 꼽고 혼수상태에서 떠나는 것을 범부의 죽음이라 하고, 살레카나로 최후의 수행으로 육신을 떠나는 것을 현자의 죽음이라 부른다. 단식을 통한 살레카나는 축소 되어야할 육체와 윤회의 원인인 업보까지 소멸시키는 해탈의 가르침이다.
최후의 명상..
살레카나에 들어갈때는 다섯가지를 준수해야 한다.
1. 단식.. 곡기를 끊고 물만 마시면서 투명한 의식으로 죽음의 순간을 지켜 봐야 한다.
2. 명상.. 윤회의 괴로움을 깨닫고 죽음의 순간을 해탈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3. 자기억제.. 살면서 저지른 사악한 번뇌를 참회하고 정화하는 의식을 한다.
4. 성전학습.. 자이나교의 주요 가르침을 기억하고 묵상해야 한다.
5. 만트라염송.. 자이나교의 다섯가지 중요만트라를 수지염송해야 한다.
구도자의 마음속에 나는 병들었으며 육신을 가눌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그는 스스로 살레카나 단식을 시작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음식의 양을 줄여가며 자신의 사악함도 줄여간다.
움직일수 없는 몸을 잘 다스려 마침내 거룩한 죽음이 육신에 깃들게 하라. 그는 이제 두렵고도 엄숙한 죽음을 올바로 맞이할수 있으며 죽음의 순간에 절대무의 세계로 녹아 들어 지느니라. 이것은 미망에서 벗어난 수많은 현자들이 실행했던 바이며 죽음을 맞이하는 가장 훌륭하고 적절한 방법이다.
살레카나는 지극히 행복하고 가치있는 것이니라. 죽음을 맞이하는 자이나교의 가르침이다. 불교 수행자들뿐 아니라 자발적인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이나교의 살레시카는 삶과 죽음의 근본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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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도 자이나교에 '살레카나'라는 자살전통이 있었다. 나이가 들고 기력이 쇠하여 제 몸을 가누기 힘들어지면, 차츰 음식을 줄여서 마침내 다리를 틀고 앉아서 죽는 것을 이상으로 여기는 전통이다. 마지못해 죽음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죽음을 끌어안음으로써 오히려 죽음의 숨통을 욱죄어 버리는 신성한 의례였다.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살이었다.
물론 아무나 아무 때나 살레카나를 행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으로서 그 목적이 실현되었다는 확신이 섰을 때, 살레카나 서원을 한다. 말하자면, 살레카나는 세간의 삶을 성공적으로 산 사람만이 바랄 수 있는 특권 같은 것이었다.
쩨쩨하게 누워서 죽은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앉아서 죽을 수 있다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앉아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죽음을 바라볼 수 있다면, 죽음에서 벗어나는 죽음이라면, 괜찮은 자살이 아닌가 한다. from [부일시론] 죽음이 이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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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lekhana
It is the religious practice of voluntarily fasting to death by gradually reducing the intake of food and liquids. It is viewed in Jainism as the thinning of human passions and the body, and another means of destroying rebirth-influencing karma by withdrawing all physical and mental activities. It is not considered as a suicide by Jain scholars because it is not an act of passion, nor does it employ poisons or weapons. After the sallekhana vow, the ritual preparation and practice can extend into years.
** 스위스의 안락사
https://www.wikitree.co.kr/articles/868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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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사망으로 가족이 떠나면 남은 가족은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갈까. 후회일까. 위안일까. 서울신문은 조력사망 이후 남은 가족의 심경을 듣고자 지난 8개월간 한국인 조력사망자의 가족들을 찾아 나섰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복수의 가족 중 한 분의 허락을 받아 인터뷰할 수 있었다. 한국 언론에서 조력사망자의 가족 인터뷰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8월 26일 호주 국적의 한국인 허모(당시 63)씨가 스위스 바젤에서 조력사망했다. 허씨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폐암 말기 환자였다. 두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했고, 주치의가 말한 기대 여명도 이미 수개월을 넘긴 상태였다. 마지막 순간, 14년 만에 해후한 아들 한울(27·가명)씨가 곁을 지켰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72450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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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1498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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