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아는 자 지혜롭고, 스스로를 아는 자 밝다.
남을 아는 자 지혜롭고,
스스로를 아는 자 밝다.
남을 이기는 자 힘이 있고
스스로를 이기는 자 강하다.
知人者智(지인자지) 自知者明(자지자명)
勝人者有力(승인자유력) 自勝者强(자승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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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한 말이 사기 상군열전에도 나온다.여기서는 '총명(聰明)'의 뜻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남의 거슬리는 말을 듣는 것을
총(聰)이라 하고,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명(明)이라 하며,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强)하다고 한다.
순임금께서도 스스로를 낮추면
오히려 높아진다고 하셨다.
趙良曰,“反聴之謂聡, 內視之謂明, 自勝之謂彊. 虞舜有言曰 自卑也尙矣”
_史記 商君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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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자 칼 융(Karl Jung)도 비슷한 말을 하였다.
바깥을 내다보는 자
꿈을 꾸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
깨어난다.
_칼 융
큰 꿈을 그리기 위해서는 널리 먼 바깥 세상에 밝아야 하고,
그 꿈을 실행하고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여야 한다.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삶의 목표를 가졌는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않고서는 어떤 꿈도 실현하기 힘들 것이다.
** 자승자강(自勝者强).
스스로를 이기는 자 진정한 강자임에 틀림이 없다.
기업의 자승자강은 '자기 파괴적 혁신(Self-disruptive innovation)'을 가리킨다. '자기 파괴적 혁신'은 자신이 지금까지 구축한 핵심역량을 과감히 부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이는 고통스럽고도 두려운 결단에서 시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의 남들이 어떤 변화를 도모하는지 명료히 알아야 하고, 자신의 현재 위상을 정확히 파악한 위에 자신이 추구하는 비전이 확고히 정립되어 있을 필요가 있다. 즉 총(聰)과 명(明)에 제대로 기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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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회사인 코닥은 일찌기 1970년 대에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개발하였었다.
하지만 현재 필름 사업의 성공에 매몰되어 미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 기술을 진화시키지 못하여,
자기파괴적 변신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
그 결과는 기업의 소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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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과 GM이 새로운 개념의 타이어를 선보였다.
공기 주입이 필요없는 타이어이다. 공기가 없으니 펑크가 날 염려가 없다. 타이어 회사의 소득의 대부분은 펑크로 인한 교체 수요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 눈앞의 소득을 과감히 포기하는 선택을 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보다는 지구와 고객의 이익을 우선하기로 한 것이다. 이 선택이 결국은 그들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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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거제(登高去梯).
높은 곳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치우다.
등고거제는 자기파괴적 혁신 즉 자승자강의 최고 경지라 여겨진다. 스스로를 어찌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으로 몰아놓고 오로지 혁신을 통해서만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고도의 성취 전략이다.
공조기기용 냉매 메이커인 다이킨은 지금까지 나온 냉매 중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 'R32'의 특허권자이다. 다이킨은 2015년부터 이 특허를 공개하였다. 그동안 계약을 통해 무상으로 특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지만, 이번에는 그런 계약 절차 조차도 없애버려 사실상 완전한 공개를 선언하였다.
이러한 특허 공개를 통해 경쟁사들과 동등한 경쟁 상황으로 스스로를 내몬 것이다. 자신들은 이제부터 AI 등 첨단 기법을 이용하여 더 환경 친화적인 냉매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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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일침견혈一針見血’
2022.4.11
반청지위총(反聽之謂聰), 내시지위명(內視之謂明), 자승지위강(自勝之謂强).
- 남의 말을 돌이켜 듣는 것을 ‘총(聰)’이라 하고, 안을 들여다보는 것은 ‘명(明)’이라 하며,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 합니다.
- 권68 <상군열전>
- 상앙의 변법 개혁이 너무 급하고 반발이 거세자 조량(趙良)이 상앙(商鞅)을 찾아와 던진 충고의 한 대목이다. 독단적으로 변법 개혁을 밀어붙이는 상앙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수구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는 조량은 상앙을 찾아와 스스로를 돌아보고 충고를 받아들여 물러날 것을 권했다. 상앙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상앙의 강력한 후원자인 효공(孝公)이 죽자 반대파들은 상앙을 반역으로 몰아 죽였다. 조량의 정치적 입장이야 어떻든 이 말은 누구에게든 통하는 명구가 아닐 수 없다.
개혁에 실패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 중 하나를 조량은 비교적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조량은 개혁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세력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고 보면서 상앙에게 자신의 언행을 되돌아 볼 것을 충고했다. 상앙은 물론 인정하지 않았다. 상앙은 결국 희생되었지만 개혁에 따른 열매는 상앙을 죽인 혜왕(惠王)이 고스란히 따먹었다. 그만큼 그의 개혁이 철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명언의 마지막 대목은 노자의 《도덕경》에도 보이는데 ‘자승자강(自勝者强)’으로 되어 있다. 뜻은 같다. 또 앞 두 문장 “반청지위총(反聽之謂聰), 내시지위명(內視之謂明)”은 <오제본기>의 “귀가 밝아 먼 곳의 일을 알고, 눈이 밝아 미세한 곳까지 살피다”는 “총이지원(聰以知遠), 명이찰미(明以察微)”와 함께 ‘총명’이란 단어의 출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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