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적재산권보호/특허의도

도고일척 마고일장(道高一尺 魔高一丈) _ 모방

by 변리사 허성원 2019. 7. 6.

도고일척(道高一尺) 마고일장(魔高一丈)

_ 도(道)가 한 자 높아지면 마(魔)는 한 길(열 자) 높아지고,
한 자의 창조가 있으면 한 길의 모방이 나타난다.

 

*

도(道)가 한 자 높아지면 마(魔)는 한 길(열 자) 높아진다.

학문, 수양, 순리 등과 같은 정(正)의 도(道)가 깊어지면 그에 부정적으로 대응하는 게으름, 유혹, 역리와 같은 마(魔)의 작용이 더욱 강해진다는 의미이다.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기술이 발전하면, 그 기술의 발전을 뛰어넘는 범죄 기술도 함께 발전한다. 컴퓨터 바이러스, 보이스피싱 등이 좋은 사례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귀를 접하게 되면, 그들의 부나 지위가 한 자 높아질수록 그들의 교만이나 부패는 한 길 더해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이 문구는 고승의 선시, 소설 등 다양한 곳에서 등장한다.

석옥청공선사어록(石屋淸珙禪師語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고 한다. 

道高一尺(도고일척) 魔高一丈(마고일장)

汝之伎倆有盡(여지기량유진) 我之不採無窮(아지불채무궁)


도(道)가 한 자 높아지면
마(魔)는 한 길 높아진다네 
그대의 재능에는 다함이 있지만
나의 가리지 않음은 무궁하다네

 

*

위 선시의 깊은 뜻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특허철학의 관점에서 풀어보기 좋은 문구이다.

도(道)는 만물의 근원(萬物之宗 _ 도덕경 제4장)으로서 창조의 원천이므로, 이를 발명이라 하면 된다.
마(魔)는 창조에 대치되는 개념이므로 모방이라 하면 적절하다.
그러면 위 선시는 다음과 같이 다시 쓸 수 있다.

발명이 한 자 높아지면
모방은 한 길 높아진다네 
그대의 창의력에는 다함이 있지만
나의 가리지 않는 모방은 무궁하다네

 

*

그래서 피카소도 이렇게 말했다,

뛰어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_ 피카소

 

 

* 모방철학..

도(道)가 한 자 높아지면
마(魔)는 한 길(열 자) 높아지고,
한 자의 창조가 있으면
한 길의 모방이 나타난다.

_ 마루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