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디지털 이미지 처리 관련 특허 1100건을 특허괴물들에게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수자는 Intellectual Ventures와 RPX Corp 및 12개의 글로벌 거대 IT기업들을 포함한 콘소시엄.
매각 대금은 $525M. 약 5,500억원 정도.
대금의 일부는 특허괴물인 인텔렉추얼 벤처스가 내고, 나머지는 그로부터 라이센스를 취득하거나 특허를 매입하는 12개의 회사가 지불한다.
그 12개의 회사에는 세계 주요 IT회사들이 거의 포함되어 있다. Adobe Systems Inc, Amazon.com Inc, Apple Inc,Facebook Inc, Fujifilm, Google Inc, Huawei Technologies Co Ltd, HTC Corp, Microsoft Corp, Research In Motion Ltd, Samsung Electronics Co Ltd and Shutterfly Inc,
지난 2012년 1월에 파산을 선언하였을 때, 코닥의 특허는 $2.6B 정도로 평가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8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견되었던 경매가 유찰되면서 제 값을 받을 타이밍을 놓치게 된 것이다.
사실 그 동안 특허 포트폴리오의 거래 시장이 너무 과열되었고 업계에서도 반성이 잇따랐다. 작년에 노텔의 무선 특허 6000개가 $4.5B에 경락되었고, 올 초에는 특허 부자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구글이 $12.5B에 인수하기도 했었으니..
이런 분위기에서 코닥의 특허 가치가 과잉 평가되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번에 코닥은 처리 시한에 쫒겨 결국에는 헐값(?)에 넘기게 된 것.
코닥은 조만간 없어지겠지만 이번의 특허 매각으로 그 특허는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다.
우선은 인수한 특허괴물들의 라이센싱 수입의 수단이 될 것이고, 코닥과 특허 분쟁 중이던 애플은 즉시 분쟁을 해결하게 될 것이다. 다른 기업들은 나름대로 창이나 방패로서 활용할 복안을 가지고 참여하였을 것이다.
코닥특허에는 특히 썸네일 이미지를 이용한 미리보기 특허가 유명하다. 코닥은 이 특허를 이용하여 이미 많은 기업들로부터 협상이나 소송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거둬들인 바 있다. 삼성과 엘지도 2009년 각각 5억달러 씩 물어주었고, 애플의 현재 소송 중인 건도 이 특허 때문이다.
코닥은 내년 상반기에 파산 상태를 벗어나 정상화할 계획이다. 그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허를 매각하고 있다. 이번에 1100건을 매각하였지만 여전히 1만건 가까운 특허가 잔존한다.
여하튼 "기업은 사라져도 특허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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