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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소통되었는가? 화용론(話用論, Pragmatics)

by 변리사 허성원 2025. 8. 21.

무엇이 소통되었는가? 화용론(話用論, Pragmatics)

 

** 화용론(Pragmatics)은 언어가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넘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이해되는지를 연구하는 언어학 분야이다. 사람들은 말 속에 담긴 의도, 맥락, 말투, 사회적 관계를 통해 의미를 해석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여기 좀 춥네요”라고 말할 때 단순히 온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창문을 닫아 달라는 요청일 수 있다. 화용론은 발화행위, 간접 표현, 공손성, 공유된 지식 등을 다루며, 의미가 상황과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됨을 보여준다. 언어학의 다른 분야인  통사론과 의미론은 주로 '무엇이 말해졌는가(what is said)'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화용론은 '무엇이 소통되었는가(what is communicated)'를 다룬다. **

I. 서론: 화용론의 위상과 보고서의 목적

화용론(話用論, pragmatics)은 언어의 문자적 의미를 넘어, 화자와 청자의 관계, 발화가 발생하는 상황적·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여 의미를 탐구하는 언어학의 한 분야이다.1 전통적인 언어학이 언어의 형식과 구조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면, 화용론은 실제 언어의 '사용'과 '기능'에 주목함으로써 언어가 단순한 정보 전달 도구를 넘어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을 밝혀낸다.3

여기서는 화용론의 본질적 개념을 통사론, 의미론과의 비교를 통해 명확히 정립하고, 화행 이론과 대화 함축 이론 등 그 근간을 이루는 핵심 이론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나아가 언어철학, 사회언어학, 인지과학 등 인접 학문과의 교차점을 탐색하고, 현대 사회에서 인공지능(NLP/AI)과 언어 교육 분야에 화용론이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고찰한다. 마지막으로, 화용론의 학문적 한계와 미래 연구 과제를 제시하며 논의를 종합하고자 한다.

II. 언어학의 세 축: 통사론, 의미론, 그리고 화용론

언어학은 크게 통사론(syntax), 의미론(semantics), 그리고 화용론(pragmatics)이라는 세 가지 주요 축으로 나뉜다.1 이 세 분야는 각기 다른 관점에서 언어를 분석하지만, 상호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인간의 언어 능력을 통합적으로 설명한다.

통사론과 문장 구조: '형식'의 규칙

통사론은 단어들이 결합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방법과 규칙을 연구한다.5 예를 들어, "The through pasture the chased a dog rabbit."이라는 문장은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문장 구성 규칙에 맞지 않아 의미를 전달할 수 없다. 반면, 같은 단어들을 "The dog chased a rabbit through the pasture."와 같이 재배열하면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이 된다.7 이처럼 통사론은 언어의 형식적이고 구조적인 측면을 다루며, 문장 내에서 단어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규명한다.

그러나 통사론은 문법적 규칙의 준수 여부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책상이 순이에게 뛰어갔다"와 같이 문법적으로는 올바르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문장을 '올바른' 문장으로 판단하는 한계를 지닌다.8 이러한 한계는 언어가 단순히 문법적 규칙의 집합체가 아니라, 실제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함으로써 발생하며, 화용론적 탐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의미론과 문장 의미: '내용'의 논리

의미론은 형태소, 단어, 구, 문장 등 언어 형식의 논리적 의미를 다루는 분야이다.6 예를 들어 "The squirrel sang bumper cars."라는 문장은 주어(명사)-동사-목적어(명사)의 구조를 갖추고 있어 통사적으로는 문제가 없다.7 하지만 다람쥐가 범퍼카를 노래한다는 내용은 현실 세계의 논리적 의미와 부합하지 않는다. 의미론은 이처럼 단어와 문장 자체의 사전적, 논리적 의미를 분석하여 의미의 유효성을 판단한다.

의미론은 문장 자체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발화의 실제 맥락적 의미를 포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5 같은 단어와 문법 구조를 가진 문장이라도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화용론은 의미론이 다루지 못하는, 화자와 청자가 발화하는 언어 행위와 관련된 의미적 측면을 연구함으로써 그 한계를 보완한다.

화용론과 발화 의미: '맥락'의 역할

화용론은 언어 형식, 의미, 그리고 비언어적 요소까지 고려하여 발화의 의미를 연구하는 분야이다.6 화용론의 핵심은 의미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발화가 발생하는 '맥락'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Break it down."이라는 문장은 맥락에 따라 "접이식 의자를 치워라", "춤을 추어라", "개념을 상세히 설명해달라" 등 완전히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7 화용론은 이처럼 맥락이 언어 사용에 미치는 영향력을 규명한다.

결론적으로, 통사론과 의미론은 주로 '무엇이 말해졌는가(what is said)'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화용론은 '무엇이 소통되었는가(what is communicated)'를 다룬다.9 이 세 분야는 서로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며 언어 사용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의 주요 특성 비교

특성 통사론 (Syntax) 의미론 (Semantics) 화용론 (Pragmatics)
연구 대상 단어들의 결합 규칙, 문장 구조 형태소, 단어, 문장 등 언어 형식의 논리적 의미 발화, 화자와 청자, 맥락의 상호작용
분석 단위 문법적 문장 문법 단위 (형태소, 단어, 문장) 발화 (utterance)
핵심 질문 문장이 문법적으로 올바른가? 문장이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가? 발화의 실제 의도와 의미는 무엇인가?
예시 "The dog chased a rabbit." "A rabbit chased the dog." (통사적 O, 의미적 X) "날씨가 춥죠?" (창문 닫아달라는 요청)
연구의 한계 문법적 허용성만 판단 8 문장 자체의 의미에 국한 5 보편적 규칙 체계화의 어려움 8

 

III. 화용론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 이론

화용론의 학문적 토대는 주로 J. L. 오스틴과 J. 설의 '화행 이론'과 H. P. 그라이스의 '대화 함축 이론'에 의해 확립되었다.2 이 두 이론은 언어가 단순히 사실을 기술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사회적 행동이며, 발화에 숨겨진 의도와 의미를 추론하는 과정임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1. 화행 이론 (Speech Act Theory)

오스틴의 혁명: 언어는 행동이다

오스틴(J. L. Austin)은 발화가 단순히 '참/거짓'으로 판명될 수 있는 진술(statement)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며 화행 이론을 발전시켰다.11 그는 "나는 사과한다" 또는 "나는 약속한다"와 같이, 발화하는 순간 그 자체로 행동이 수행되는 '수행 발화(performative utterances)'를 제안했다. "판사가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 말은 단순한 사실 서술이 아닌 법적 행위를 수행하는 것"이라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12

오스틴은 모든 발화 행위가 세 가지 차원을 동시에 갖는다고 보았다.

  • 언표적 행위(Locutionary Act): 의미를 가진 문장을 발화하는 행위.11
  • 언표내적 행위(Illocutionary Act): 언표적 행위를 통해 수행하려는 의도된 행위 (예: 진술, 질문, 명령, 약속 등).11
  • 언표효과적 행위(Perlocutionary Act): 발화가 청자에게 미치는 결과적 효과 (예: 청자가 놀라거나, 설득되거나, 행동을 취하는 것).11

오스틴의 이 혁신적인 관점은 언어가 단순히 세계를 묘사하는 것을 넘어, 현실을 창조하고 변화시키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힘을 가졌음을 증명했다.12

설의 화행 분류: 5가지 행위 유형 심층 분석

오스틴의 제자인 존 설(John Searle)은 화행 이론을 더욱 체계화하여 언표내적 행위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11 이 분류는 화행의 목표, 즉 발화가 의도하는 바에 따라 정립된 것으로, 현대 화용론 연구의 핵심적인 틀로 자리 잡고 있다.

화행 유형 (Illocutionary Act) 목표 (Illocutionary Point) 맞추기 방향 (Direction of Fit) 심리적 태도 (Psychological State) 예시
진술 (Assertives) 명제가 사실임을 나타냄 말-세계 일치 (Words-to-World) 믿음 (Belief) "교수님은 똑똑한 분이야." 11
지시 (Directives) 청자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요구함 세계-말 일치 (World-to-Words) 욕구, 바람 (Wanting) "저기 있는 물을 가져오게." 11
약속 (Commissives) 화자가 미래의 어떤 행동에 구속됨 세계-말 일치 (World-to-Words) 의도, 결심 (Intention) "내일 꼭 돌아올게." 11
표현 (Expressives) 화자의 심리적 상태를 표현함 해당 없음 (None) 심리적 상태 (Psychological State)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11
선언 (Declarations) 발화 자체로 현실 세계를 변화시킴 양방향 (Both) 믿음, 의도 (Belief, Intention)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 11

 

2. 대화 함축 이론 (Conversational Implicature Theory)

그라이스의 '협력의 원리'와 4가지 격률

그라이스(H. P. Grice)는 대화 참여자들이 상호 협력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려는 기본 가정을 '협력의 원리(Cooperative Principle)'로 명명했다.10 이 원리는 대화 참가자가 대화의 목적과 방향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기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네 가지의 세부적인 '격률(Maxims)'로 구성된다.16

격률 (Maxim) 정의 및 내용 격률 준수 예시 격률 위반 (함축) 예시
양 (Quantity) 대화에 필요한 만큼의 정보만 제공하고, 필요 이상의 정보를 주지 마라. 16 Q: "철수와 영희는 사귀니?" A: "응, 사귀어." Q: "오늘 밤 어디 가니?"
A: "오늘 밤은 Ministry에 갈 거야." (Ministry 외에는 갈 곳이 없다는 함축) 20
질 (Quality) 거짓이라고 믿거나 증거가 불충분한 것을 말하지 마라. 16 Q: "저 차, 비싸니?" A: "아니, 별로 안 비싸." (사실이라면) Q: "너는 왜 맨날 지각하니?" A: "네가 보기 싫어서." (과장된 비유, 실제로는 불만이 있다는 함축)
관계 (Relation) 대화의 맥락에 맞는 관련성 있는 내용을 말하라. 16 Q: "점심 먹었니?" A: "아니, 아직 못 먹었어." Q: "부모님께 카드를 보내는 걸 깜빡했어."
A: "생신이 언제셨는데?" (생일에는 카드를 보내야 한다는 전제) 15
태도 (Manner) 명료하고 간결하게 말하고, 모호하거나 난해한 표현을 피하라. 10 Q: "회의 언제 시작해?" A: "2시에 시작해." Q: "나 살쪘어?" A: "너 진짜 예쁜데... 다리가 예뻐." (애매한 답변으로 '살쪘다'는 함축을 전달)

 

격률 위반을 통한 의미 생성의 메커니즘

대화 함축(conversational implicature)은 이 격률을 준수할 때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위반할 때도 발생한다.10 화자가 격률을 명백히 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청자는 여전히 협력의 원리가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새로운 의미를 추론해낸다. 예를 들어, "또 박 선생님 보충이야."라는 발화에 대해 "참 안되었구나."라고 대답하는 것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박 선생님의 평판이 좋지 않다'는 전제 하에 새로운 의미(동정)를 생성한다.15

함축적 의미는 '취소 가능성(cancellability)'이라는 중요한 특징을 갖는다.16 즉, 추가적인 맥락이나 발화를 통해 함축된 의미를 부정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철수는 소를 세 마리 가지고 있다."라는 발화는 '철수가 정확히 세 마리만 가지고 있다'는 함축을 생성할 수 있지만, "철수는 소를 세 마리 가지고 있고, 어쩌면 네 마리일 수도 있다."라는 추가 발화로 함축을 취소할 수 있다.21 이는 함축이 문장 자체의 논리적 귀결인 '함의(entailment)'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을 보여준다.21

3. 맥락 의존적 개념들

화용론은 화행과 함축 외에도 발화의 의미 해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러 맥락 의존적 개념들을 다룬다.

  • 전제 (Presupposition): 발화된 문장 내에서 그 진리치가 '참'임이 당연시되는 명제이다.19 예를 들어, "영이의 남자친구는 고전음악 CD 네 개를 구입했다"라는 발화는 '영이라는 여자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영이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다.19 전제는 발화의 긍정문과 부정문 모두에서 일관성(constancy under negation)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22
  • 직시 (Deixis): 화자, 시간, 장소 등 발화 상황에 따라 지시 대상이 달라지는 표현을 의미한다.1 예를 들어, "이 곳에 또 누가 왔었니?"라는 문장에서 '이 곳'은 발화 시점의 화자가 위치한 장소를 가리킨다. 이처럼 직시는 발화 자체의 문자적 의미가 아닌, 발화가 이루어지는 외적 맥락에 의해 해석이 좌우된다.15
  • 함축 (Implicature): 화자가 발화를 통해 시사하거나 암시하는 의미로, 문자 그대로 표현되지 않지만 청자가 추론을 통해 파악하는 내용이다.1 이는 화자가 의도하는 의미와 발화의 문자적 의미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청자의 추론을 통해 메우는 과정이며, 화용론 연구의 핵심적인 관심사 중 하나이다.1

IV. 화용론과 인접 학문의 교차점

화용론은 언어학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언어의 본질을 탐구하는 다양한 인접 학문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는 화용론이 단순히 언어 현상을 기술하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 사회적 관계, 문화적 특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연구 분야임을 증명한다.

언어 철학과 화용론: '일상 언어 철학'의 유산

화용론은 언어학보다 언어 철학에서 먼저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특히 오스틴,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등으로 대표되는 '일상 언어 철학(Ordinary Language Philosophy)'의 유산을 계승하고 있다.2 이 철학적 흐름은 논리 실증주의가 문장의 진리치(참/거짓)만을 의미의 기준으로 삼은 것에 반발하며, 언어가 사용되는 실제 맥락을 탐구하는 것이 의미를 이해하는 핵심이라고 주장했다.11

이러한 배경 속에서 화용론은 기존 언어학계에서 언어를 추상적이고 구조적인 장치로만 보는 관점(Noam Chomsky의 생성문법론 등)에 대한 반동으로 발전하였다.4 화용론은 기존 이론들이 설명하지 못했던 언어의 '남겨진' 영역, 즉 화자의 의도, 청자의 추론, 현실 세계의 지식 등 맥락적 요인들을 다루며 언어학의 '문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2

사회언어학과 화용론: 공손성과 체면 이론

화용론은 언어 사용을 규정하는 사회적 요인을 연구하는 사회언어학(sociolinguistics)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25 대화 참여자의 관계, 문화적 배경 등은 발화의 형태와 의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손성 원칙 (Politeness Principle): 리치(G. Leech)는 그라이스의 협력 원리를 보완하기 위해 '공손성 원칙'을 제안했다.20 그는 사람들이 사회적 균형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공손함을 우선시하며, 때로는 그 때문에 협력의 원칙을 어기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체면 이론 (Face Theory): 브라운(P. Brown)과 레빈슨(S. Levinson)은 '체면(face)'이라는 개념을 통해 공손성을 설명하는 모델을 제시했다.19 체면은 모든 개인이 주장하고 싶어하는 대중적 자아상으로, 다음 두 가지로 나뉜다.

  • 긍정적 체면(Positive Face): 자신의 이미지가 높이 평가되고 승인받고 싶어하는 욕구.20
  • 부정적 체면(Negative Face): 영토, 보호구역, 행동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을 권리에 대한 욕구.20

모든 발화는 잠재적으로 청자의 체면을 위협할 수 있다(Face-Threatening Act). 화자는 이러한 위협의 정도를 고려하여 표현 방식을 조절하며, 위협의 정도는 '권력의 차이(P)', '사회적 거리(D)', '발화 내용의 부담(R)'이라는 세 가지 변수에 의해 결정된다.20 영향력이 크고, 거리가 멀며, 부담이 큰 상황일수록 화자는 더 신중하고 간접적인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인지과학과 화용론: 그라이스 이후의 '관련성 이론'

그라이스 이론이 사회적/대인적 요인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되면서, 스퍼버(D. Sperber)와 윌슨(D. Wilson)은 '관련성 이론(Relevance Theory)'을 제안했다.20 이 이론은 인간의 의사소통이 '관련성 원칙'이라는 단일 원칙에 의해 움직인다고 주장한다.

관련성 원칙은 최소한의 '처리 노력(processing effort)'으로 최대한의 '인지적 효과(cognitive effects)'를 얻으려는 인간의 경향을 반영한다.20 즉, 청자는 발화를 해석할 때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가치 있는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추론을 진행한다. 이 이론은 그라이스 이론의 여러 격률을 인지적 효율성이라는 단일 원리로 통합함으로써, 화용론적 추론 과정을 인간의 보편적인 인지적 특성과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20 이는 화용론이 단순히 언어학적 현상을 기술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사고와 마음을 탐구하는 인지과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29

V. 현대 사회에서의 화용론

화용론의 통찰은 학문적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외국어 교육 현장에 실질적으로 응용되고 있다.

1. 인공지능과 자연어 처리(NLP)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는 화용론의 원리를 활용하여 인간의 언어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33

  • 감정 분석(Sentiment Analysis): 문장의 문자적 의미를 넘어 특정 주제나 대상에 대한 화자의 태도나 감정을 파악하는 데 화용론적 추론이 활용된다.29
  • 대화형 AI(Conversational AI): 챗봇이나 가상 비서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맥락에 맞는 응답을 생성하는 데 화용론의 원리가 필수적이다.29

그러나 현재 AI 기술은 인간의 화용적 능력을 완전히 모방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

  1. 맥락 의존성의 처리 어려움: 인간의 언어는 '배'와 같이 한 단어가 '사람의 배', '타는 배', '과일 배' 등 다양한 의미를 갖지만, AI는 맥락 없이는 올바른 의미를 결정하기 어렵다.37 또한 "겨울이 오고 있다"는 단순한 진술이 '따뜻한 옷을 입으라'는 조언, '수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시 등 맥락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함축적 의미를 갖는 것을 AI는 파악하기 어렵다.37
  2. 비참조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대화의 한계: 인간은 특정 키워드에 의존하지 않고도 감정적 교감만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다.38 하지만 현재 AI는 '호명'이나 '키워드'에 의존하는 목적 지향적이고 예측 가능한 대화만을 생성할 수 있다.38 AI는 대화의 협력자가 아닌, 그저 '결과물'을 생성하는 '반응자'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38
  3. 간접 화행의 미결정성: "날씨가 참 춥죠?"라는 간접적인 요청을 AI는 단순히 날씨에 대한 진술로만 이해할 가능성이 높다.15 간접 화행은 청자에게 추론을 요구하지만, 그 추론이 100% 맞을 보장이 없으며, AI는 이러한 미결정성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15

2. 언어 교육과 문화 간 의사소통

외국어 학습에서 문법적 정확성(Linguistic Competence)뿐만 아니라, 특정 사회적 상황에서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화용적 능력(Pragmatic Competence)'의 습득이 매우 중요하다.39 화용론은 문화 간 의사소통에서 발생하는 오해의 원인을 '화용적 실패(pragmatic failure)'로 규정하고 이를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 화용언어적 실패(Pragmalinguistic Failure): 목표어의 화용적 전략이나 표현(예: 간접 화행, 공손성 장치)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39 예를 들어, 한국어 학습자가 선생님께 "선생님은 정말 선생님다워요"라고 말하는 경우, 이는 태국어에서는 적절한 칭찬이지만, 한국 문화에서는 윗사람에게 직접적인 칭찬을 잘 하지 않는다는 관습에 어긋나 화용언어적 실패가 발생한다.43
  • 사회화용적 실패(Sociopragmatic Failure): 목표 문화의 사회적, 문화적 지식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39 예를 들어,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이 음식을 칭찬할 때, 한국 문화에서는 "아닙니다, 별것 아닙니다"라고 겸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문화적 관습의 차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44

이처럼 화용론은 문화 간 의사소통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단순히 언어적 오류가 아니라, 문화적 가치관과 사회적 규범의 충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준다.26 이는 외국어 교육이 문법과 어휘뿐만 아니라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포함해야 함을 강조한다.

VI. 결론 및 향후 전망

화용론은 언어의 본질을 '맥락 속에서의 사용'으로 재정의하며, 통사론과 의미론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언어학적 지평을 열었다. 화행, 함축, 전제, 직시 등 핵심 개념을 통해 발화의 숨겨진 의미와 의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틀을 제공하며, 언어가 단순한 기호 체계를 넘어선 행위임을 증명했다. 특히 언어 철학의 유산을 이어받아 사회언어학, 인지과학 등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을 촉진하는 교차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화용론의 연구 영역이 확장되면서 통사론, 의미론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으나 9, 이는 화용론이 언어 현상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향후 화용론 연구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1. AI와 계산적 화용론: 인간의 미묘한 의도, 비언어적 맥락, 사회문화적 배경 등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은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38 이는 통계적·신경망 모델뿐만 아니라, 인간의 인지 추론 과정을 모방하는 새로운 계산적 화용론 모델의 필요성을 제기한다.29
  2.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탐구: SNS, 챗봇, 온라인 커뮤니티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의 언어 사용 패턴(댓글, 이모티콘, 줄임말 등) 분석은 화용론의 새로운 연구 주제가 될 것이다.47

이처럼 화용론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언어 환경을 탐구하며, 인간의 의사소통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참고 자료

  1. 화용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8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ko.wikipedia.org/wiki/%ED%99%94%EC%9A%A9%EB%A1%A0
  2. Pragmatics - Wikipedia, 8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Pragmatics
  3. brunch.co.kr, 8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brunch.co.kr/@hrkaylee/59#:~:text=%ED%99%94%EC%9A%A9%EB%A1%A0%EC%9D%98%20%EC%A3%BC%EC%9A%94%20%EC%9D%B4%EB%A1%A0%EB%93%A4%EC%9D%80,%ED%95%98%EB%8A%94%EC%A7%80%EB%A5%BC%20%EC%8B%AC%EC%B8%B5%EC%A0%81%EC%9C%BC%EB%A1%9C%20%EC%84%A4%EB%AA%85%ED%95%9C%EB%8B%A4.
  4. 인간의 언어, 그 연구의 끝은 어디인가? - 오마이뉴스, 8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32245
  5. 국어학 -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8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kukewha.ewha.ac.kr/kukewha/grad/korean.do
  6. [1주차 강의] 언어, 언어학, 통사론 <학습 목표> 1. 언어를 구성하는 ..., 8월 21, 2025에 액세스, http://contents.kocw.or.kr/contents4/document/lec/2013/Hufs/KimUisu/1.pdf
  7. Semantics vs. Syntax vs. Pragmatics (Grammar Rules) - Writer's Digest, 8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www.writersdigest.com/write-better-fiction/semantics-vs-syntax-vs-pragmatics-grammar-rules
  8. [화용론] 2. 화용론의 특성과 연구영역 - 2BArtist - 티스토리, 8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yudam.tistory.com/29
  9. Redalyc.The Relation between Syntax, Semantics and Pragmnatics, 8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www.redalyc.org/pdf/384/38401101.pdf
  10. Implicature - Wikipedia, 8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Implic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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