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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보이는 것 너머: 사유의 힘과 내면 훈련 _ 최진석 교수의 '생각개론'

by 변리사 허성원 2025. 8. 8.

보이는 것 너머: 사유의 힘과 내면 훈련 _ 최진석 교수의 '생각개론'

 

** 철학자 최진석 교수의 강의는 통해 개인과 문명의 진보를 위해 감각적 세계를 넘어선 '사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야구 선수 이치로의 말을 빌려 모든 일에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음을 강조하며, 인간 정신 활동을 의식, 생각, 사유의 세 단계로 나누어 본질을 추구하는 사유가 가장 고차원적임을 설명한다. 나아가 감각적인 현상 자체보다 그것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사유의 능력이 더 큰 힘을 가지며, 사유의 종속성이 삶과 지식, 산업의 종속성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한다. 마지막으로, 감각적인 삶이 아닌 사유적인 삶을 추구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으며, 독서와 성찰을 통해 사유의 그릇을 키우고 감정을 통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최진석 교수의 강의 "대한민국 생각개론" 요지 정리>

최진석 교수는 강연을 통해 개인과 사회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 감각적 세계를 넘어 사유의 영역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이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성장과 문명의 진보에 필수적인 과정이며, 종속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사유를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 야구와 삶의 비유: '그 이상'을 추구하는 사유의 힘
최진석 교수는 일본의 야구 선수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헌액 연설을 인용하며 강연을 시작한다. 이치로는 연설에서 "야구는 단순히 치고 던지고 뛰는 것 이상입니다. 야구는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가치 있는 결정을 내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야구는 인생과 세상에 대한 제 관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수는 여기서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추구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야구의 본질이 단순히 보이는 행위를 넘어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가치 있는 결정'을 내리는 법을 가르쳐주었듯이, 모든 인간은 현재의 현상적인 자기 자신을 넘어 '자기 자신 이상'으로 존재한다는 헤르만 헤세의 구절을 강조한다.
 핵심 아이디어: 모든 일은 눈에 보이는 행위 그 이상을 담고 있으며,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개인의 성장을 이끈다.
 주요 인용: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 이상이다." (헤르만 헤세)
2. 의식, 생각, 사유의 단계적 승화
최 교수는 인간의 정신 활동을 '의식', '생각', '사유'의 세 단계로 구분하며 사유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의식: 흙탕물에 비유되며, 질서가 잡히지 않고 혼돈스러운 상태의 정신 활동.
 생각: 물에 비유되며, 의식보다 정화되고 질서 잡힌 상태.
 사유: 증류수에 비유되며, '본질을 향해서 생각을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추론하는 것'이다. 사유는 항상 본질과 닿아 있으며 매우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이성적이다.
 핵심 아이디어: 사유는 의식과 생각의 최고 단계이며, 본질을 추구하고 체계적으로 추론하는 고등 정신 활동이다. 문명은 궁극적으로 '사유의 결과'이다.
 주요 인용: "사유는 항상 본질과 다와 있습니다. 본질을 추구하려는 욕망 혹은 본질에 닿으려는 욕망 그리고 매우 체계적이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입니다."
3. 감각과 사유: 지배력의 차이
교수는 고고학적 유물과 고고학적 지식을 비교하여 감각적 세계와 사유의 세계 간의 지배력 차이를 설명한다.
 고고학적 유물 (이집트):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현상계의 총합. 감각의 대상이다.
 고고학적 지식 (영국):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추상계의 총합. 현상계를 설명하고 체계화시킨 사유의 대상이다.
 결론: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유물을 가진 것보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은 고고학적 지식을 가진 것이 더 세다." 즉, 현상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사유의 능력이 현상 자체보다 더 큰 힘을 가진다.
 핵심 아이디어: 감각적인 현상계보다 그것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사유의 능력이 더 지배적이고 영향력이 크다. 이는 개인의 삶과 국가의 수준에 그대로 적용된다.
4. 사유의 종속성과 삶의 종속성
최 교수는 국가의 사유 수준이 곧 그 국가의 수준을 결정하며, '사유의 종속성'이 '삶의 종속성'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철학의 역할: 한 나라의 사유 수준은 그 나라의 철학 수준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미셸 푸코와 같은 창의적인 철학자가 근대를 분석하고 새로운 인간 유형을 제시하는 반면, 한국의 철학계는 기존의 사유를 분석하거나 재해석하는 '철학사 연구'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문제 중심의 사유 vs. 철학사 연구: 푸코와 같은 '문제 중심의 사고'는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지만, 기존 사유를 재가공하는 '철학사 연구'는 창의성이 부족하다.
 종속성의 확산: "사유의 종속성은 삶의 종속성을 가져옵니다. 사유의 종속성은 지식의 종속성을 가져옵니다. 사위의 종속성은 산업의 종속성을 가져옵니다."
 핵심 아이디어: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사유가 부재하면 개인과 사회 전반이 종속적인 상태에 머물게 된다. 우리는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사유로 나아가야 한다.
5. 감각적 삶과 사유적 삶의 질적 차이
최 교수는 대학 주변 환경과 창의성의 문제를 예시로 들며 감각적 삶과 사유적 삶의 질적 차이를 강조한다.
 대학가 풍경: 해외 유수의 대학가(하버드, 도쿄대, 베이징대)에는 수십, 수백 개의 서점이 밀집해 지식인 양성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만, 한국의 대학가(신촌)는 음식점, 화장품 가게, 술집 등으로 가득하여 지식 활동을 위한 환경이 부족하다. 이는 '감각적인 삶'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예능 vs. 예술: 예능은 생각을 하지 않아야 쾌락을 얻지만, 예술은 생각을 해야만 쾌락을 얻을 수 있다. 즉, 예술은 사유의 영역에 속한다.
 창의성: '창의성, 자유, 행복'은 모두 사유의 영역에 속한다. 한국 사회의 창의성 부족은 여전히 감각적인 삶을 살고 있음을 반증한다.
 조선인의 특성: 윤치호 선생의 일기에서 인용한 "조선 사람은 감성 90%, 이성 10%로 되어 있다"는 말은 당시 조선인이 감각적이고 비이성적이었음을 시사한다. 현재도 사유 활동이 활발하지 않다면 우리는 여전히 감각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이다.
 핵심 아이디어: 감각적인 욕구 충족에만 집중하는 삶은 생존의 질을 떨어뜨리며, 사유의 영역에서 지적 활동을 할 때 삶의 효율성과 질이 높아진다.
6. 태연자약(泰然自若)과 사유의 높이
교수는 외부의 비난이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태연자약'의 경지가 사유의 그릇을 키움으로써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사유의 그릇: "자기 사유의 그릇이 크면 세상이 아주 크게 보이지 않거든요. 사유의 그릇이 크면 자기가 하는 일이 그렇게 부담되지 않거든요."
 앎의 중요성: 앎이 부족하고 야망이 없으면 사유의 그릇이 작아진다. 많은 지식을 흡수하고 세상을 사랑함으로써 사유의 능력을 확장해야 한다.
 감정의 극복: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해석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훈련'이다. 인류 문명의 진보는 감정을 통제하고 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환경 선택의 중요성: 남들이 자신을 모욕하는 '수준 낮은, 부산스럽고 혼탁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발전은 그러한 환경에 자신을 두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핵심 아이디어: 사유의 깊이와 폭을 확장함으로써 우리는 삶의 어려움과 외부의 비판에 초연해질 수 있다. 이는 지식 축적,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감정 통제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
7. 개인의 삶과 조언
최 교수는 청중의 질문에 답하며 구체적인 삶의 자세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실패에 대한 관점: 직장 생활로 돌아가는 것을 실패로 볼 필요는 없다. 이는 도전과 실천 과정에서의 '조정' 또는 '새로운 선택'일 수 있다.
 교육과 사랑: 자녀 교육에 있어 '사랑'이 '교육'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부모의 사랑과 믿음, 기다림 속에서 자녀는 스스로의 행복과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독서의 중요성: 사유 능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이다. 특히 문학 작품을 통해 줄거리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고민의 시작: '힘들다고 느끼는 나를 왜 힘들지까지 바라보는 것'이 사유의 출발이다.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성찰이 필요하다.
 각자의 시간: 특정 나이대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각자의 시간대를 존중하고 자신의 보폭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아이디어: 개인의 삶에서 마주하는 도전과 선택, 관계 형성, 그리고 자기 성찰은 모두 사유의 영역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독서와 성찰을 통해 사유 능력을 키우고, 감정적 휘둘림을 극복하며,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야 한다.
결론
최진석 교수의 강연은 인간이 감각적이고 현상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본질을 탐구하고 이성적으로 추론하는 '사유'의 단계로 나아가야 함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이는 개인의 생존 질과 양을 증대시키고, 창의적이며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게 하며, 궁극적으로 국가와 문명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된다. 독서와 성찰을 통해 앎의 그릇을 키우고, 세상을 사랑하며, 감정을 통제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실천적인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