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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두려움 _ 칼릴 지브란

by 변리사 허성원 2024. 10. 6.

두려움 

                                       _ 칼릴 지브란

 

강은 바다로 들어가기 전에
두려움에 떤다고 하지

강이 지나온 여정을 되돌아보면
산 꼭대기에서 시작하여
숲과 마을을 가로지르는 구비구비 긴 길이었지

이제 광대한 바다를 마주하니
그곳에 들어가서
자신은 영원히 사라지고 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다른 길은 없고
되돌아가지도 못하네
누구도 돌아갈 수 없네
돌아간다는 것은 이제 가능하지 않아

바다로 들어가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는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네

그리고 알게 되리니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다가 되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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