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훌륭한 아이디어에 No를 외친다" 경영학을 뒤집는 '애플 경영'
"우리는 훌륭한 아이디어에 매일같이 '노(no)'라고 말하는 회사다(We say 'no' to good ideas everyday).
" 팀 쿡(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던 2010년 한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에서 말한 이 문장은 '애플 웨이(Apple way)'를 상징한다. '많은 것을 포기한다. 대신 선택한 분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그리고 거기서 세계 최고가 된다'.
실제로 애플이 판매하는 제품은 딱 5종뿐이다. 단순·집중으로 요약되는 창업자 스티브 잡스(Jobs)의 경영 철학은 지금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市)에 있는 애플 본사와 해외 네트워크를 관통하는 애플의 유전자이다. '소비자·주주와 적극 소통하라' '여러 제품으로 위험을 분산하라'는 현대 경영학 이론에 정면 도전하는 '애플 경영'의 핵심 기둥은 무엇인가.
◇애플 본사는 정보의 '블랙박스'… 엄격한 비밀주의
대부분의 기업은 제품 발매 전에 여러 미디어 채널을 활용해 정보를 흘리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 애쓰지만, 애플은 제품 세부 사양까지 절대 비밀에 부친다. 쿠퍼티노의 애플 캠퍼스 내부를 둘러본 외부인도 손꼽을 정도다. 일반인은 물론 투자자·경영학자·저널리스트, 심지어 거래처 직원도 극히 제한된 회의실만 들어갈 수 있다. 회사 전체가 블랙박스인 셈이다.
애플의 비밀주의는 실리콘밸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은 사석에서 회사 얘기를 하며 아이디어를 주고받지만 애플은 예외다. 회사 밖에서 한마디도 회사 얘기를 할 수 없다. 애플 종업원이 페이스북·트위터 같은 SNS에서 회사 흉을 봤다가는 당장 해고다. 사내 정보 단속도 살벌하다. 핵심 신제품 회의는 창문도 없는 밀폐 공간에서 한다. 도청 방지를 위해서다. 수석부사장들도 자기 분야 얘기를 마치면 회의장을 떠나야 한다. 회의 정보가 유출되면 즉시 해고는 물론 피해 보상 소송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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