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요인, 자신의 노력인가 외부 도움인가?
<성공 요인, 자신의 노력인가 외부 도움인가?>
'성공요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 참 독특하다.
자신의 노력보다는 '외부 요인'의 힘이 더 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무려 74%나 된다.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고, 전세계적으로도 튀르키예(75%) 다음이다.
그러니까..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하는 것만으로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고,
타고난 재능, 학벌, 부모의 경제적 도움, 인맥.. 혹은 행운 등이 성공의 필수요소라고 여긴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다들 죽기살기로 공부만 해대고, '능력주의'에 빠져들어 이 나라를 '능력주의의 지옥을 만드는 걸까? 아니 그렇게 때문에 더 '능력주의'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걸까?
이와 관련하여, <내적 통제 소재>와 <외적 통제 소재>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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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 주요 내용을 정리>
- 신흥 및 개발도상국의 높은 낙관론
- 신흥 및 개발도상국(이하 신흥국)은 선진국에 비해 미래에 대해 훨씬 더 낙관적입니다.
- 최근 경제 성장이 높은 국가일수록 다음 세대(자녀)의 경제적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높습니다.
- 신흥국 대다수(30개국 중 30개국 이상)는 젊은이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고국에 머무는 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1.
-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
- 신흥국 중 절반 이상(25개국 중 16개국)은 자녀가 부모보다 경제적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 특히 베트남, 중국, 칠레, 브라질 등에서는 70% 이상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 중동 신흥국(요르단, 터키, 이집트, 레바논)은 이와 달리 미래에 대해 더 회의적입니다.
-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방글라데시, 니카라과, 세네갈, 가나, 우간다 등에서 절반 이상이 다음 세대가 더 성공할 것이라 답했으나, 탄자니아, 케냐, 엘살바도르, 팔레스타인 등에서는 40% 미만이 동의했습니다1.
- 성공 요인: 교육과 노력 vs. 외부 요인
- 신흥 및 개발도상국에서는 좋은 교육과 노력이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힙니다.
- 그러나 동시에 운, 부유한 가정 등 개인의 통제 밖 요인도 성공에 큰 영향을 준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실제로, 신흥 및 개발도상국(중위값 56%)은 선진국(중위값 51%)보다 '성공이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비율이 더 높습니다.
- 특히 방글라데시(74%), 가나(67%) 등에서 이 의견이 강합니다.
- 반면, 미국은 40%만이 성공이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답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입니다1.
- 불평등에 대한 우려
- 전 세계적으로 빈부격차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44개국 중 대다수(중위값 60%)가 빈부격차가 매우 큰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최근 경제 위기를 겪은 국가에서는 70% 이상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 그러나 신흥 및 개발도상국에서도 성장의 과실이 일부에게만 돌아가고 있다는 인식이 강합니다1.
- 불평등의 원인
- 불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경제정책(중위값 29%), 근로자 임금(23%)이 꼽힙니다.
- 교육제도(11%), 개인 노력 부족(10%), 무역(8%), 세금 구조(8%) 등은 상대적으로 덜 지적됩니다.
- 선진국에서는 정책 책임론이 더 강하고, 신흥국에서는 정책과 임금 원인론이 고르게 나타납니다1.
- 불평등 해소 방안
- 불평등 해소를 위해 '부자와 기업에 낮은 세금을 부과해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44개국 중 22개국).
- '부자와 기업에 높은 세금을 부과해 빈곤층 지원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국가는 13개국입니다.
- 선진국에서는 소득 재분배(높은 세금) 지지가 더 많고, 신흥국에서는 낮은 세금 지지가 더 많습니다1.
- 자유시장에 대한 인식
- 대다수(글로벌 중위값 66%)는 빈부격차가 있더라도 자유시장 체제가 더 낫다고 봅니다.
- 신흥국에서는 이 의견이 더 강하며, 베트남, 중국, 나이지리아, 터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75% 이상이 동의합니다.
- 선진국에서는 미국, 독일, 한국 등에서 높은 지지가 있으나, 그리스, 일본, 스페인 등에서는 동의율이 낮습니다.
- 소득과 학력이 낮은 계층일수록 자본주의에 대한 지지가 더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1.
이처럼 신흥 및 개발도상국은 미래에 대해 더 낙관적이지만, '불평등에 대한 우려'와 '외부 요인에 의한 성공 인식'도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Emerging and Developing Economies Much More Optimistic than Rich Countries about the Future
As they continue to struggle with the effects of the Great Recession, most people in advanced economies are pessimistic about the financial prospects of the next generation. In contrast, emerging and developing nations are more optimistic that the next gen
www.pewresea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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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비율이란, 한 사회 또는 집단 내에서 성공(예를 들어 경제적 성취, 사회적 지위 등)이 본인의 노력이나 능력이 아니라 운, 가족 배경, 사회적 네트워크, 정부 정책, 경제상황 등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의미한다123.
이러한 믿음은 심리학에서 ‘외적 통제소재(locus of control)’ 개념과 연결됩니다. 외적 통제소재가 강한 사람들은 성공이나 실패의 원인을 자신 밖의 환경이나 타인, 운 등에 두는 경향이 있다1. 반대로, 내적 통제소재가 강한 사람들은 성공이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해당 사회 내에서 개인의 노력이나 내적 성장보다는 외부 환경의 영향력이 성공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이다. 이는 사회적 불평등이나 기회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 또는 개인의 통제 밖의 요인(예: 가족 배경, 사회적 네트워크, 국가 정책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반영할 수 있다23.
선진국 중에서 한국이 ‘성공이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점은, 한국 사회가 경제적·사회적 성공에 있어 개인의 노력이나 능력보다는 외부 환경(예: 가족 배경, 사회적 네트워크, 정책, 운 등)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1.
이러한 현상은 한국 사회의 통제소재(locus of control)가 외적(외부 요인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한국은 집단주의적 문화와 권위적 조직 구조, 그리고 학벌·경제적 배경 등 외부 요인이 개인의 성공 여부에 크게 작용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23. 예를 들어, 대학 입시, 취업, 승진 등에서 개인의 역량과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고, 이는 사회적 불평등이나 기회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와도 연결된다2.
또한, 한국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취업 등에서 외부 요인의 영향력이 크다고 느끼는 청년들이 많고,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의 통제 가능성보다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을 반영합니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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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통제 소재(Internal Locus of Control)와 외적 통제 소재(External Locus of Control)는 사회심리학에서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을 어디에 두는지에 대한 신념 체계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1954년 질리언 B. 로터(Jilian B. Rotter)가 제안한 이 이론은 이후 개인 성격, 동기, 행동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123.
- 내적 통제 소재 (Internal Locus of Control)
- 정의: 자신이 경험하는 결과와 사건이 자신의 행동, 노력, 능력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성향이다.
- 특징:
- 예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외적 통제 소재 (External Locus of Control)
- 정의: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결과가 운, 환경, 타인, 운명 등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성향입니다.
- 특징:
- 예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문제가 쉬워서 그랬다"거나 "선생님이 잘 가르쳐줘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구분 내적 통제 소재 (Internal Locus of Control) 외적 통제 소재 (External Locus of Control)
원인 인식 | 자신의 행동, 능력, 노력 | 운, 환경, 타인, 운명 |
책임감 | 높음 | 낮음, 책임 회피 경향 |
문제 해결 태도 | 적극적, 주도적 | 수동적, 의존적 |
자기 효능감 | 높음 | 낮음 |
동기 및 성취 욕구 | 높음 | 낮음 |
내적 통제 소재와 외적 통제 소재의 성향은 개인의 성장 환경, 사회적 경험, 그리고 학습 과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형성됩니다. 아래는 주요 형성 요인과 그 과정에 대한 설명입니다.
형성 요인과 과정
- 가정 환경과 양육 태도
- 사회적 경험과 문화
- 학습과 자기효능감
- 연령과 성장 단계
요약
내적 통제 소재와 외적 통제 소재는 단순히 타고나는 성향이 아니라, 가정 환경, 사회적 경험, 문화, 학습, 성장 과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형성되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의 지지, 일관된 훈육, 성공과 실패의 경험, 사회적 안정성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142.
이 두 성향은 연속선상에 있으며, 한 개인이 다양한 상황에서 두 성향을 모두 보일 수 있습니다.
즉, 내적 통제 소재는 ‘내가 주체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이 반복적으로 강화될 때 발달하고, 외적 통제 소재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외부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는 경험이 반복될 때 강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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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92510/episodes/25144658?ucode=L-JCCOyQkB
[리더] 성공 요인, 자신의 노력인가 외부 도움인가?
<성공 요인, 자신의 노력인가 외부 도움인가?> '성공요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 참 독특하다. 자신의 노력보다는 '외부 요인'의 힘이 더 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무려 7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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