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지자불언(知者不言) 언자부지(言者不知)
_ 道德經 제56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모든 이목구비를 막고 그 문을 닫으라.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내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세속의 티끌과 함께하니
이를 현동(玄同, 현묘한 조화)이라 한다.
그러므로 가까워지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않는다.
이롭게 할 수 없고, 해롭게 하지도 못한다.
귀하게도 할 수 없고, 천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기에 천하의 귀한 것이 된다.
知者不言 言者不知(지자불언 언자부지)
塞其兌 閉其門(색기태 폐기문)
挫其銳 解其紛(좌기예 해기분)
和其光 同其塵(화기광 동기진)
是謂玄同(시위현동)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疎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고불가득이친 불가득이소 불가득이리 불가득이해)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불가득이귀 불가득이천 고위천하귀)
**
노자 도덕경에는 여러 곳에서 말를 경계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 行不言之敎(2장) : 말하지 않는 가르침을 행하라
- 多言數窮 다언삭궁(5장) : 말이 많으면 곤궁에 빠지기 쉽다.
- 悠兮, 其貴言(17장) : 삼가고 조심하라. 말을 귀하게 여기라.
- 希言自然 희언자연(23장) :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자연이다.
- 善言無瑕謫(27장) : 좋은 말은 앙금을 남기지 않는다.
- 不言之敎 불언지교(43장) : 말없는 가르침
- 大辯若訥(45장) : 큰 말씀은 어눌해 보인다.
- 知者不言 言者不知(56장)
- 天之道, 不言而善應(73장) : 하늘의 도는 말하지 않아도 잘 응답한다.
- 美言不信(81장) :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없다.
**
孔子께서 周나라에 가셔서 太廟를 참관하실 적에, 오른쪽 계단 앞에 銅像이 있어서 그 입은 세 겹으로 꿰매었고, 그 등에는 다음과 같은 銘文이 있었다.
“옛날의 말을 신중히 한 사람이니, 경계하고 경계할지어다.
말을 많이 하지 말라. 말을 많이 하면 실패하는 일이 많다.
일을 많이 벌이지 말라. 일을 많이 벌이면 근심이 많은 법이다.
안락을 반드시 경계하고, 뉘우칠 일을 행하지 말라. .."
孔子之周,觀於太廟右陛之前,有金人焉,三緘其口而銘其背曰:「古之慎言人也,戒之哉!戒之哉!無多言,多口多敗;無多事,多事多患。安樂必戒,無行所悔." _ 경신(券十 敬慎)_설원(說苑) _ 유향(劉向)
**
실언실인(失言失人) _ 논어(論語)
더불어 말을 나눌 만한데 말을 나누지 않으면
사람을 잃게 되고
더불어 말을 나눌 만하지 못한데 말을 나누면
말을 잃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말을 잃지도 않는다.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_ 論語 衛靈公篇
<노자를 읽고> _ 백거이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하고
아는 자는 말이 없다.
이 말을 나는 노자에서 들었다.
만약 노자께서 이를 잘 알고 실천한 사람이라면,
어찌하여 스스로 5천 자나 되는 글을 지었는가!
讀老子 / 白居易
言者不知知者黙
此語吾聞於老君
若道老君是知者
緣何自著五千文
* 백거이(白居易, 772~846) 唐.
**
더닝-크루거 효과와 상통하는 점이 있다.
'경영과 세상살이 > 지혜로운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토지쟁(犬兎之爭) (0) | 2020.03.01 |
---|---|
생존자 편향(Survivorship bias)의 오류 (0) | 2020.01.07 |
그리스 신화의 신들 정리 (0) | 2019.12.05 |
花看半開(화간반개) 酒飮微醉(주음미취) (0) | 2019.12.04 |
사기(史記) 화식열전(貨殖列傳) 중에서 (0) | 2019.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