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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상앙(商鞅)의 상군서(商君書) 중에서

by 변리사 허성원 2019. 1. 12.

상앙(商鞅)의 상군서(商君書) 중에서


1.  통치 수단 : 법, 믿음, 권력

나라가 잘 다스려지는 데에는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가 법()이고,
둘째가 믿음(信)이며,
셋째가 권력(權)이다.
()은 군신(君臣)이 함께 지키는 것이고,
믿음(信)은 군신(君臣)이 함께 세우는 것이며,
권력(權)은 군주(君)가 홀로 다스리는 것이다.

國之所以治者三
一曰 , 曰 , 曰 
法者 君臣之所共操也
信者 君臣之所共立也
權者 君之所獨制也.



2. 오늘에 머물러 있으면 성장할 수 없다.

지혜로운 자는
옛것을 본받지 않고,
오늘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옛것을 본받으면 시대에 뒤쳐지고,
오늘에 머물러 있으면 기세를 펼치지 못한다.

聖人 不法古不脩今法古則後於時脩今則塞於勢.

 


3. 법치의 요체는 상벌이다.

포상은 문(文)이고,
형벌은 무(武)이다.
문무(文武)는 법(法)의 요체이다.

凡賞者 文也. 刑者 武也. 文武者法之約也.


형벌은 힘을 낳고,
힘은 강함을 낳고,
강함은 위세를 낳고,
위세는 덕을 낳으니,
덕은 형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형벌이 많으면 상이 무거워지고,
상이 적으면 형벌이 무거워진다.

生力力生彊彊生威威生悳悳生於刑故刑多則賞重賞少則刑重


잘 다스려지는 나라는 형벌이 많고 상이 적다.
어지러운 나라는 상이 많고 형벌이 적다.
그래서 강한 나라는 형벌이 아홉이면 상이 하나이고,
약한 나라는 상이 아홉이면 형벌이 하나이다.

治國刑多而賞少 亂國賞多而刑少 故王者刑九而賞一 削國賞九而刑一


4. 스스로를 믿는 자 천하를 얻는다

천하를 믿는 자는
천하의 버림을 받고
,
스스로를 믿는 자는
천하를 얻는다
.
천하를 얻는 자는
먼저 스스로를 얻은 자이고
,
강한 적을 이길 수 있는 자는
먼저 스스로를 이긴 자이다
.

恃天下者 天下去之, 自恃者 得天下.
得天下者 先自得者也. 能勝彊敵者, 先自勝者也.



5. 고르게 잘 살게 하라.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가난한 자를 더 잘 살게 하고
부유한 자를 덜 잘 살게할 수 있으면,
국력이 커지고 국력이 커지게 한 자가 왕자가 된다.

治國能令 貧者富 富者貧則國多力多力者王.


6. 부국과 강병을 도모하라

나라는 농전(農戰)에 의해서 평안하고
군주는 농전(農戰)에 의해 존귀하게 된다.

國待農戰而安主待農戰而尊

** 농전(農戰) : 백성들이 평시에는 농업에 종사하고 전시에는 군인이 되는 시스템



7. 적과 달리 행동하라

군대는 적이 감히 행하지 못하는 것을 행하면 강해지고,

 전쟁은 적이 수치스러워하는 일을 하면 유리해진다.

兵行敵所不敢行社興敵所差爲.



 8. 승패에 의연하라

왕자의 군대는 승리하여도 교만하지 않고,
패배하여도 원망하지 않는다.
승리해도 교만하지 않는 것은 전술에 밝기 때문이고,
패배해도 원망하지 않는 것은 실패한 이유를 알기 때문이다.

王者之兵勝而不驕敗而不怨勝而不驕者術明也敗而不怨者知所失也.



** 상군(商君, 鞅, ?~BC338) 

위()나라의 귀족 출신으로 위앙() 또는 공손앙()이라고도 불렸다. 위() 재상 공손좌() 문하에서 식객 생활. 공손좌는 위 혜왕()에게 추천하였으나 발탁되지 못하였다.

진효공(孝公, BC 381년 ~ BC 338년)의 초현령()에 응하여 진으로 가서, 패업의 길을 유세하여 좌서장()으로서 내정개혁의 전권을 부여받음. B.C.356년과 B.C.350년 2차에 걸친 변법()을 추진하여 진나라의 부국강병을 달성. 지나친 가혹한 정책으로 효공() 사후 효혜왕()이 즉위하자 탄핵을 받아 도주하던 중, 자신이 수립해놓은 빈틈없는 치안 체제에 걸려 체포되어 거열형()을 당했음.

상앙의 변법은 크게 3가지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 법치주의, 군국주의, 중농주의이다.

전국시대 후기를 개혁의 시대로 몰아넣은 공손앙, 즉 상앙은 개혁의 대명사다. 진정한 개혁이 무엇인지 가장 잘 보여준 인물로 중국사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 그의 개혁정치는 진보와 보수, 개혁과 수구의 극명한 대립상과 한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일대 사건이었다. 상앙이 실천에 옮긴 변법의 의미는 단순한 법령의 개변이나 상층부의 개혁이 아닌, 철저한 개변이자 군사상의 개변이었으며, 정치개혁이자 정부조직과 사회구조·풍속의 개혁이었고, 심지어는 도덕 가치관과 인생관에 대한 일대 개혁이었음을 알게 한다. '변법'은 인류의 지혜가 미칠 수 있는 가장 놀랍고도 심금을 울리는 마술이었다. 그것은 난쟁이를 거인으로 바꾸었고, 몰락해가던 민족을 생기발랄한 민족으로 변화시켰으며, 약소한 국가를 강대한 국가로 탈바꿈시켰다.


** 상앙에 관련된 고사성어

- 도불습유(遺)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는다. 연좌제와 신상필벌을 통한 강력한 법치주의 결과

- 이목지신(信)

상앙이 한번은 법을 제정해 놓고 공포를 하지 않았다. 백성들의 불신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상앙은 백성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한 계책을 세웠다. 상앙은 3장(약 9m) 높이의 나무를 남문 저잣거리에 세우고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십금()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도 옮기려는 사람이 없었다. 상앙은 다시 오십 금을 주겠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상앙은 즉시 오십 금을 주어 나라가 백성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했다.

- 조로지위(危)

아침 이슬과 같은 위험.

상앙은 엄정한 법의 적용으로 인해 많은 귀족과 대신들의 원망을 샀다. 조량()이라는 사람이 상앙에게 충고하였다. “당신 목숨의 위태로운 상태는 마치 아침 이슬과 같습니다.” 그러나 상앙은 이 말을 깊이 새기지 않았다. 혜문왕()이 즉위하자, 많은 귀족과 신하들이 상앙이 모반하였음을 무고하고, 끝내 달아나려다 잡혀와 처형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