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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에 사다(천금매골 千金買骨)

by 변리사 허성원 2018. 4. 13.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에 사다(千金買骨)


연소왕(王)(?BC 279년)은 제나라의 침공으로 다 무너진 직후에 즉위하여,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널리 인재를 초빙하고자
곽외()에게 그 방법을 물었다.

이에 곽외(郭隗) 선생이 말하였다.

신이 듣기로 옛날 한 왕이 있었는데 

천금을 들여 천리마를 구하려 했습니다만

3년이 되도록 구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때 시종 하나가 왕에게 구해오겠다고 하자, 왕은 그를 보냈습니다

석 달 후에 천리마를 구하여 왔으나 말은 이미 죽었고

그 머리를 5백금에 사서 돌아와 왕에게 보고하였습니다

왕은 크게 노하여 꾸짖었습니다.

내가 구하는 것은 살아있는 말인데

어찌 죽은 말을 사고 게다가 5백금이나 썼느냐?’ 

시종이 대답했습니다

죽은 말도 5백금으로 샀다면

하물며 살아 있는 말이라면 어떠하겠습니까?'

천하가 반드시 왕께서 말을 능히 사실 분이라 여길 것이니

말들이 이제 모여들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 해가 지나지 않아 천리마를 3필이나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왕께서 참으로 선비들이 찾아오게 하고 싶으시면

저 곽외를 섬기는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저 같은 사람이 섬김을 받는다면 

하물며 저보다 어진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그들이 어찌 천리를 멀다 하겠습니까?”

이에 소왕은 곽외 선생을 위해 궁을 짓고 그를 스승으로 삼았더니,

악의(樂毅)가 위()나라에서 오고

추연(鄒衍)이 제()나라에서 오고

극신(劇辛)이 조()나라에서 오는 등 

선비들이 앞다투어 연나라로 몰려들었다.


郭隗先生曰: “臣聞古之君人, 有以千金求千里馬者, 三年不能得. 涓人言於君曰: ‘請求之.’ 君遣之. 三月得千里馬, 馬已死, 買其首五百金, 反以報君. 君大怒曰: ‘所求者生馬, 安事死馬而捐五百金?’ 涓人對曰: ‘死馬且買之五百金, 況生馬乎? 天下必以王爲能市馬, 馬今至矣.’ 於是不能期年, 千馬之馬至者三. 今王誠欲致士, 先從隗始; 隗且見事, 況賢於隗者乎? 豈遠千里哉?” 於是昭王爲隗築宮而師之. 樂毅自魏往, 鄒衍自齊往, 劇辛自趙往, 士爭湊燕. _ <戰國策>



 

* 이 이야기에서 천금매골(千金買骨 혹은 買死馬骨,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에 사다') 선종외시(先從隗始, '곽외를 섬기는 것부터 시작하다')라는 고사성어가 유래하였다.

사기의 연소공세가(史記 . 家)에는 선종외시에 대한 이야기만 언급되어 있고, 천금매골(千金買骨)의 이야기는 전국책(戰國策) 나오며, '제왕은 스승과 함께 하고'의 고사에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논어 자로편(論語 子路)에 이런 가르침이 있다.


섭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 


 "."(근자열 원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