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세요?] 인도 미세먼지의 비밀
우리나라에서도 미세먼지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나라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중국과 인도이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의 주 원인은 공장이나 차량 등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인도의 미세먼지에는 다른 나라들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독특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사람이 배설한 인분이다.
인도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40%를 넘지 못한다.
7억 이상의 인구가 노천에서 배설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인분이 뭐 그리 해로울까 생각하겠지만,
인분에 포함된 암모니나나 황화수소가 공기중에서 반응하여 황산염이나 암모늄을 생성하며, 이들은 인체에 매우 치명적인 미세먼지가 된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노천에서 볼 일을 보는 인도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2005년 인도 여행시에 찍은 장면이다.
타지마할을 관광하기 위해 뉴델리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가는데, 바깥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한 손에 물병을 들고 여기저기 쪼그리고 앉아 있다. 아침에 일어난 동네사람들이 모두 나와 볼일을 보는 것이다. 너무도 희안한 장면이라 달리는 기차에서 겨우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노천에 배설된 인분은 건조한 기후 덕분에 금세 건조된다. 나는 그래서 환경에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건조된 인분은 미세먼지가 되어 사람의 호흡기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잠시 생각하니.. 그 엄청난 인구가 매일 배설한다면 예사 일이 아니다. 7억명이 하루 한번 약 300g을 배설한다면, 매일 2억kg이 이상이 생산된다는 말이다. 그게 모두 미세먼지화 된다는 말..
인도 여행을 함께 하였던 어린 아들이 돌아와서 저 사람들의 노천 배설을 위생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일회용 배설 봉지에 대해 발명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특허로 등록받기도 했다.
이 일회용 봉지는 배설할 때 사람들의 시선을 가릴 수 있고, 생분해성 재료로 된 봉지는 땅에 묻으면 분해되게 된다. 그리고 봉지에는 씨앗주머니가 있어 배설물이 분해되면서 씨앗이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하였다.
현실성이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초등학교 아이의 수준에서는 나름 의미있는 발명으로 평가된다.
인도의 미세먼지 중에 포함된 인분의 이야기를 오늘 아침 SERICEO 강의에서 듣고, 오래된 인도 여행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나라마다 다양한 환경적 요소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사람의 인분이 대기 오염의 중요한 한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상상하기 힘든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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