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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건강취미스포츠

그립 가볍게 잡고 오른팔로만 칩샷 연습을_중앙일보_090314

by 변리사 허성원 2009. 3. 22.

그립 가볍게 잡고 오른팔로만 칩샷 연습을

전욱휴가 만난 World Great Teacher 릭 스미스

전욱휴 미국 PGA 정회원(class A) | 제105호 | 20090314 입력
릭 스미스가 오른팔만으로 이루어지는 칩샷 동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볼을 밑에서 던져올리듯 부드러운 스윙이 필요하다.
⑤ 살짝 띄워 치는 칩샷

잔디가 자라기 시작하는 이른 봄철에 그린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쇼트게임은 쉽지 않다. 특히 핀의 위치가 경사면에 걸쳐 있거나 벙커 뒤에 있을 때에는 더 어렵다. 왜냐하면 볼을 살짝 띄워야 하는 상황이라 쉽게 실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라운드 초반부터 뒤땅이나 토핑을 쳐 점수를 잃게 되면 출발부터 상쾌하지 못하다. 초보 골퍼에서 싱글 골퍼에 이르기까지 잔디가 충분히 자라지 않은 푸석푸석한 상태에서 쇼트게임을 잘하기는 매우 어렵다. 릭 스미스에게 풀이 짧게 깎여 있거나 맨땅인 곳에서 띄워 치는 칩샷에 대해 질문했다.

“살짝 띄워 치는 칩샷을 할 때 많은 골퍼는 백스윙을 왼손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아니면 오른손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데요.”
스미스는 로프트샷의 진행은 오른손의 역할이 크다고 대답했다.
 
1)오른손만으로 진행되는 느낌으로 백스윙한다.
“로프트샷은 다른 샷보다 높이 띄워 보내야 합니다. 특히 그린 주변의 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오른팔이 백스윙을 주도한다고 할 수 있어요. 볼을 띄우기 위해 백스윙을 정상 스윙처럼 길게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길게 가져가면 볼은 멀리 날아가지요. 그렇다고 왼손을 일찍 꺾어 샷을 하면 부드러운 샷을 만들기 어려워요. 오른손을 백스윙 초반부터 가볍게 들어올려야 합니다. 실전의 느낌을 얻기 위해 왼손을 오른쪽 가슴 위에 놓고 오른손만을 가지고 연습해 보세요. 그립을 아주 가볍게 잡고 오른팔로만 스윙해 보세요. 가볍게 띄워 치는 샷을 할 때 느낌을 얻게 되지요.”

실제로 해 보니 헤드감을 가볍게 느끼면서 스윙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띄워 치기 위해 가벼우면서도 무게감을 얻을 수 있었다.

릭 스미스(왼쪽)의 로프트샷 시범. 그는 손목 코킹을 특히 강조했다.
2)약간의 손목 코킹으로 백스윙을 가져가고 피니시에서는 클럽페이스가 하늘을 향하도록 한다.
“자, 백스윙을 시작하세요. 손목 코킹을 해 주세요. 팔이 지면과 평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샤프트는 코킹으로 인해 수직 상태로 세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몸을 돌리면서 스윙을 시작하세요. 볼을 가볍게 치게 됩니다. 임팩트 이후 클럽페이스가 하늘을 향한 상태에서 멈추면 됩니다.”

스미스는 띄워 치는 칩샷을 할 때 임팩트 이후 클럽페이스가 하늘을 향하라고 강조하였다. 대부분의 골퍼는 볼을 인위적으로 띄우려고 하기 때문에 실수한다는 것이다. 볼을 클럽페이스의 로프트 각도만을 가지고 띄울 수 있어야 가볍고도 부드러운 동작으로 연결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3)볼을 밑에서 던져 올리는 듯한 느낌으로 부드럽게 스윙한다.
스미스는 띄워 치는 칩샷은 마치 볼을 밑에서 위로 던져 올리는 느낌과 같다고 하였다. 스윙도 매우 부드럽게 쳐야 한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스윙이란 하체가 견고하고 상체가 가볍다는 느낌이 바탕이라고 역설하였다.
“확 지나치듯이 치지 마세요. 부드럽게 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아무 공이나 가지고 밑에서 위로 서서히 던져 보세요. 부드럽게 띄워 치는 칩샷이란 바로 그러한 느낌이 아닐까요?”

스미스의 동작을 홍희선 프로가 시연해 보고 느낌을 전해 주었다.
“그린 주변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가볍게 띄워 치기란 시합에 참가하는 프로 입장에서도 쉽지 않아요. 긴장 상태에 있을수록 백스윙조차 간단하지 않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스미스 선생님의 설명처럼 시도해 보니 부드러운 칩샷 스윙을 쉽게 할 수 있었어요.”

4) 손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에 놓는다.
스미스는 띄워 치는 칩샷은 꼭 띄워 쳐야 할 때만 시도하라고 강조하였다. 만약 자신의 볼이 내리막이거나 디벗 안에 들어가 있으면 띄워 치는 로프트샷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볼은 로프트 각도만으로 띄우세요. 클럽을 올렸다가 치세요. 몸과 팔이 같이 움직인다는 느낌으로 칠 수 있어야 해요. 오른팔만 가지고 하는 동작은 띄워 치는 칩샷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연습 방법입니다. 백스윙할 때도 몸이 뒤쪽으로 빠지면 안 됩니다. 체중이 우측에 남으면 안 돼요. 처음부터 피니시 동작까지 몸의 체중은 언제나 왼발에 실려 있어야 해요. 띄워 치는 칩샷은 매우 예민하고 정교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몸의 움직임도 없어야 합니다. 물론 체중이 우측에 남게 되면 볼을 띄우기보다 토핑성의 볼이 만들어집니다. 스윙을 시작할 때 몸을 앞으로 돌려야 합니다. 손목만 갑자기 확 돌려서도 안 됩니다. 만약 손목을 돌리면 공이 낮게 뜨면서 많이 굴러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손의 위치는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말고 중앙에 놓으세요. 그래야 쉽고 가볍게 띄울 수 있게 됩니다.”

스미스의 설명은 자세하게 이어졌다. 함께 동작을 해 본 홍희선 프로의 표정도 밝았다. 쉽고 편안하다고 하였다. 적어도 봄철 골퍼들이 이처럼 띄워 치는 샷을 쉽게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스미스는 마지막으로 설명하면서 마무리하였다.

“백스윙을 느끼고 부드럽게 스윙해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하세요. 다른 칩샷보다 스윙 크기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윙은 굉장히 부드러워요. 하지만 손목이 낭창거려서는 안 됩니다. 또한 너무 크게 스윙해 다운 시 스윙 속도가 줄어들어서도 안 됩니다. 손목 각도도 더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몸을 돌리면서 샷을 하면 됩니다.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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