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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창의력

로봇이 대신 학교나 직장에 나가는 텔레프레전스 시대가 온다.

by 변리사 허성원 2013. 2. 17.

로봇이 대신 학교나 직장에 나가는 텔레프레전스 시대가 온다.

 

뉴욕 웨스트 세네카에 사는 초등학생 드본 캐로우(Devon Carrow)는 심각한 앨러지 때문에 집 바깥을 나가지 못한다. 하지만 드본은 매일 학교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소통하며 지낸다.

텔레프레전스 로봇을 원격 조작하여 수업을 듣기만 하지 않고 교실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휴식시간도 즐기며 강당에서 벌어지는 활동들에도 참여한다 (기사보기).

 

 

이와 같이 멀리 떨어진 곳에 있으면서도 마치 가까이 함께 있는 듯 그 모습이나 느낌 혹은 영향을 주는 것을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라 한다.

 

지난 2010년에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유사한 이벤트를 벌인 적이 있다 (기사보기).

그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샌프란시스코의 XPrize 만찬식장에 참석하였는데, 로봇의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사의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그는 이 만찬장에서 연설을 하기도 하고 장내를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잡담을 나누기도 했다.

 

 

'Tele-Presence'는 우리가 지금도 이미 이용하고 있는 '화상통화'나 '화상회의'의 진보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텔레프레전스의 궁극적인 발전된 모습은 역시 극도의 현실감일 것이다. 

실제로 당사자가 함께 있는 것과 같이 상당한 정도의 공존감이 제공되다면 이 세상은 어떤 변화가 오게 될까?
단순히 소리나 영상에만 한하지 않고, 상대방의 모션, 체온, 숨결 등 생체 현상들까지 완벽히 재현하여 실재감을 제공한다면 말이다.

아래 동영상은 텔레프레전스의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시스코의 광고이다.

 

 

이 공존 상황만으로도 실제 느껴지는 현실감은 정말 대단하다.

 

아래 동영상은 시스코가 홀로그램을 이용해 시연한 실시간 원격 회의이다. 거의 마술과 같은 수준이다. 스타워즈와 같은 SF영화에서 보던 것이 이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텔레프레전스가 더욱 일상화된다면 우선 업무상의 출장이 대폭 줄어들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좀 아쉽더라도 마주보고 술 한잔 하는 것도 별 지장 없을 것이다. 다만 잔 부딪치기나 스킨십은 어렵겠지만..

 

미래의 텔레프레전스 세계를 상상해보자.
아마 그 때는 사무실 방이나 집에 텔레프레전스용 로봇이 한대씩 설치되어 있지 않을까? 혹은 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아쉬운대로 자극전달요소가 부착된 모니터(당연 3D겠지요)의 형태 정도일 수도 있다. 형편이 아주 좋으면 홀로그램 장치를 마련하기도 하겠지만,..
이들을 통해 멀리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 가족, 혹은 친구가 접속한다.
로봇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마련된 화면으로 상대방의 얼굴이 나타나면서,
상대방은 반가움의 표시도 양팔을 번쩍 들어올린다. 물론 로봇이 그 행동을 재현한다. 나는 달려가서 포옹을 하고 뺨을 부비거나 키스를 한다. 아님 간단한 악수라도..

그 때 상대방의 심장 박동, 체온,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고,
심지어는 껴안거나 악수하는 동작과 전달되는 힘이 거의 실제와 다름없이 내게 전달된다. 나의 동작이나 생체 현상도 상대에게 당연히 전달되고..
그리고 마치 함께 있는 것처럼 대화를 나눈다.
음성대화뿐만 아니라 바디랭귀지도 함께..
경우에 따라 로봇은 방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팔다리나 머리를 흔들며 논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이 옆에 나타나면 멀쩡하게 '하이~' 라고 인사를 하기도 한다.

 

이런 상상이 너무 시대를 앞서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리 머지 않은 5~10년 이내에 상당히 보편화되어 우리 일상과 함께 할 것 같다. 그 환경에 필요한 기기들도 휴대폰이나 PC처럼 보편화될 것이고..

그럼 우린 이제 텔레프레전스의 시대를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환경이 크게 변할 것이다. 아마도 등교나 출근의 개념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재택 수업이나 재택 근무가 크게 확산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특히 텔레프레전스 기술에서는 공존감을 제공하기 위한 감각적 전달매체가 중요할 것이다. 

청각과 시각을 통한 통신에 부가하여 후각, 촉각, 동작 등 다양한 감각 분야에서 인터랙티브한 교신 수단의 개발이 주요 기술 이슈가 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후각, 촉각, 동작 등과 관련된 센싱, 전달 및 재현 기술은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인들에게 충분히 좋은 관심꺼리이다.

 

 

 


시스코의 텔레프레전스 화상회의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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