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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권보호

코닥 특허 인수전!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 진영의 대결.

by 변리사 허성원 2012. 7. 28.

코닥 특허 인수전!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 진영, 건곤일척의 재 대결.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인 코닥의 특허들의 입찰을 위해 글로벌 IT 공룡들이 줄을 나누어 섰다.

한 쪽 라인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라인.

다른 한쪽은 구글을 수장으로 하여 삼성, LG, HTC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진영.

각 진영에는 특허괴물들도 한 다리 끼어 들어 있다.

 

작금의 특허전쟁 양상을 볼 때, 양 진영은 어느 쪽도 이 인수전에서 쉬이 물러설 수 없는 상황.

 

지난 해 노텔 특허 인수전에서는 애플-MS 콘소시엄이 상상을 초월한 배팅($4.5B)을 하여 안드로이드계를 허탈하게 만든 적이 있다.

 

코닥의 특허는 총 1100건.

코닥은 자신의 특허 덩어리가 $2.6B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코닥 특허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카메라에 주로 관련된 것이고, 핵심적인 모바일 기술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그 정도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애플 등과 싸우는 과정에서 코닥의 중요한 일부 특허는 유효성이 부정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저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참조 : 애플이 무효화시킨 코닥 특허에 대해 삼성과 LG가 10억불 이상 지불했다.)

 

경매는 다음 주 월요일 개시되어 8월8일에 확정된다.

특허는 두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별도로 입찰에 부쳐진다. 하나는 카메라에서 이미지를 캡쳐하고 처리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지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분야의 기술들.

 

코닥 특허의 향방이 특허전쟁의 헤게모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오로지 투자 이익만을 추구하는 특허괴물들이 관계하여 있으므로 인수를 놓친 쪽에서는 적지않은 타격이나 지장을 받게 될 것임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자본주의가 생긴 이래 가히 가장 최강의 경제동물이라 불릴 수 있는 그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였으니 언젠가는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그 투자금을 몇 배의 이자를 붙여 회수하려고 들 것이다.
물론 그 타겟은 당연히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상대방 진영이 될테고..

 

그런데 현금 동원 능력은 애플 측 콘소시엄이 구글 진영에 비해 현저히 강력하다는 점이 구글 진영을 바싹 긴장하게 하고 있다.

이번에도 애플 진영이 구글 쪽에서 엄두도 못낼 정도의 배팅을 내지를까?


 

 

출처 : 월스트리트 저널 2012. 7. 27 기사

Apple, Google Line Up to Bid for Kodak's Patents

 

[보충]

참고 기사 : 애플 '특허괴물 본색'

삼성 등을 특허 공격하는 '록스타비코드'는 지난 해 애플 등의 콘소시엄이 노텔의 특허를 인수하면서 만든 특허 관리회사 즉 특허괴물. 애플이 과반 이상(58%)의 지분 보유. 노텔 특허의 인수금액은 45억달러. 약5조원.

애플 등이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하여 특허를 인수하였을 때에는 그 투자금의 회수플랜이 이미 수립되어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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