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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플라톤의 『파이드로스』

by 변리사 허성원 2025. 11. 8.

플라톤의 『파이드로스』

_ 에로스, 영혼의 본질, 그리고 참된 로고스의 구조

 

서론: 『파이드로스』의 배경, 구조 및 통일성 문제

1.1. 대화의 배경 및 등장인물

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드로스』는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외곽, 일리소스 강변의 풀밭에서 젊은 귀족 파이드로스(Phaedrus)와 나누는 대화를 담고 있다.1 이 대화는 파이드로스가 당대 유명한 로고그라포스(λογογράφος, 연설문 대필가)인 뤼시아스(Lysias)의 연설문 초안을 소크라테스에게 낭독하면서 시작된다.1 대화의 초기 주제는 에로스(사랑)이지만, 후반부에서는 수사학(rhetoric)과 글쓰기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탐구로 전환된다.1 파이드로스는 수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진 인물로, 이 대화의 주제 전환에 중요한 매개 역할을 수행한다.

 

1.2. 『파이드로스』의 이중 주제와 통합적 해석

 

『파이드로스』는 에로스론과 수사학론이라는 겉보기에 이질적인 두 주제를 다루고 있어, 학계에서 오랫동안 대화편의 통일성 문제에 대한 논쟁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심층적인 분석에 따르면, 이 두 주제는 진리(이데아)에 대한 탐구와 지식의 전달 방법론이라는 하나의 궁극적인 목표 아래 구조적으로 통합된다.

에로스(Eros)는 단순히 인간적인 욕망이 아니라, 영혼에 날개를 돋게 하여 인간이 천상의 아름다움인 지혜를 향하도록 이끄는 신적인 광기(Divine Madness)이자 열정이다.3 이러한 에로스적 충동은 철학적 탐구를 시작하게 하는 근본적인 동기를 제공한다. 반면, 수사학은 그 탐구의 결과를 참된 방식으로 이해하고 전달하기 위한 방법론을 다룬다. 즉, 에로스는 진리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키고, 참된 수사학은 그 사랑을 변증술(Dialectic)이라는 엄격한 지적 방법론을 통해 구현함으로써, 철학적 탐구 행위가 윤리적 실천(타인의 영혼을 좋음으로 인도함)과 통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3

 

1.3. 핵심 논의의 구조

 

대화는 세 가지 연설(뤼시아스 연설, 소크라테스의 비사랑 연설, 소크라테스의 에로스 찬양 연설)을 통해 에로스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소크라테스는 에로스적 광기의 기원인 영혼의 불멸성과 본성(전차 신화)을 설명하며 에로스를 형이상학적 영역과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영혼의 본성에 대한 지식(변증술)이 참된 수사학의 필수 조건임을 제시하며 논의를 완성한다.

 

제 I 부: 에로스(Eros)에 대한 연설 경연과 신적 광기



2.1. 뤼시아스의 연설 및 소크라테스의 첫 번째 연설

 

대화는 뤼시아스가 작성한 연설문을 파이드로스가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연설은 사랑에 빠지지 않은 자(Non-Lover)를 선택하는 것이 이성적이며 유리하다는 실용적이고 계산적인 논리를 전개한다.4 뤼시아스의 연설은 감정이나 본질 대신 조건을 앞세우는 당시 궤변술의 성격을 반영한다.

소크라테스는 뤼시아스의 연설에 이어 자신 역시 사랑에 빠지지 않은 자의 우위를 주장하는 첫 번째 연설을 진행한다. 이 연설은 사랑에 빠진 자가 광기로 인해 이성을 잃고 결국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주장하며 비사랑의 우위를 역설하는 내용을 형식적으로 모방한다.2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연설을 마친 후, 자신이 신적인 경고(다이모니온의 징후)를 받았음을 깨닫고 자신의 주장이 신성 모독임을 인지한다.2 이 즉각적인 번복 행위는 에로스가 단순히 인간적 욕망이나 정신병적인 상태가 아니라, 신적인 기원을 가진 고귀한 현상임을 강력하게 암시하며, 연설의 초점을 인간적 이익 계산에서 형이상학적 본질 탐구로 전환한다.

 

2.2. 소크라테스의 파이노데: 신적 광기의 정당화

 

신성 모독을 철회하기 위한 두 번째 연설(파이노데, Palinode)에서 소크라테스는 사랑에 빠진 상태를 긍정적으로 재정의한다. 그는 인간의 광기를 **인간적인 광기(정신병적 상태)**와 **신적인 광기(Divine Madness)**로 구분하며 후자의 우위를 강조한다.4

신적인 광기는 우리의 평상시 의식 상태보다 훨씬 고차원적이고 유용하다고 설명된다.4 소크라테스는 네 가지 종류의 신적인 광기를 제시한다: 1) 미래에 대한 예언을 하는 아폴론의 광기, 2) 신비로운 상태에 빠지는 디오니소스적 광기, 3) 글이나 시가 저절로 써지는 뮤즈의 시적 광기, 그리고 4) 에로스의 광기이다.4 에로스적 광기에 사로잡혔을 때, 우리의 영혼은 날개를 달고 신들이 살고 있는 높은 곳으로 날아 올라가게 되며, 이는 우리의 삶을 더욱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근원이다.4

 

2.3. 에로스의 철학적 본질과 윤리성

 

소크라테스에게 에로스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아름다움 자체(Form/Ousia)**에 대한 욕망이며, 이 아름다움 자체는 하나의 형상으로서 '좋은 것'(Good)과 연결된다.5 에로스는 타인의 아름다움을 신처럼 경외하는 행위(252d)로 묘사되며, 이 신적인 경외심은 주체가 타인 안에 신적 본성을 완성시키는 행위로 이어진다.5

따라서 플라톤의 에로스는, 비록 주체의 자기 영혼 완성이라는 자기중심성을 개념적으로 내포할지라도, 결과적으로는 타인을 좋음과 완성으로 이끄는 **윤리성(ethics)**을 포함한다.5 이러한 에로스의 윤리적 지향성을 해석하는 데 있어 학술적 논쟁이 존재한다. 누스바움(Nussbaum)은 『파이드로스』에서 현대적 의미의 타인 지향적 사랑을 찾으려 하지만, 프라이스(Price)와 같은 학자들은 『향연』과 『파이드로스』의 에로스를 통일적으로 해석하여 에로스의 윤리성을 플라톤 철학 내 일반적 관념과 일치시킨다.5 즉, 에로스는 개인의 자기완성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신적인 본성을 공유하고 **상기(Anamnēsis)**를 촉발하는 이중적 매개체로서 기능하며, 이는 플라톤의 철학적 행위가 통일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핵심 동력이다.

 

제 II 부: 영혼의 본성, 불멸성, 그리고 이데아의 상기 (Anamnēsis)

 

에로스적 광기의 형이상학적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소크라테스는 영혼의 본질에 대한 논의로 나아간다.

 

3.1. 영혼의 불멸성 및 전차 신화의 도입

 

소크라테스는 영혼을 스스로 움직이는 것(autokinēton)으로 정의하며, 이 정의를 통해 영혼의 불멸성을 논증한다.6 이 불멸하는 영혼의 본질을 설명하기 위해 유명한 **전차 신화(Chariot Analogy)**가 제시된다. 영혼은 '한 멍에에 매인 날개 달린 말들'과 '그 말들을 통제하려는 마부(통치자)'가 합체된 마차(harma, ochēma)의 형태로 비유된다.6 이 형태는 신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영혼에게 공통적이다.6 모든 영혼은 영혼이 없는 것 전부를 돌보며 천계 전체를 순례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6

 

3.2. 신의 영혼과 인간의 영혼의 차이 분석

 

신의 영혼과 인간의 영혼은 마차 비유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신들의 영혼은 모든 말이 **고귀한 혈통(noble birth)**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부가 갈등 없이 쉽게 운전할 수 있으며, 그들은 제우스를 선두로 천계 바깥을 선두에서 순례한다.6

그러나 인간의 영혼은 마부가 두 가지 상반된 본성을 가진 말들을 통제해야 하므로, 끊임없는 고난(nanhang)과 어려움(eolyeoum)에 직면한다.6

 

구성 요소 플라톤 철학적 상징 파이드로스 내 성향 역할 및 특징
마부 (Charioteer) 지성 (Nous) / 사유의 능력 통치 (Ruling) 영혼의 통치자; 이데아(진리)를 향해 인도하려 함 7
흰 말 (Noble Horse) 고귀한 본성 아이도스 (Aidos, 존경심/고결함) 성향 명예와 선을 지향하며 마부를 도움. 관조 시 강화됨 7
검은 말 (Black Horse) 저열한 본성 휘브리스 (Hybris, 오만/만용) 성향 감각적 쾌락 추구; 무겁고 하강하려 하며, 망각을 야기함 6

이 비유에서 마부는 지성 또는 사유 능력을, 흰 말은 아이도스(Aidos, 수치심 또는 고결함) 성향을, 검은 말은 휘브리스(Hybris, 오만 또는 만용) 성향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7 이 해석은 『국가』에서 제시된 영혼 삼분설(이성/기개/욕구)과 구별되며, 『파이드로스』가 영혼의 윤리적 및 정서적 성향의 갈등과 자기 수양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7 특히, 검은 말은 본질적으로 무겁고(heavy) 지속적으로 아래로 내려가려 하므로 6, 깨달음을 얻지 못한 인간 영혼의 본성은 감각적 만족과 망각(Lethe)을 향하는 하강 경향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철학적 상승이 필수적인 투쟁임을 강조한다.

 

3.3. 진리의 평원과 이데아 관조

 

영혼들의 순례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천계 바깥의 진리의 평원에서 '실재들(Realities, Forms, 이데아)'을 목격하는 것이다.6 인간의 영혼은 신들의 회전 궤도를 필사적으로 따르려 애쓰며, 머리를 천상의 궤도 밖으로 들어 올려 실재들을 어렵게나마 목격하려고 노력한다.6

이데아 관조에 성공하여 진리를 인지한 정도에 따라 영혼은 다음 육화(Incarnation) 시 철학자, 왕, 시인 등의 순위가 결정되며, 영혼은 지성을 갖추고 아이도스 성향이 힘을 얻게 된다.6 반면, 관조에 실패한 영혼은 망각(oblivion)과 무능력으로 가득 차 무거워지고, 날개를 잃고 지상으로 추락한다.6 이 깃털 빠진 영혼이 흙으로 된 가사적인 몸과 결합하는 것이 육화인데, 몸은 영혼을 가두는 굴레(oyster shell)나 감옥과 같이 묘사된다.6

에로스적 광기는 바로 이 과거의 **아름다움의 형상을 상기(Anamnēsis)**하는 과정의 출발점이며, 이는 인간이 신과 닮아가려는(sin-gwa dalmagam-eul jihyanghāneun) 자기 수양의 여정이다.6 이는 에로스가 단순한 정념을 넘어 영혼의 인식론적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형이상학적 통로임을 입증한다.

 

제 III 부: 철학적 방법론으로서의 변증술 (Dialectic)

 

에로스적 열정으로 시작된 영혼의 상승은 이데아 관조라는 목표를 설정하지만, 이 목표를 지적으로 명확하게 실현하는 것은 **변증술(Dialectic)**이라는 엄격한 방법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4.1. 변증술의 정의 및 역할

 

플라톤은 각 사물의 본질(essence)을 설명해낼 수 있는 사람을 변증술에 능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8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나눔과 모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칭하며, 본성적으로 하나이면서 동시에 여럿인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변증술의 핵심으로 본다.8 변증술은 "신들이 인간에게 준 선물"로 비유될 정도로 고귀한 기술이며 8, 이는 이데아 관조(Anamnēsis)를 지적으로 구체화하는 방법론이다.

 

4.2. 변증술의 핵심 절차: 모음 (Synagoge)

 

변증술에는 두 가지 절차가 있으며, 그중 첫 번째가 **모음(synagoge)**이다. 모음은 상승의 길(Ascending Path)에 해당한다.8

모음의 과정은 여러 개로 흩어져 있는 다수의 개별적인 것들에서 널리 퍼져 있는 **하나의 형상(이데아)**을 분명하게 식별하고 통합하는 것이다.8 이는 종(species)을 구별하는 방법을 아는 것을 의미한다.8 모음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데아를 통합하여 가정이 없는 궁극적 원리, 즉 좋음의 이데아를 파악하는 데까지 올라가는 것이다.8

 

4.3. 변증술의 핵심 절차: 나눔 (Diairesis)

 

변증술의 두 번째 절차인 **나눔(diairesis)**은 하강의 길(Descending Path)이다.8 나눔은 모음을 통해 파악된 하나의 형상으로부터 출발하여,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최후의 종(species)**에 이르기까지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분류하는 과정이다.8

나눔을 수행할 때는 정밀함이 요구된다. 같은 형상을 다른 형상으로 취급하거나, 반대로 다른 형상을 같은 형상으로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8 이 나눔의 과정을 통해 철학자는 형상들만을 사용하여 형상을 통해 논리를 전개하고 형상에서 결론을 맺게 된다.8

 

4.4. 변증술의 철학적 중요성

 

변증술은 단순한 논리 기술이 아니라, 영혼이 천상에서 보았던 실재들을 지상에서 개념화하고 명확하게 구분하는 수단이다. 에로스가 상승의 동기를 부여했다면, 변증술은 그 동기를 인식론적 명료성으로 전환하는 도구이다. 플라톤은 변증술의 예비 과정으로 산술,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이 과목들이 생성하는 세계의 감각적인 것에 방해받지 않고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이데아)을 연구할 수 있게 하는 준비 단계이기 때문이다.8 이러한 구조는 참된 로고스(Logos)가 감정적 열정(Eros)과 엄격한 지적 훈련(Dialectic)을 모두 요구함을 명확히 한다.

 

제 IV 부: 참된 수사학 (True Rhetoric)과 글쓰기 비판

 

변증술을 통해 진리를 획득한 이후, 『파이드로스』는 이 지식을 어떻게 타인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즉 참된 수사학의 조건을 다룬다.

 

5.1. 참된 수사학의 정의 및 목표

 

플라톤이 제시하는 참된 수사술은 당시 궤변론자들이 사용하던 청중을 기만하거나 설득하는 기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참된 수사술의 목표는 단순히 설득이 아니라, **영혼을 인도하는 기술(Psychagogia)**이다.

참된 수사술은 내용과 분리된 절차화된 방법이 아니며, 내용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에 붙박여 있는 지식의 탐구 방법 그 자체이다.3 수사학자는 변증술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이미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청중의 영혼을 선으로 이끌 수 있다.

 

5.2. 참된 수사학의 실천적 적용과 교육적 관점

 

참된 수사술과 에로스는 교육적 관점에서 밀접하게 연결된다.3 에로스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나타내는데, 교사는 학생에게 다가가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학생이 교사를 통해 아름다움의 구현체인 지혜를 사랑하도록 이끄는 존재이다.3

지식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참된 수사술이 필수적이며, 이는 대화적 실현을 통해 구현된다. 교사는 글로 적혀있는 책의 내용을 가르칠 때, 자신의 말을 동원하여 질문과 반박, 설명을 함으로써 참된 수사술을 구현한다.3 교사는 말을 통해 죽어있는 문자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로 규정된다.3 이는 참된 로고스가 변증술적 질문과 응답을 통해 영혼 내부에서 살아있는 지식을 발생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5.3. 글쓰기 비판: 파르마콘 (Pharmakon) 논쟁

 

『파이드로스』의 후반부는 문자에 대한 유명한 비판을 담고 있다. 이집트의 신 테우트(Theuth)는 문자를 창안하고 태양왕 타무스(Thamus)에게 찾아가 문자는 기억력(Mneme)과 지식(Sophos)을 증진시키는 **파르마콘(Pharmakon)**이라고 자랑했다.9

그러나 타무스 왕은 문자가 도리어 사람들의 마음(Psychē) 속에 **망각(Lethe)**을 산출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9 타무스의 관점에서, 문자 기록은 사람들이 기억에 소홀하게 만들며, 외부적인 보조 도구(적바림, hypomnemata)에 의존하게 만들어 진정한 내적 지혜를 얻지 못하게 하는 **질병(독)**이다.9

플라톤이 문자를 파르마콘으로 지칭한 것은, 이 단어가 '약(치료제)'과 '질병(독)'이라는 모순되고 대립되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9 이러한 비판은 문자가 지닌 내재적 위험성을 지적하며, 지식의 본질은 기록되거나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대화와 변증술적 참여를 통해 영혼 내부에서 상기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는 플라톤이 정립한 인식론적 원칙과 참된 수사학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참된 수사술과 궤변술 및 글쓰기의 한계 비교



구분 참된 수사술 (True Rhetoric) 궤변술/비판받는 수사술 (Sophistry) 글쓰기 (Pharmakon)의 한계
목표 영혼을 진리로 인도함 (Psychagogia); 지혜 사랑을 촉진함.3 청중을 현혹하고 이익을 얻음; 지식과 무관함. 기억의 보조 도구 역할에 그침 (Hypomnemata).9
기반 지식 사물의 본질(이데아)에 대한 지식; 변증술 (모음/나눔).8 속견 (Doxa) 또는 단순한 형식적 절차.3 진정한 기억력(Mneme) 대신 망각(Lethe)을 산출할 위험.9
방법론 활발한 대화, 질문, 반박을 통한 지식 탐구.3 내용과 무관한 형식적 기법 강조. "죽은 문자"에 생명을 불어넣지 못함.3

 

결론: 『파이드로스』의 철학적 기여와 영속성

 

『파이드로스』는 에로스와 수사학이라는 두 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플라톤의 철학적 체계를 완벽하게 통합하는 대화편이다. 이 보고서가 분석한 바와 같이, 에로스적 광기는 영혼의 상승을 위한 동기를 제공하며 4, 영혼의 구조(전차 신화)는 지성(마부)과 윤리적/정서적 성향(아이도스/휘브리스) 간의 필연적인 투쟁을 보여줌으로써 이데아 상기(Anamnēsis)의 어려움을 규명한다.6

이러한 영혼의 구조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증술(모음과 나눔)**이라는 엄격한 지적 방법론이 인식론적 해법으로 제시된다.8 즉, 진리 탐구의 열정(Eros)은 반드시 지적인 훈련(Dialectic)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 최종적으로, 참된 수사학은 이 획득된 진리를 청중의 영혼 상태에 맞추어 전달하는 윤리적 실천으로 완성된다.3

플라톤의 글쓰기 비판과 파르마콘의 복합적 의미는, 철학적 지식이 단순히 외부적으로 기록되거나 암기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대화와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영혼 내부에 각인되어야 한다는 핵심적인 교육 철학을 강조한다.3 『파이드로스』는 단순히 고대 그리스의 사랑과 수사학에 대한 논의를 넘어, 플라톤 철학 내에서 변증술을 고유의 방법론으로 정식화하고8, 후대 철학에서 로고스와 기록의 본질에 대한 해체적 논의를 촉발하는 영속적인 고전으로서 그 가치를 지닌다.

Works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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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플라톤의 향연/파이드로스/리시스, accessed November 8, 2025, https://m-deresa.tistory.com/12388832
  3. 플라톤의 「파이드로스」: 에로스와 수사술의 교육적 관계 - 학지사ㆍ ..., accessed November 8, 2025, https://scholar.kyobobook.co.kr/article/detail/4050069935265
  4. [2분 독서] 2분 만에 정리하는 "파이드로스" by 플라톤 - YouTube, accessed November 8, 2025, https://www.youtube.com/watch?v=8EfY750sdog
  5.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이용자는 아래의 조건을 따르는 경우에 한하 - 서강대학교, accessed November 8, 2025, http://dcollection.sogang.ac.kr:8089/dcollection/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46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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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플라톤의 변증술 - 궤변론 - 퀀텀스쿨 - Daum 카페, accessed November 8, 2025, https://m.cafe.daum.net/chunbooi/gPGT/77?listURI=%2Fchunbooi%2FgPGT
  9. [제229호 특강취재: 정암학당, ] 플라톤, 대화를 통해 진리를 탐구하다 ..., accessed November 8, 2025, https://khugnews.co.kr/?p=2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