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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퍼포먼스 '리듬 0(Rhythm 0)' _ 인간의 도덕성과 폭력성, 자유의 한계

by 변리사 허성원 2025. 9. 1.

퍼포먼스 '리듬 0(Rhythm 0)' _ 인간의 도덕성과 폭력성, 자유의 한계

세르비아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는 1974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리듬 0(Rhythm 0)'이라는 6시간짜리 행동 예술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자기 몸을 관객에게 완전히 맡기고, 인간의 도덕성과 폭력성, 자유의 한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퍼포먼스 개요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6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으며, 테이블 위에는 관객이 사용할 수 있는 72가지 물건(장미, 초콜릿, 가위, 총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 관객들은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녀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장미 가시로 피부를 긋고, 핀으로 찌르고, 옷을 자르고, 얼굴에 낙서를 하는 등 피해는 점점 극단으로 치달았다.
  • 한 남성은 실제로 장전된 총을 그녀의 손에 쥐여주고 관자놀이에 겨누도록 했던 극한의 상황도 벌어졌다.

인간성·도덕성의 시험

  • 마리나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 "절대적인 자유를 부여받은 인간은 도덕적 한계를 점점 넘게 되고, 누군가의 결정권을 타인에게 넘기면 죽음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실제로 6시간이 끝나자 그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그녀와 마주하는 순간 죄책감 등에 휩싸여 모두 자리를 떠났다.wikipedia+2

퍼포먼스의 배경과 동기

  • 마리나의 이런 실험적 예술은 군인 가정에서의 엄격한 성장 환경, 어린 시절 억압받았던 경험이 바탕이었다.
  • 그녀는 자신의 몸과 시간을 예술의 매체로 삼아, 자유와 인간의 기본 욕망, 그리고 두려움(육체적·정신적 고통, 죽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예술로 풀어냈다.
  • 문학과 그림을 통한 도피를 거쳐 스스로가 직접 예술의 도구가 되는 퍼포먼스로 진화했으며, 관객을 수동적 관람자가 아닌 적극적 참여자로 설정해 예술적 경계를 넘는 혁신을 시도했다.

예술적 의의

  • ‘리듬 0’은 인간 내면의 폭력성과 도덕의 한계, 그리고 예술가와 관객의 관계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대표적 행동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 예술가가 자신의 몸과 인생 전체를 매체로 사용한 드문 사례이며, 관객의 자유와 책임, 예술의 경계를 사회적 실험처럼 드러낸 매우 중요한 역사적 기록이다.

참고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는 인간의 어둠뿐만 아니라 예술을 통한 치유, 명상, 진정한 자유 탐구에도 영향을 끼쳤다.
  • 예술사에서 ‘행위 예술’의 경계를 넓히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으며, 관객과 예술의 관계 자체를 혁신적으로 재정의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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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점차 폭력적으로 변한 심리적 이유는 사물화로 인한 비인간화, 군중심리, 익명성의 강화, 책임감 상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물화와 비인간화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마음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선언함으로써, 관객은 그녀를 더 이상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사물'로 여기는 경향이 두드러졌다.semacoral
  • 이렇게 사물로 대상화되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이나 도덕적 억제가 약화되어 폭력적 행동이 더 쉽게 일어난다.

군중심리와 익명성

  • 여러 사람이 모인 군중 속에서는 개인의 도덕적 책임감이 분산되고, 익명성으로 인해 평소보다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이 나올 위험이 커진다.weekly.chosun+1
  • 귀스타브 르봉, 라이처 등 군중심리 이론가들은 집단 안에서 개인은 '야만적'인 본능에 휩싸여 행동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때 극단적이고 과장된 감정, 모방 심리 등이 겹치며 다음 행동을 부추긴다.namu+1

책임 전가와 규범 해체

  •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은 평소에는 억제됐던 공격성과 가학성이 제한 없이 발현될 수 있는 심리적 면죄부를 제공한다.
  • 기존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률, 타인에 대한 연민 등은 "예술"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일시적으로 무너진다. 관객들은 서로의 행동을 보고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폭력에 동참하거나 이를 방관한다.semacoral

결론

이와 같은 복합적 심리 기제가 관객들을 점차 더 폭력적이고 무감각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행위예술 '리듬 0'이 인간성의 경계와 한계를 극명히 드러내는 실험이 된 이유다.weekly.chosun+2

  1. http://semacoral.org/features/eunjungkim-unbecoming-human-an-ethics-of-objects-kr
  2.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36
  3. https://namu.wiki/w/%EA%B5%B0%EC%A4%91%EC%8B%AC%EB%A6%AC
  4. https://news.nate.com/view/20250701n19659
  5. https://kmovieking.com/w_ca2/14
  6. 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journalArticleList.kci?vol_isse_id=VOL000110259&sere_id=SER000004015
  7. https://news.nate.com/view/20250716n19762
  8.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65013
  9. https://www.goe.go.kr/resource/old/BBSMSTR_000000030138/BBS_202202180436340110.pdf
  10. https://www.khan.co.kr/article/201404212102455
 

[문명, 그 길을 묻다 - 세계 지성과의 대화](8)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쓰는 단어 가운데 ‘재난사회’란 것이 있다. 이는 ‘너무 늦은’ 상태를 말한다. ‘위험사회’는 조종간만 잘 작동하면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재난사회

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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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모비치는 이 작품이 “자신의 몸을 극한까지 몰아붙였다”고 말했다.[7] 처음에 방문객들은 그녀에게 장미를 건네거나 입맞춤을 하는 등 부드럽게 다가갔다.[4] 현장에 있었던 미술 평론가 토머스 맥에빌리는 이렇게 기록했다.

“처음에는 온순하게 시작되었다. 누군가는 그녀를 돌려 세웠고, 누군가는 그녀의 팔을 공중으로 들어 올렸으며, 누군가는 다소 친밀하게 그녀를 만졌다. 나폴리의 밤은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세 번째 시간이 되자, 날카로운 칼날로 그녀의 옷이 모두 잘려나갔다. 네 번째 시간에는 같은 칼날이 그녀의 피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그녀의 목을 베어 피를 빨아먹으려 했다. 여러 가지 작은 성적 학대가 그녀의 몸에 가해졌다. 그녀는 작품에 너무 몰입해 있었기 때문에 강간이나 살인이라도 저항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의 의지 포기, 즉 인간 심리의 붕괴를 목격한 순간, 관객 사이에서 그녀를 보호하려는 집단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장전된 권총이 마리나의 머리에 겨눠지고, 그녀의 손가락이 방아쇠에 끼워지는 순간, 관객들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졌다.”[9]

아브라모비치는 나중에 이렇게 설명했다.
“내가 배운 것은 […] 관객에게 모든 것을 맡겨두면, 그들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 나는 정말 심한 침해를 당했다고 느꼈다. 그들은 내 옷을 잘라내고, 장미 가시를 내 배에 꽂았으며, 한 사람은 총을 내 머리에 겨눴고 다른 사람은 그것을 빼앗았다. 공격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정확히 6시간 후, 계획대로 나는 일어나 관객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모두 실제 대면을 피하려고 도망쳤다.”[10][11]

이 작품에서 마리나는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탐구했다. 그녀는 고통, 탈진, 위험을 견뎌내며 감정적이고 영적인 변화를 탐구했다. 이 퍼포먼스는 그녀의 어린 시절의 모순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녀의 부모는 사회주의 정부의 고위 간부였던 반면, 함께 살았던 할머니는 독실한 세르비아 정교 신자였다.

https://en.wikipedia.org/wiki/Rhythm_0

 

Rhythm 0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Work of performance by Marina Abramović Artist Marina Abramović in 2012 Rhythm 0 was a six-hour long endurance art performance by the Serbian performance artist Marina Abramović performed in the Galleria Studio Mora

en.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