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누구도 전화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궁극적으로 진화된 형태의 전화기는
오늘날 우리가 시계를 차고 다니듯이 개인이 휴대하게 될 것이며,
아마도 다이얼과 같은 것들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고,
사용자들이 원할 때는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언어가 다른 언어로 실시간 번역될 수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이 말은 무려 70년도 더 된 신문 기사 내용이다.
스마트폰 혹은 스마트 와치의 휴대성, 터치스크인 입력, 화상통화 기능 등을 그대로 설명하고 있는 이 예측은 놀랍게도 지금으로부터 1953년 4월 11일 '더 타코마 뉴스 트리뷴' 지 등에 기사로 실려있었다.
그런 예측을 발표한 당사자는 피시픽 T&T사의 사장인 마크 설리번(Mark R. Sullivan)이다.
설리번의 예측에는 최근에 와서야 인공지능의 힘을 빌어 서비스되기 시작한 동시 통역 기능까지 언급하고 있다.
1950년대라면 그 시절에는 큼직한 전화기가 부의 상징이었다. 집안의 가장 좋은 자리에 마련된 테이블 위에 상당한 존재감으로 군림하고 있었고, 다이얼과 송수화기 없이는 전화기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전화기의 시절에 워키토키와 TV를 결합한 모습의 휴대형 그것도 손목형 전화기로 변신할 수 있으리라 상상한 것은 대단히 미래지향적인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섬뜩할 정도로 놀라운 것은 이 기사의 타이틀이다. 기사 타이틀은 지금 이 시대에 사실상 전 인류가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는 이 모습을 정확히 예상하였다.
"There'll Be No Escape in Future From Telephones."
미래에는 누구도 전화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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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트 굴드의 만화 '딕트레이시'는 1931년부터 연재되었는데, 1946년에 형사 딕트레이시의 상징물이 된 '양방향 손목 라디오'가 등장한다.
이 양방향 손목 라디오를 이용하여 이동 중에도 팀원과 통신을 유지하여 범죄자들보다 유리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지금 시대의 애플 와치나 삼성 캘럭시 와치의 모습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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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포비아(Nomophobia)는 휴대 전화가 없을 때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이게 되는 공포증이다.
'노 모바일폰 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의 줄임말로서, 휴대전화 중독이나 휴대전화 금단현상이라 할 수 있다.
휴대폰의 사용을 제지당했거나 분실한 경우뿐만 아니라, 배터리 방전 혹은 와이파이 연결 불안정의 등의 경우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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