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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유머

[유머] 경상도 말

by 변리사 허성원 2022. 12. 31.
 

경상도 말이란.. ㅋㅋ

창원중앙역의 도너츠가게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있는데..
어린 애가 도너츠를 골라서 카운터에 가져오니,
점원이 묻는다.

'요기서 바로 무글끼가?'

그 말에 애는 뒤의 엄마에게 고개 돌려 묻는다.
'엄마 바로 묵나?'
엄마 왈.
'그라믄 바로 묵지 뒤로 묵나?'

커피 입에 대다가 뿜을 뻔했다.

근데 나만 웃네..
여러 사람이 들었는데..

경상도 출신으로 경상도에서 반쯤 살고 있는데도 경상도 말이 생경스러울 때가 많다.

 

*

가만 생각하니 '바로'라는 말이 좀 요상한 말이기는 하다.
정상적인 상태를 가리킬 때 거꾸로의 반대말로 쓰이기도 하고,
제대로 혹은 올바르게의 뜻도 있고..
자세를 바르게 한다는 의미도 있고,
앞을 의미할 때는 뒤의 반대말이고..
시간적으로는 '즉시'의 뜻으로도 쓰이고.. ㅎㅎ

 

**

택시 타면서 어딜 가자고 말해도 답이 없길래..
"내가 어디 가자고 한 말 들었어요"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기사의 대답.
"들었으니까 답이 없지요"
그 순간 내가 객지에서 오래 살다 왔음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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