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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도덕경

[특허도덕경] 제4장 화광동진(和光同塵)

by 변리사 허성원 2023. 6. 24.

도(道, 창의력)
채워질 수 없기에 그 쓰임이 있고
언제나 가득 차지 않는 깊은 샘이니,
만물이 생겨난 근원과 같다.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내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세속의 온갖 문제(塵)와 함께 한다.

널리 퍼지면
늘 그대로 있어왔던 것 같이 된다.
어디로부터 나온 것인지는 몰라도
조물주보다 앞선 존재일 것이다.

道沖而用之(도충이용지) 或不盈 淵兮(혹불영 연혜) 似萬物之宗 (사만물지종)
挫其銳 解其紛(좌기예 해기분) 和其光 同其塵(화기광 동기진)
湛兮 似或存(
담혜 사혹존)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오부지수지자 상제지선)
_ 道德經 제4장

 


- 沖(충) : 겸허하다, 담백하다, 공허하다, 비다, 꺼리다.
- 或(혹) : 혹시, 어떤 경우에는, 항상(常).
- 盈(영) : 가득차다, 교만하다, 남다.
- 湛 : 좋아할(즐길) 담. 탐닉할(깊이 빠질) 침, 적실 점
- 帝(제) : 상제, 하느님, 조물주

- 和塵(화광동진) _ [네이버 지식백과]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에 같이한다는 뜻으로, 자기의 지덕()과 재기()를 감추고 세속을 따름을 이르는 말. 또는 부처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그 본색을 숨기고 인간계()에 나타남을 이르는 말.

- 同塵(동진) _ [네이버 한자사전]
    
속세()의 홍진()과 함께 섞인다는 뜻으로,세인과 같은 짓을 함. 세파()에 휩쓸림.

 

 

 

 

* 창의력의 도

창조는 자연의 본능이다. 창조는 창의력이기도 하다. 창조 혹은 창의력은 언제까지나 다함이나 채움 혹은 넘침이 있을 수 없다. 만물의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결코 마르지 않는 근원(淵)이기 때문이다. 

창의력(발명)은 세상의 모든 불편 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다. 날카로운 것은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내며, 빛과 같은 자극은 부드럽게 하는 등 세상의 모든 불편(티끌, )과 함께 한다.

새로운 창조물(발명)이 세상에 나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널리 퍼지게 되면, 언제나 함께 있어왔던 것처럼, 그것 없으면 살 수 없을 것처럼, 우리의 삶에 깊이 동화되게 된다.
그래서 '창의력'이란 것을 누가 만들어냈는지는 몰라도, 아마 조물주가 나타나기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 아닐까? 조물주도 창의력의 도를 따랐으니까.

 

*
화광동진(

和光同塵)의 새로운 해석 :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세상의 문제들과 함께하다.

 

* 제56장에도 위 제4장의 문언과 유사한 내용이 있다.

知者不言 言者不知(지자불언 언자부지)
塞其兌 閉其門(색기태 폐기문)
挫其銳 解其紛(좌기예 해기분)
和其光 同其塵(화기광 동기진)
是謂玄同(시위현동)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疎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고불가득이친 불가득이소 불가득이리 불가득이해)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불가득이귀 불가득이천 고위천하귀)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 이목구비를 막고 그 문을 닫아서, 날카로운 기운을 꺾고, 혼란함을 풀고, '지혜의 빛을 늦추고[]', '속세의 티끌과 함께하니[]', 이것을 현동()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친해질 수
 없고, 소원해지지도 않는다. 이롭게 하지도 않으며, 해롭게도 하지 못한다. 귀하게도 할 수 없으며, 천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에 귀한 것이 된다." _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