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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인생삼불행(人生三不幸)

by 변리사 허성원 2014. 11. 9.

인생삼불행(人生三不幸)

 _ 정이(程頤)

인생에 있어서 세 가지 불행

- 어린 나이의 출세(소년등과 少年登科)

- 부모 형제의 세력으로 얻은 지위(席父兄弟之勢)

- 뛰어난 재능에다 우수한 문장력(有高才 能文章)

송나라 학자 정이(程頤)의 가르침이.

이들 세 가지 사항은 현대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바라는 것들이다. 이 불행(?)들을 잡거나 유지할 수 있다면 요즘 부모들은 영혼이라도 거침없이 팔려 들 것이다. 그러니 이들이 인생의 불행이라고 하니 매우 역설적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정이 선생의 깊은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다.

빠른 출세, 물려받은 재산이나 권세, 뛰어난 재능은 한 인간에게 있어 대단한 행운의 겉모습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속 모습이 교만과 안일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인격적 요소로 채워지게 됨을 우리는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행운을 타고 난 사람들은 가슴 뛰는 도전과 땀흘려 거둔 성취의 기쁨을 제대로 알 리가 없다. 매 애씀의 순간들에서 스스로를 단련하여 성숙하여 가고, 그러면서 사람들과의 우정과 사랑을 도탑게 하는 행복을 어찌 알고 누릴 수 있겠는가.

출세, 권세, 재능 등 소위 금수저를 쥐고 태어나 세인의 부러움을 한껏 누리며 살다가 끝없는 불행의 나락으로 추락한 사례를 우리는 너무도 많이 알고 있다. 

천년전 정이 선생의 통찰적 가르침이 종소리처럼 머리를 때린다.

인생삼불행(人生三不幸) 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아 다행이다.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성공 비결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자신의 성공의 비결을 "가난, 허약 체질, 배우지 못함"이라고 하였다.

가난 했기에 갖가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허약했기에 꾸준히 운동을 하였고,
배우지 못했기에 누구에게든 배웠던 것이다.

“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어릴 때부터 갖가지 힘든 일을 하며
세상살이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저는 허약한 아이였던 덕분에
운동을 시작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던 덕분에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제 선생이어서
모르면 묻고 배우면 익혔습니다.”

 

**
非分之喜。過實之榮。人皆曰幸。君子惟曰不幸。
분에 맞지 않는 좋은 일, 실질을 넘어선 영예를 사람들은 행운이라고 한다. 군자만이 오직 불행이라 한다. 

조선 후기 학자 황덕길(黃德吉)은 자신의 문집 『하려집(下廬集)」, 「삼불행설(三不幸說)」

삼불행설三不幸/황덕길黃德吉

非分之喜。過實之榮。人皆曰幸。君子惟曰不幸。幸云者其見也小。不幸云者其慮也遠。見人之所幸而謂不幸。然後乃見君子。程子曰人有三不幸。少年登高科一不幸。席父兄之勢得美官二不幸。有高才能文章三不幸。此三者人人莫不以爲大幸。登高科則足以榮身。得美官則足以肥家。能文章則足以加於人。人之自幼少晝宵經爲者。惟於斯在。父兄宗族之所願。惟於斯在。見者讚美。聞者歆羨。亦於斯乎在。凡夫俗情。烏得免以此爲幸。然而不幸之兆。自在於幸之中。學未優智未長而登者。必恃才挾貴。而非遠到之器。籍世閥踐要路而進者。必恃勢凌物。而有之。才格出人。詞華拔類而擅其名者。亦自滿傲人而陷爲天下輕薄子。大者壞名災己。小者辱先喪家。人之不幸。果孰大焉。惟君子知其然。

​분수가 아닌데도 기뻐하고,실지를 넘었는데도 영예로워 하는 것을 사람들은  모두 일러 행복이라 하지만. 군자만이 그것을 일러 불행한 것이라고 말한다. 행복한 것이라고  하자니 그 견해가 작고 불행한 것이라고 하자니, 그 사려가 멀다. 사람들이  행복한 것이라 말하는 것을 보고 군자는 말하기를  그것은 불행한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후에야 군자는 어떤 사람인가를 알게 된다.

정자程子가 말하기를, 사람에게 세가지의 불행이 있으니, 젊은 나이에 과거 시험에 수석합격하는 것이 한가지 불행이오,부형의 권세에 의지하여 훌륭한 관직을 얻는 것이 두가지 불행이오.높은 재주와 문장에 능숙한 것이 세가지 불행이다"하였다.

이 세가지는 모든 일반 사람에게는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과거시험에 수석합격하면 족히 일신이 영예롭고, 훌륭한  벼슬을 얻으면 족히 가문을 살지게 하고,문장에 능숙하면, 족히 남에게 식견을 더해 준다.사람이 유소년 시절부터 밤과 낮으로 경전을 익히는 것은 그것이 오직 여기에 달려 있고,부형 종족이 원하는 것도 오직 여기에  달려 있고, 보는 사람이 찬미하고, 듣는 사람이 흠앙하는 것도 역시 여기에 닿려 있으니, 보통 사람의 세속의 정감이 어떻게 이것이 행복이 되는 조건이 아닌 줄을 알 수 있으리오,그러니 이것은 불행의 조짐인 것이다. 스스로는 행복한 가운데 빠져 있지만 학문이 아직 넉넉하지 못하고 지혜가 아직 자랄만큼 자라지 못하였는데도 갑자기 지위가 높이 오른 자는 반드시 자기 재주를 믿고  지위를 끼고 뽑낸다. 그러니, 이는 원대한 경지에 이를 그릇이 아니다. 세대를 이어온 문벌의  힘을 빌어 요직의 환로에서 순서를 뛰어 넘어 승진하는 자는 반드시 권세를 믿고 사물을 깔보고 그것을 소유 한다 재주의 정도가 남보다 뛰어나고 언사나 문장이  발군하여 그 이름이 드러난 자는 또한 스스로 만족하고 남에게 오만해서 천하의 경박자라는 함정에 빠진다.크게는 자기의 이름을 부수고 자기를 재앙으로 몰아간다,작게는  치욕이 먼저 가정을 망치나니 사람의 불행이 과연 어느것이 큰가 오직 군자만이 그러한 이치를 안다.

昔趙忠定公初擢第。鄕先生趙餘干誨之曰謹毋以一魁置胷中。忠定謹受敎。費鵝湖始仕。彭文憲公勉之曰殿上金階滑。須漫漫行。倘放步失跌便不起。鵝湖每擧此告仕進者以爲法。王勃駱賓王輩早擅文名。裵守約曰勃等雖有文才。浮躁淺露。得令終爲幸。竟如其言。君子之謂不幸也固宜。古之敎人。必先之以德行。次之以禮樂。射御書數之藝。非若後世文辭之藝也。得於心之謂德。行於身之謂行。習於日用事爲。得其道之謂藝。德行備而兼之以藝則謂之成人。於是乎達則兼善。竆則獨善。兼善則致吾君澤斯民。學而行之也。獨善則隱居求志。誦先王之法。以待後學也。學而行。斯世之幸。待後學。後學之幸。君子囂然盡其分而已。己何與焉。余見後進輩習於俗昧於理。惟知其有幸。而不知其有不幸。罔念實地中踐來。乃爲文以喩之。 

 옛적에 조충정공이  처음에 과거 시험에 합격하니 그 고을 선생 조여간이 가르쳐 말하기를,"가슴 속에 한번이라도 내가 으뜸이라는 생각을  두지 말라"하였더니 충정이  삼가 가르침을 간수하였다 비아호費鵝湖가 직무를 시작하자 팽문헌공이  근면하라며 말하기를 전각에 오르는 계단이 미끄럽다 천천이 걸어가야 한다.혹시 마음대로 걷다가 행보를 잃어 너머지기라도 하면 일어서지 못한다"하였는데 아호鵝湖는 늘  이 가르침을 들어 벼슬길에 나가는 사람들에게 고하여 주었기 때문에 하나의 법식이 되었다. 왕발, 락빈, 왕배등은 문장가로서 이름이 났었다 배수약이 말하기를," 발등은 비록 문재文才가 있으나     경솔해서 얕게 드러낸다. 끝네 행운은 따랐지만 필경 앞엣 말과 같아서는 군자가 말하는 행복한 것은 못 되는 것이었다 해야, 진실로   마땅한 말일 것이다. 옛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덕행을 우선 먼저 가르쳤다  다음으로는 예악禮樂을  가르치는데, 사,어,서,수의 기예는 후세의 문사文辭의 예藝 같은 것이 아니다. 마음에 얻는 것을 일러 덕이라 하고, 몸에서 행하는 것을 일러 행이라 한다.  일상 사용하는 일에 대해서 익히고 그 도리를 체득하는 것을 일러 예藝라고 한다. 덕행이 구비되고  예藝를 겸한다면 그를 일러 완성된 사람이라 한다. 이에 있어서 달성하면 선善을 겸하고, 막힌다면 선善을 독행한다,선善을 겸행하면,우리 임금이 이 백성에 대한 윤택을 지극하게 한다. 배우면 곧, 행하는 것이니 선을 독행한다면 숨어지내며 지사를 찾는 것이다.선왕의 법을 읊조리며 후학을 기다리는 것이다. 배우면서 행하는 것이 이 세상에 있어서 행복이요 후학을 기다리니, 후학의 행복이다.군자는 자기분수에 만족하고 달리 바라는 것 없이 자기의 분수를 다 할 뿐이니 무엇을 더 바라리오 내가 뒤에서 진출하는 후배들이 세속에 익숙하고 도리에 대해서는 암매한 것을 보았으며,오직 그 행복이 있다는 것만 알 뿐 그불행한 것이 있음을 알지 못하기에  현실의 실지 가운데서 밟아온 것을  생각 하고 이에, 글을 지어 밝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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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35159.html

 

“평생 출세 다 한” 한동훈은 왜 정치를 하나?

권태호 | 논설위원실장 “저는 검사 처음 시작한 날 평생 할 출세 다 했다고 생각했다. 나는 가져가야 할 잇속도 없다. 다만, 나라가 잘되길 바란다”(3일 충북 충주 유세), “이수정은 여기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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