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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락일고(伯樂一顧)

by 변리사 허성원 2018. 3. 18.

백락일고(伯樂一顧)



소대(蘇代, 合縱策을 편 소진秦의 동생)가 

연(燕)나라를 위해 제(齊)나라에 유세차 들렀다.

아직 제나라 왕을 만나지 못하여 먼저 순우곤(淳于髡)을 설득하고자 말했다.

준마를 팔고자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삼일 동안을 시장에 서있었지만, 사람들이 그 말을 알아봐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백락(伯樂)을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제게 준마가 있습니다

이를 팔려고 삼일 동안 장터에 서있었지만, 아무도 말조차 걸지 않습니다

바라옵건데 선생께서 제 말을 한 번 둘러보신 다음 

가시면서 슬쩍 돌아봐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하루치 벌이를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백락은 그 말을 한 번 둘러본 다음 슬쩍 뒤돌아보고 떠났습니다. 

그랬더니 하루 아침에 말 값이 열 배로 뛰어오른 겁니다.

지금 제가 준마를 가지고 왕을 알현하고자 하나,

저를 위해 앞뒤를 챙겨줄 사람이 없습니다. 

선생께서 저를 위해 백락(伯樂)이 되어 주실 생각이 있으신지요?

그러면 백옥 한 쌍과 황금 만일(萬鎰)을 말 먹이로 드리겠습니다.”

순우곤이 삼가 명을 전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입조하여 왕에게 이를 말하니

그를 만나 보고는 제나라 왕이 소대를 크게 공경하였다.

 

蘇代為燕說齊未見齊王先說淳于髡曰人有賣駿馬者比三旦立市人莫之知往見伯樂曰臣有駿馬欲賣之比三旦立於市人莫與言愿子還而視之去而顧之臣請獻一朝之賈伯樂乃還而視之去而顧之一旦而馬價十倍今臣欲以駿馬見於王莫為臣先後者足下有意為臣伯樂乎臣請獻白璧一雙黃金萬鎰以為馬食淳于髡曰謹聞命矣入言之王而見之齊王大說蘇子。_ 劉向 ‘戰國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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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락이 한 번 돌아봐주는 것 만으로 말의 가격이 10배로 뛴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백락이 한 번 돌아봐주다' 즉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고사가 유래되었다.

주로 지명도가 높은 사람의 관심이나 인정을 통해 가치를 널리 인식되게 할 때 이 고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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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백락일고 효과는 마케팅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소위 유명인 마케팅 혹은 인플루언서 마케팅(Influencer Marking)이라 불린다. 제주도 등 관광지 식당들의 벽면에 부착된 유명인들의 사인이나 파워블로거들의 평가, SNS 상의 댓글 수 등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에대한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주고, 일반인들의 구매의지를 증가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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