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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타나토스 유혹

by 변리사 허성원 2025. 5. 13.

타나토스 유혹

'타나토스(Thanatos)'는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제시한 개념으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죽음에 대한 충동' 또는 '파괴 본능'을 의미한다.
이에 반대되는 개념이 바로 '삶에 대한 충동', 즉 **에로스(Eros)**다.
타나토스의 유혹이란 곧,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죽음, 소멸, 파괴, 자기 소멸을 향해 끌리는 심리적 경향이나 충동을 뜻한다.

  • 에로스는 생명, 사랑, 창조, 쾌락, 결합, 생존을 추구하는 본능이다.
  • 타나토스는 파괴, 소멸, 죽음, 해체, 공격성, 자기 파괴로 향하는 본능이다.
  • 이 두 본능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서로 대립하면서도,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공존한다.

타나토스의 유혹은 죽음이나 소멸, 자살, 파괴 등으로 향하는 강한 내적 충동이 개인을 끌어당기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삶의 고통이나 허무, 절망을 견디지 못하고 죽음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이때 타나토스의 유혹은 삶의 본능(에로스)과 치열하게 충돌하며, 때로는 예술, 문학, 음악 등에서 죽음에 대한 동경이나 파괴적 욕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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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스의 유혹(タナトスの誘惑)은 일본 작가 호시노 마요(星野舞夜)의 단편 소설로, YOASOBI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밤을 달리다(夜に駆ける)」의 원작 소설로도 유명하다.

이 소설은 삶에 대한 본능(에로스)과 죽음에 대한 본능(타나토스) 사이의 대조를 중심으로, 타나토스의 유혹에 사로잡힌 한 소녀와 그녀를 사랑하는 화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 주인공은 최근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어디론가 허무한 표정을 짓는 소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 이 소녀는 반복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며, 그럴 때마다 주인공에게 연락해 자신을 찾아오게 만든다.
  • 소녀는 '사신(死神)'이 자신을 부른다고 말하며, 실제로 사신이 보인다고 주장한다. 사신은 타나토스에 지배받는 사람에게만 보이며, 보는 이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 주인공은 그녀를 구하려 애쓰지만, 소녀는 점점 죽음에 더 가까워진다.
  • 이야기의 결말에서 주인공 역시 타나토스의 유혹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함께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이 장면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두 사람이 밤하늘을 향해 달려나가는 듯한 묘사로 마무리된다.

주요 테마와 상징

  • 에로스 vs 타나토스: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차용한 개념으로, 삶에 대한 충동(에로스)과 죽음에 대한 충동(타나토스)이 인간 내면에서 충돌한다. 소설은 대부분의 사람은 에로스에 끌리지만, 소녀는 타나토스의 유혹에 사로잡혀 있다고 묘사한다.
  • 사신(死神): 죽음의 상징이자, 타나토스의 유혹을 시각화한 존재. 소녀에게만 보이며, 그녀의 이상형 모습으로 나타난다. 사신을 바라보는 소녀의 표정은 사랑에 빠진 듯하다.
  • 구원과 동행: 주인공은 처음에는 소녀를 구하려 하지만, 결국 그녀와 같은 감정에 사로잡혀 함께 죽음을 선택한다. 이는 구원의 실패이자, 타나토스의 유혹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

작품의 의의와 영향

  • 이 소설은 YOASOBI의 「밤을 달리다」로 각색되어, 일본 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34.
  • 삶과 죽음, 구원과 유혹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며, 청춘의 불안과 고독, 그리고 인간 내면의 어두운 충동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결론

「타나토스의 유혹」은 죽음의 충동에 이끌리는 인간의 내면과, 그 유혹 앞에서 무력해지는 사랑의 모습을 그린 단편 소설이다. YOASOBI의 음악과 함께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삶과 죽음, 구원과 유혹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심리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