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광기(mania)’ _ 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드로스’

소크라테스는 ‘광기(mania)’ _ 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드로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드로스’에서 ‘광기(mania)’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먼저 광기를 크게 인간적인 것과 신적인 것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인간적인 광기는 인간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병리적 광기를 가리킨다.
이는 일상의 관습이나 이성에서 벗어난, 질병이나 무절제에서 비롯되는 통상적인 의미의 ‘미친 상태’ 혹은 ‘정신적 혼란’을 의미한다. 해로운 광기이다.
예를 들어, 사랑으로 인한 열병, 감정의 과잉, 판단력의 상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1.

신적 광기 혹은 신성한 광기는 신이 부여해준 선물이다. 
이들 광기는 신의 영감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서, 인간을 통상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12.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신에게서 비롯된 유익한 광기를 다시 네 가지로 세분화하였다.
네 가지 신적 광기는 다음과 같다.

1. 예언의 광기 (μανία μαντική) : 아폴론의 선물.
   • 델포이의 무녀처럼 신탁을 전하는 ‘예언자적 광기’.
   • 이성으로는 알 수 없는 진리를 ‘신의 도구’가 되어 말하는 상태이다.
2. 정화의 광기 (μανία τελεστική) : 디오니소스의 선물.
   • 고대 그리스의 신비로운 의식과 숭배 즉 비의술(미스테리, mystery)을 통한 영혼의 정화 역할.
   • 죽음과 삶을 넘나들며 고통과 죄를 씻는 신성한 경험과 관련된다. 이는 정화와 치유의 목적을 가지며, 특정한 기도나 의례를 통해 가족의 저주를 풀거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을 가진다.
3. 예술의 광기 (μανία ποιητική) : 뮤즈(무사의 여신)들의 선물.
   • 시인과 예술가들이 신적인 영감을 통해 창작하는 능력.
   • 진정한 예술은 이성보다도 광기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4. 사랑의 광기 (μανία ἐρωτική) :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선물.
   • 육체적인 욕망이 아닌, 영혼이 진리를 기억하고 갈망하는 과정.
   • 이성보다 위대한, 영혼이 진선미를 향해 비상하는 신성한 광기이다.
   • 가장 고귀하고 철학적인 광기로 설명된다. 소크라테스는 이 사랑의 광기가 영혼을 고양시키고, 이데아, 특히 아름다움의 이데아를 상기하게 하여 진리를 추구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은 영혼이 지상에 떨어지기 전 하늘에서 보았던 진정한 실재(이데아)를 기억하게 하여, 영혼이 다시 날개를 얻고 진리의 영역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원동력이 된다.

이처럼 소크라테스는 '광기'를 단순히 병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신적이고 초이성적인 진리에 도달하는 통로로 여겼다.
그는 인간 이성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신의 손길이 닿은 ‘광기’를 통해 더 높은 세계와 접촉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신성한 영감에 의한 광기 즉 사랑의 광기는 영혼을 고양시키고 진리를 추구하게 하는 필수적인 힘이라고 설명한다. 
즉, 사랑의 광기는 단순한 감정의 혼란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이 더 높은 차원의 아름다움과 진리를 향해 날개를 펼 수 있게 하는 신의 선물로 본다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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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thenae.tistory.com/2477

파이드로스 _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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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광기'는 예나 지금이나 성공의 필수요소인 듯하다.
이와 유사한 맥락의 말들이 많다.

- 스티브 잡스의 말 “Stay hungry, stay foolish.”

성공을 위해서는 끝없는 갈망과 때로는 남들이 보기에 어리석거나 미친 듯이 보일 정도로 집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 니체의 말 : “절망에 빠진 자는 위대한 희망을 품으라. 미친 자가 가장 깊은 지혜를 얻는다.”

이 역시 광기와 집착, 그리고 그로 인한 성공의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 그 외에도

“성공을 위해선 미친 듯이 집착해야 한다. 평범한 노력으로는 평범한 결과만 얻는다.”

“광기 없는 집착은 그저 취미에 불과하다. 진짜 성공은 광기어린 집착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