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의 강함 _ 경도와 강도
다이아몬드는 가장 강한 소재이다.
어떤 것으로도 상처를 낼 수 없다.
하지만 망치로 치면 깨지고 만다.
그것은 경도(硬度, Hardness)는 높지만, 강도(强度, Strength, Toughness)는 약하기 때문이다.
긁힘과 같은 작은 상처에는 무엇보다 큰 저항력을 갖지만, 외부의 큰 충격을 견뎌내야 하는 질김, 끈기, 억셈 혹은 강인함은 부족하다는 말이다.
결국 그 자체의 단단함이 존재의 치명적인 취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강함은, 외부 자극에 긁히지 않는 단단함이 아니라, 외부 충격에 깨지지 않는 끈질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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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개념이지만, 강성(剛性, sriffness)과 인성(强性, 靭性, toughness)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강성은 변형에 저항하는 능력이지만, 인성은 파괴되기 전까지 가해지는 에너지를 견뎌내는 힘의 크기를 말한다.
비유하자면 유리는 강성이 높지만 인성은 약하고 고무는 강성이 낮지만 인성이 강하다.
다이아몬드는 유리에 가깝고, 강철은 고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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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가 가진 강함은 겉보기 강함일 뿐이다.
겉보기 강함은 존재의 유연성과 생존성을 해칠 수 있다.
다이아몬드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더 강함'이 아니라,
충격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탄력성' 혹은 '부드러움'이다.
외부 충격을 흡수하여 버티는 힘이 진정한 강함이다.
이런 가르침을 얻는다.
“진정한 강함은
긁히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는 것이다.”
“완벽한 조직은 작은 자극에 강하나 충격에 약하고,
유연한 조직은 혼돈스러운 듯하나 생존에 강하다.”
“단단한 보호는 생존의 유연성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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