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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228

짤짤이의 추억 짤짤이의 추억.. 30년도 더 된 예비군 훈련 때의 에피소드다. 강남에 있는 작은 사무소에 다녔기에 동네 예비군 훈련을 나갔다. 개포동의 대모산 어딘가에서 어영부영 졸고 몸을 뒤틀면서 훈련 같잖은 훈련을 받고 있는데.. 옆에 있던 생판 처음 보는 좀 모자라 보이는 녀석이 '우리 심심한데 짤짤이나 할까요?'하고 나를 겨냥해서 물어보고는 주변에까지 동의를 구하듯 둘러본다. 내가 좀 어리숙해 보였나? 그래도 한 때 내가 짤짤이라면 한가닥 했었다. 구슬, 딱지, 병뚜껑에서부터 시작하여, 도토리, 몽돌, 토큰, 회수권, 동전 등 안 해본 게 없다. 딱 잡으면 몇 개인지를 99% 확률로 귀신같이 뚫고 맞혀내던 날고기던 실력이다. 이 놈 잘 걸렸다 싶어.. 마지못해 놀아주는 척 하면서 붙어보기로 했다. 몇 놈 더 달.. 2023. 5. 3.
왜 동물 학대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하는가 왜 동물 학대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하는가 ** 울산지법 유정우 판사, 동물학대범에 벌금 아닌 이례적 징역형 선고 “학대 방지는 소수자 보호와 연결”…장문의 ‘양형이유’ 적시 “동물 역시 생명체로서 고통을 느끼는 존재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동물에 대한 생명침해 행위나 학대 행위가 있을 경우 동물 역시 그러한 고통을 느끼면서 소리나 몸짓으로 이를 표현하며 고통을 호소하는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 학대 행위를 한다는 것은 생명체에 대한 존중의식이 미약하거나 결여돼있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동물학대 행위를 단순히 권리의 객체인 물건의 손괴 행위로 인식할 수는 없으며 특히 가학적, 충동적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는 생명체에 대한 심각한 경시 행위에 해당하므로 이에 대하여는.. 2023. 4. 27.
막말의 추억 2019년 4월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4년만에 다시 보아도 아릿한 추억이다. 이 친구가 은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만간 전화라도 한 번 해봐야겠다. ** 막말 유감.. 대학 때 한 친구에게 두 번 다시 보지 말라고 절교를 선언한 적이 있다. 그러고 나서 이내 서로 군대를 어긋나게 다녀오고 졸업하여 각자 다른 곳에 취직하다 보니 만날 기회도 화해할 기회도 없이 세월이 흘러버렸다. 졸업후 30년쯤 지나서 우연히도 어느 골프장 사우나에서 만났다. 그저 반가운 마음에 몇 마디 의례적인 인사를 했다. 그 친구는 한 외국계 대기업의 고위 임원이 되어 있었다. 몇 마디 인사의 끝에 그 친구가 묻는다. 그 때 자기에게 왜 그랬냐고. 내가 그렇게 모질게 절교를 선언한 이유를 묻는 것이다. 그 친구에게는 지금까.. 2023. 4. 25.
수학 공부 수학을 잘 하려면? (**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중에서) ** 학성 : 수학 잘하려면 뭐가 제일 필요한지 아네? 지우 : 머리겠죠, 뭐 .. 학성 : 머리 좋은 녀석들이 제일 먼저 포기하지. 지우 : 설마 '노력' 이런 거 아니죠? 학성 : (피식) 그 다음으로 나자빠지는 게.. 노력만 하는 놈들이야. 지우 : 에? 그럼 뭔데요? 학성 : 용기 지우 : (실망해서 빈정대듯) 아자! 할 수 있다! 뭐 이런 거요? 학성 :그건 객기고..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화를 내거나 포기하는 대신, '음.. 어렵구나. 내일 다시 한번 풀어봐야갓구나' 하는 마음. 그게 수학적 용기다. 그렇게 담담하면서도 꿋꿋한 녀석들이 결국 수학을 해내는 거지. 지우 : 나랑은 머~언 얘기네요. 학성 : 니 얘기다. **.. 202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