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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280

[허성원 변리사 칼럼]#154 특허통수권⑥ 수확체감 기업인가 수확체증 기업인가 특허통수권⑥ 수확체감 기업인가 수확체증 기업인가 주문이 늘어나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면 너무도 행복한 고민이다. 신속히 그만큼 필요한 생산요소를 늘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부족한 공장 부지를 더 마련하고 설비를 더 들여오며 인력을 충원한다. 그에 상응하는 자본 투자가 수반된다. 그런데 그 늘린 생산요소들에 비례하여 생산량도 늘어날까? 공장부지, 설비, 노동, 자본 등 주요 생산요소를 2배 늘린다고 해서 생산량이 그에 비례하여 2배로 늘지 않는다. 그건 경영자라면 다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숙련도, 원자재 수급, 관리 역량, 공정 제약, 공간 한계 등 이런저런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요인들이 주요 생산요소들과 조화롭게 연동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수확체감의 법칙(law of dimi.. 2024. 3. 23.
[허성원 변리사 칼럼]#153 특허통수권⑤ 남의 화살로 싸워라 특허통수권⑤ 남의 화살로 싸워라 삼국지에는 제갈량의 멋진 지략이 많이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초선차전(草船借箭)' 이야기가 단연 으뜸이다. 풀단을 실은 배로 적군의 화살 10만개를 하루아침에 간단히 빌려온 그 기발한 계략 말이다. 적벽대전이 임박하였을 때 오(吳)의 도독 주유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제갈량의 재능을 시기하여 그를 죽이려 마 먹고는, 그를 불러 화살 10만개를 열흘 안에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런데 제갈량은 그 터무니없는 요구를 선뜻 받아들인다. 거기다 열흘까지 갈 것도 없이 사흘 내에 해결하겠다고 호기롭게 말하고는 군령장까지 써서 약속한다. 그러고서 배 20척을 빌려 준비하고 각 배의 양측에다 1천개씩의 풀단을 묶는다. 안개가 자욱한 사흘째 새벽이 되어서야 배들을 길게 한 줄로 이.. 2024. 3. 16.
[허성원 변리사 칼럼]#152 그들의 행동 편향과 그 피해자 그들의 행동 편향과 그 피해자 "경기 나오기 전에 와이프가 오른쪽으로 뛰라고 했습니다." 지난 연초에 있었던 아시안컵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두 차례나 절묘하게 막아낸 골키퍼 조현우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 덕분에 우리 팀은 8강에 진출했었다. 그녀의 조언은 용한 예지력이라기보다, 패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로서 감내해야 할 남편의 무거운 심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아내의 지혜인 듯하다. 여하튼 그 조언은 골키퍼가 좌우측 어디로든 반드시 몸을 날릴 것임을 전제로 한다. 실제로 패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가운데 서있는 모습을 거의 보기 어렵다. 그래서 공을 차야 하는 키커의 입장이라면 골키퍼가 몸을 던지는 좌우측이 아닌 가운데를 노리는 것이 가장 성공률이 높다. 이는 실제로 통계나 연구결과에.. 2024. 3. 9.
[허성원 변리사 칼럼]#151 특허통수권④ '특허 먼저' 정책이 먼저다 특허통수권④ '특허 먼저' 정책이 먼저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창의력이 없어요. 연구원들의 수도 적지 않고 특허출원 한 건씩 할 때마다 적잖은 보상금도 지급하는 직무발명보상제도도 남부럽지 않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특허출원 실적은 통 시원찮습니다. 뭔가 새로운 개선 아이디어를 내보겠다든가 혁신적인 변화에 도전할 생각은 않습니다." 다들 그러시죠? 많은 중소기업 CEO들이 이 같은 아쉬움과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역량은 연구원들의 창의력에서 나오는 건데, 그들의 행동과 생각을 마음대로 어찌 할 수 없으니 참 답답하지요. 동기 부여를 위한 '보상' 시스템도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합니다. 동기를 자극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 동기를 꾸준히 지속시키는 것 역시 .. 202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