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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에의 무녀(Cumaean Sibyl)

by 변리사 허성원 2021. 6. 16.

쿠마에의 무녀(Cumaean Sibyl)

 

T. S. 엘리어트의 '황무지' 제목 아래에 라틴어로 적인 문구.

"쿠마에의 무녀가 새장 속에 매달려 있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지. 그녀에게 아이들이 물었지. '무녀야, 뭘 원하니?' 그녀가 대답했어. '난 죽고 싶어.'"

쿠마에 무녀(Cumaean Sibyl)는 그리스 식민지인 이탈리아 나폴리 근처의 쿠마에에 살고 있었다. 이 무녀는 뛰어난 예지력을 지니고 있었다. 아폴론 신이 그녀를 몹시 사랑하여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그녀는 한 줌의 모래를 들고 와서, 그만큼의 생일을 갖게 해달라고 했다. 이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나온다. 그런데 오랜 생명을 요구하는 한편 젊음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죽지 않고 살면서 육체는 점차 줄어들어 끝내 목소리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영생의 축복이 가장 고통스런 저주가 되었던 것이다.

 

Nam Sibyllam quidem Cumis ego ipse oculis meis vidi in ampulla pendere, et cum illi pueri dicerent: Sibylla ti theleis; respondebat illa: apothanein thelo.

[I have seen with my own eyes the Sibyl hanging in a jar, and when the boys asked her. What do you want? She answered, I want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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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래의 라틴어 문장은, 고대 로마의 문인 페트로니우스의 글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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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숙명이 있기에 모든 것이 아름다운 거지'

 

비밀을 하나 말해주지.
이런 건 신전에서는 알려주지 않아.

신들은 인간을 부러워하고 있어.
인간은 생명이 유한한 존재라서
어느 순간이든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이야.

죽음이라는 숙명이 있기에
모든 것이 더욱 아름다운 거지.

우리는 이곳에 다시 한번 더 존재할 수 없어.
그래서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결코 가져보지 못할 거야.

_ 영화 '트로이' 중 아킬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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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과 쿠마에의 무녀(Cumaean Sib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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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에의 무녀(Cumaean Sibyl)

 

쿠마에 무녀(Cumaean Sibyl)

ㄷ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성당 천장화(Sistine Ceiling of Michelangelo), 쿠마에 시빌라 쿠마에 무녀(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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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우리 인류는 머잖아 죽어도 죽지 않고 살아도 산 게 아닌 가히 불멸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결국 는 누구인가를 두고 심대한 정체성의 혼란도 피하지 못한다. 그 시대에는 이 모든 논의가 공허한 것일지 모른다. 장자(莊子) 지락(至樂)편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열자(列子)가 여행 중에 길에서 밥을 먹다가 백년 쯤 묵은 해골을 보게 되었다. 쑥대를 뽑아 해골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와 그대만이 알지. 온전한 죽음도 없고 온전한 삶도 없다는 것을. 그대는 과연 죽음을 슬퍼하고 있고, 나는 과연 삶을 기뻐하고 있는가?">

列子行食於道 從見百歲髑髏 攓蓬而指之曰 "唯予與汝知而未嘗死未嘗生也若果養乎? 予果歡乎?"
_ 장자(莊子) 지락(至樂)



출처: https://athenae.tistory.com/1629 [허성원 변리사의 특허와 경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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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인디미온(
Endymion)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엘리스의 왕이다. 고대 도시 엘리스에 있는 제우스의 신역 올림피아는 올림픽 경기로 유명하다. 엔디미온은 달의 여신 셀레네가 그의 아름다운 용모에 반해 더 이상 늙지 않도록 영원히 잠재운 다음, 밤마다 잠자리를 가져 50명의 딸을 낳았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엔디미온 [Endymion] - 엘리스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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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몸을 받은 미남 티토노스
트로이의 왕자이다.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사랑을 받아 불사의 몸을 받았지만 하염없이 늙어가기만 하다가 매미로 변했다.

티토노스는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 님페 스트리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프리아모스와 형제지간이다. 프리아모스는 트로이 전쟁 당시 트로이를 다스린 왕으로 파리스 헥토르의 아버지다. 티토노스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결혼하여 두 아들 멤논과 에마티온을 낳았는데, 멤논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와 거의 대등한 결투를 벌일 정도로 뛰어난 영웅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티토노스 [Tithonus] - 왕자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안성찬, 성현숙, 박규호, 이민수, 김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