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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슬퍼하는 자가 승리한다 _ 제69장

변리사 허성원 2016. 8. 21. 16:21

슬퍼하는 자가 승리한다_ 노자 도덕경 제69장

 

 

用兵有言(용병유언)
싸움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吾不敢爲主而爲客(오불감위주이위객)
    나는 굳이 싸움의 주(主)가 되지 않고 객(客)될 것이다.

不敢進寸而退尺(불감진토이퇴척)
    한 치를 나아가기보다는 한 자를 물러날 것이다.

是謂(이를 일컬어)

行無行(시위행무행)
무행(無行, 행하지 않음)을 행하고,

攘無臂(양무비) (걷어올릴, 쇠뇌 )
무비(無臂, 없는 무기)를 들어올리

扔無敵(잉무적) (부술, 깨트릴, 끌어당길 잉)
무적(無敵)으로 포용하

執無兵(집무병)(잡을, 다스릴 집)
무병(無兵, 전쟁없음)으로 해결한다

禍莫大於經敵(화막대어경적)
적을 가벼이 여기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

經敵幾喪吾寶(경적기상오보)
적을 가볍게 여기면 정작 내게 소중한 것을 잃기 쉽다 

故抗兵相若(고항병상약)
고로 서로 비슷하게 군대를 겨룰 때에는

哀者勝矣(애자승의)
슬퍼하는(사랑하는, 안타까워하는, 불쌍히 여기는) 자가 승리한다.

 

 

** 78장
是以聖人云, 受國之垢是謂社稷主, 受國不祥是謂天下王. 正言若反. 
시이성인운, 수국지구시위사직주, 수국불상시위천하왕. 정언약반. 

그래서 성인이 말하였다.

나라의 더러움(욕됨)을 떠맡는 사람을
사직(나라)의 주인이라 하고
나라의 궃은 일(불행)을 떠맡는 사람을
천하의 왕이라 한다.

바른말은 마치 그 반대인 것처럼 들린다. 

출처: https://athenae.tistory.com/1120 [허성원 변리사의 특허와 경영이야기]

모든 아픔, 슬픔을 스스로 안는 자가 진정한 영웅이며 리더.
영웅은 승리를 기뻐하고 도취되어 교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 승리에는 항상 많은 희생이 따른다. 그런 희생을 때문에 일어난 수많은 아픔을 슬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고 슬퍼하기에 뭍사람들이 마음으로 따르는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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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은 분쟁과 협상의 관점에서 해석해보는 것이 좋겠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장은 다음과 같이 다르게 써볼 수 있다.
이해관계의 대립될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분쟁을 일으킬 것이 아니라
소극적으로 상대의 태도에 따라 대응하는 자세를 취한다.
한 치를 나아가며 상대를 압박하기보다는

한 자를 물러서며 한 자의 대안이나 한 자의 양보를 모색할 것이다.

그래서 이를 일컫기를

싸우지않는 더 나은 길을 찾고
위협하지 않고 유도하고
적대시하지 않고 포용하고
싸우지않고 해결한다고 한다.

상대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래야만 나의 귀한 것을 지킬 수 있다.

싸움이 벌어지면
슬퍼하는 자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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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에 갈들이 있을 때
분쟁을 적극적으로 일으키지 않고 한 발 물러나서 창의적인 대안을 모색하라는 가르침이다.

모든 다툼에는 언제나 서로의 이익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창의적인 대안이 존재한다.
그런 창의적인 대안을 찾는 좋은 길이 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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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오렌지와 같다.
너무 세게 쥐면 터져버리고,
너무 부드럽게 쥐면 속을 쥐어짜게 된다.
협상 파트너를 터뜨리거나 쥐어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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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함께 추는 댄스와 같다.

 

 

 

 

멋진 댄스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적절하여야 하고,
함께 같은 음악으로 같은 춤을 추어야 한다.

상대를 귀하게 다루지 않으면 춤은 망가지고 자신의 즐거움도 지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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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싸움은 피차 간에 인적 및 물적 자원의 손상이나 소모가 불가피하다.
어느쪽의 것이든 사람의 생명과 물자의 피해는 안타깝다.

이를 슬퍼하고 가엽게 여기는 자는
인(仁)과 덕(德)을 갖추고 베푸는 자이다.

이들은
가능한한 싸움을 줄여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자원을 아끼며,
더 우호적이고도 더 참신한 대안을 찾아내게 되며,
전쟁의 승패와 관계없이 널리 백성의 마음을 얻게 된다.

그래서 전투 결과를 떠나 종국에 더 크고 강한 승리를 얻게 되는 쪽은 '전쟁을 슬퍼하는 자'이다.

 

애병필승(哀兵必勝) 교병필패(驕兵必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