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슬퍼하는 자가 승리한다 _ 제69장
슬퍼하는 자가 승리한다_ 노자 도덕경 제69장
用兵有言(용병유언)
싸움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吾不敢爲主而爲客(오불감위주이위객)
나는 굳이 싸움의 주(主)가 되지 않고 객(客)이 될 것이다.
不敢進寸而退尺(불감진토이퇴척)
한 치를 나아가기보다는 한 자를 물러날 것이다.
是謂(이를 일컬어)
行無行(시위행무행)
무행(無行, 행하지 않음)을 행하고,
攘無臂(양무비) (걷어올릴, 쇠뇌 攘)
무비(無臂, 없는 무기)를 들어올리고
扔無敵(잉무적) (부술, 깨트릴, 끌어당길 잉)
무적(無敵)으로 포용하고
執無兵(집무병)(잡을, 다스릴 집)
무병(無兵, 전쟁없음)으로 해결한다
禍莫大於經敵(화막대어경적)
적을 가벼이 여기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
經敵幾喪吾寶(경적기상오보)
적을 가볍게 여기면 정작 내게 소중한 것을 잃기 쉽다
故抗兵相若(고항병상약)
고로 서로 비슷하게 군대를 겨룰 때에는
哀者勝矣(애자승의)
슬퍼하는(사랑하는, 안타까워하는, 불쌍히 여기는) 자가 승리한다.
** 78장
是以聖人云, 受國之垢是謂社稷主, 受國不祥是謂天下王. 正言若反.
시이성인운, 수국지구시위사직주, 수국불상시위천하왕. 정언약반.
그래서 성인이 말하였다.
나라의 더러움(욕됨)을 떠맡는 사람을
사직(나라)의 주인이라 하고
나라의 궃은 일(불행)을 떠맡는 사람을
천하의 왕이라 한다.
바른말은 마치 그 반대인 것처럼 들린다.
출처: https://athenae.tistory.com/1120 [허성원 변리사의 특허와 경영이야기]
모든 아픔, 슬픔을 스스로 안는 자가 진정한 영웅이며 리더.
영웅은 승리를 기뻐하고 도취되어 교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 승리에는 항상 많은 희생이 따른다. 그런 희생을 때문에 일어난 수많은 아픔을 슬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고 슬퍼하기에 뭍사람들이 마음으로 따르는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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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은 분쟁과 협상의 관점에서 해석해보는 것이 좋겠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장은 다음과 같이 다르게 써볼 수 있다.
이해관계의 대립될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분쟁을 일으킬 것이 아니라
소극적으로 상대의 태도에 따라 대응하는 자세를 취한다.한 치를 나아가며 상대를 압박하기보다는
한 자를 물러서며 한 자의 대안이나 한 자의 양보를 모색할 것이다.
그래서 이를 일컫기를
싸우지않는 더 나은 길을 찾고
위협하지 않고 유도하고
적대시하지 않고 포용하고
싸우지않고 해결한다고 한다.
상대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래야만 나의 귀한 것을 지킬 수 있다.
싸움이 벌어지면
슬퍼하는 자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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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에 갈들이 있을 때
분쟁을 적극적으로 일으키지 않고 한 발 물러나서 창의적인 대안을 모색하라는 가르침이다.
모든 다툼에는 언제나 서로의 이익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창의적인 대안이 존재한다.
그런 창의적인 대안을 찾는 좋은 길이 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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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오렌지와 같다.
너무 세게 쥐면 터져버리고,
너무 부드럽게 쥐면 속을 쥐어짜게 된다.
협상 파트너를 터뜨리거나 쥐어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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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함께 추는 댄스와 같다.
[출처] 도덕경 69장 - 물러서면 적이 보인다|작성자 사봉
멋진 댄스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적절하여야 하고,
함께 같은 음악으로 같은 춤을 추어야 한다.
상대를 귀하게 다루지 않으면 춤은 망가지고 자신의 즐거움도 지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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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싸움은 피차 간에 인적 및 물적 자원의 손상이나 소모가 불가피하다.
어느쪽의 것이든 사람의 생명과 물자의 피해는 안타깝다.
이를 슬퍼하고 가엽게 여기는 자는
인(仁)과 덕(德)을 갖추고 베푸는 자이다.
이들은
가능한한 싸움을 줄여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자원을 아끼며,
더 우호적이고도 더 참신한 대안을 찾아내게 되며,
전쟁의 승패와 관계없이 널리 백성의 마음을 얻게 된다.
그래서 전투 결과를 떠나 종국에 더 크고 강한 승리를 얻게 되는 쪽은 '전쟁을 슬퍼하는 자'이다.
애병필승(哀兵必勝) 교병필패(驕兵必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