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이루면 물러나라(공수신퇴功遂身退) _ [도덕경] 제9장
공을 이루면 물러나라(공수신퇴功遂身退)
가진 것을 더 채우려 하기보다 적당히 그치는 것이 낫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두들겨 날카롭게 다듬으면 오래 유지할 수 없다.
揣而銳之 不可長保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하면 능히 그것을 지키내기 어렵다.
金玉滿堂 莫之能守
부귀를 얻어 교만해지면 스스로 우환 거리를 남기게 된다.
富貴而驕 自遺其咎
공을 이루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리다.
功遂身退 天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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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_ [도덕경] 제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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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9장의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성공했으면 물러나야 한다", "교만은 재앙을 부른다" 등의 가르침과 유사한 서양 격언을 모아보았다.
1. 성경의 격언
-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Pride goes before destruction, and an arrogant spirit before a fall. – Proverbs 16:18) - "사람의 교만은 그를 낮추고, 겸손한 자는 영예를 얻으리라."
(A man's pride will bring him low, but the humble in spirit will retain honour. – Proverbs 29:23) -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앞잡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라."
(Before his downfall a man’s heart is proud, but humility comes before honor. – Proverbs 18:12)
2. 서양의 명언
- "Do you wish to rise? Begin by descending. You plan a tower that will pierce the clouds? Lay first the foundation of humility."
(높이 오르고 싶은가? 먼저 낮아지는 것으로 시작하라. 구름을 뚫는 탑을 세우고 싶은가? 먼저 겸손의 기초를 놓아라.) – 성 아우구스티누스 - "It was pride that changed angels into devils; it is humility that makes men as angels."
(천사를 악마로 만든 것은 교만이요, 사람을 천사로 만드는 것은 겸손이다.) – 성 아우구스티누스 - "Pride makes us artificial and humility makes us real."
(교만은 우리를 인위적으로 만들고, 겸손은 우리를 진짜로 만든다.) – 토머스 머튼3 - "Avoid having your ego so close to your position that when your position falls, your ego goes with it."
(자신의 지위에 자아를 너무 밀착시키지 마라. 지위가 무너질 때 자아도 함께 무너진다.) – 콜린 파월
3. 절제와 만족에 대한 서양의 지혜
- "To keep on filling is not as good as stopping. Overfilled, the cupped hands drip, better to stop pouring. Sharpen a blade too much and its edge will soon be lost."
(계속 채우는 것은 멈추는 것만 못하다. 너무 채우면 손에 넘치고, 칼을 너무 갈면 날이 무뎌진다.) – Dr. Wayne Dyer의 해석 - "Keep filling your bowl, and it will spill over. Keep sharpening your knife, and it will be blunt. ... Wealth, power and pride bequeath their own doom. When fame and success come to you, then retire. This is the ordained Way."
(그릇을 계속 채우면 넘치고, 칼을 계속 갈면 무뎌진다. ... 부와 권력, 교만은 결국 파멸을 남긴다. 명성과 성공을 얻었으면 물러나라. 이것이 하늘의 도이다.) – Robert B. Blakney 번역
이처럼 도덕경 9장의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겸손"과 "성공 후 물러남"의 교훈은 서양에서도 격언과 명언, 특히 성경과 고전 철학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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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컵이라 불리는 특이한 컵이 있다.
이 컵의 외관은 보통의 컵과 다르지 않다. 컵용기와 그 아래의 하부 기둥이 존재하고, 특히 컵의 중양에 바닥으로부터 돌출한 내부 기둥이 하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중앙 기둥은 하부 기둥과 축선이 일치되게 배치되어 있다.
파타고라스 컵의 사용방법도 특별한 것이 없다. 물이나 술을 적당히 채우면 통상의 컵을 사용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채운 상태로 유지되고, 일부 마시고 나면 잔량이 그대로 남아있는다.
그런데, 정해진 수위를 조금이라도 넘어가도록 채우게 되면, 놀랍게도 컵용기 내에 담겨 있던 물이나 술이 모두 빠져나가 버리고 만다. 일시적인 과욕으로 전부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 피타고스 컵 혹은 계영배보다 더 교육적인 컵이 고대 중국에는 있었다.
기기 [欹器]라는 그릇이 그것이다. 기(欹)는 기운다는 뜻이니 기기 [欹器]는 기울어지는 그릇이라는 의미이다.
공자가 노(魯)나라 환공의 사당을 방문하였을 때 이 그릇을 보았다. 그 그릇은 환공의 유좌지기(宥坐之器) 즉 자리 오른편에 두던 그릇으로서, 비어 있으면 기울고, 절반쯤 차면 바르게 놓이며, 가득 차면 엎어진다(虛則欹, 中則正, 滿則覆).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절히 처신'하도록 스스로 경계하는 데 사용한 중용을 가르치는 그릇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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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컵(계영배, 유좌지기)
피타고라스 컵 피타고라스 컵이라 불리는 특이한 컵이 있다. 이 컵의 외관은 보통의 컵과 다르지 않다. 컵용기와 그 아래의 하부 기둥이 존재하고, 특히 컵의 중양에 바닥으로부터 돌출한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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