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知不知上) _ 도덕경 제71장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知不知上) _ 도덕경 제71장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知不知上)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여기는 것이 병(病)이다.
(不知知病)
무릇 병(病)을 병이라 안다면 병이 되지 않는다.
(夫唯病病 是以不病)
성인에게는 병이 없다. 그것은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에 병이 없는 것이다.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知不知上 不知知病 夫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_ 노자 도덕경 제7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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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不知는 上이오,
不知知는 病이라
夫唯病病이면 是以로 不病이니
聖人은 不病이라
以其病病이기에 是以로 不病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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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지자불언 언자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 _ 도덕경 제5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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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는 자신이 모든 걸 안다고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앎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지 안다.
_ 벤자민 프랭클린

현명한 자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바보만이 모든 것을 안다.
- 아프리카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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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無知의 知)'>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I know that I know nothing)
_ 플라톤의 대화편(특히 『변명(Apology)』)에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현명한 이유는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따라서 '모름은 곧 배움의 기회이며, '자신의 무지를 인식하는 것이 곧 지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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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_ 논어 爲政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줄까?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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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c.의 포스팅 'Apple Secretly Looks for Candidates Who Are Willing to Say These 3 Little Words'을 번역하였다.)
"저는 모릅니다(I don’t know)"
애플이 진정으로 찾고자 하는 지원자는 이 짧은 세 마디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짧은 한 문장이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는가.
애플은 미국 내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빠르게 걸러내기 위해,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탁월한 면접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이들은 지원자가 얼마나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실제 경험을 갖고 있는지를 넘어서, 애플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인재상을 구현할 수 있는 성품을 지녔는지까지 파악해낸다. 예를 들어, 면접 도중 갑자기 “코코넛은 과일인가요?” 같은 엉뚱한 질문을 던지거나, 사전 사회적 평가 같은 이색 테스트를 시행하는 등의 전략적 접근은 단순히 잘 만든 질문 목록과 뛰어난 이력서 이상의 것을 추구한다.
애플은 업계 최고의 경험을 가진 지원자들을 면접하는 과정에서도 단순한 지식을 넘어서 본질을 본다. 즉, 빠르게 변화하고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 혁신을 중심에 두고 진화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런 인재를 찾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말이 하나 있다. 단 세 마디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뛰어난 인재임을 보여준다. 바로 다음과 같은 말이다.
“저는 모릅니다(I don’t know).”
면접 중 어떤 질문에 답을 못 하는 상황은 지원자에게는 악몽일 수 있다. 하지만 고용주 입장에서는 그 사람의 인격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이는 단지 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에 진정성을 더해주거나, 겸손과 진실성을 드러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짧은 세 단어는 의외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채용의 질, 팀 내 역학 구조, 나아가 회사의 수익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은 '배움을 즐기는 사람(lifelong learners)'이다
애플은 '배움을 즐기는 사람'들로 팀을 구성하길 원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이런 인재는 유연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창의적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배움을 즐기는 사람'을 가려내는 것은 단순히 “배우는 걸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으로는 어렵다. 애플의 인사 담당자는, 대부분의 지원자가 면접관이 듣고 싶어 할 답을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지를 보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인 판별법이다. 설령 질문이 “코코넛은 과일인가요?”처럼 엉뚱해 보여도 말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안다고 믿는 사람은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왜 더 배우겠는가?
- 진짜 전문가란,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진정한 전문가를 찾고 싶다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스스로 자각하고 있는 한편, 자신이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는 기꺼이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확인하라.
반면에 초보자는 자신이 아는 것만을 알고, 그것이 전부라고 믿는다.
특정의 주제나 해당 분야의 방대함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욕구를 가지는 동시에 실수를 피하려 하지 않는 태도를 갖추고 있다.
스티브 잡스 역시 그러했다. 그는 실패와 시행착오를 함께 나누길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기를 즐겼고, 그 과정에서 실수를 인정하고 감내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1997년 개발자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방에 있는 그 누구보다 제가 더 많은 실수를 했을 겁니다. 제 몸엔 그 증거가 남아 있습니다.”
- 혁신은 ‘아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에서 탄생한다
혁신의 뿌리는 앎이 아니라 모름이다.
지금 우리가 가능성의 한계를 잘 '아는 영역'에서보다는, 우리가 지금까지 '모르고 있는 영역' 속에,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무지의 자각이야말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비전을 구축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런 '무지의 지' 혹은 '모름에 대한 앎'이 없었다면, 애플은 아이팟이 아니라 더 나은 CD플레이어를 만들었을 것이고, 터치스크린 대신에 더 개선된 키패드를 개발했을 것이다.
자주 인용되는 말이지만, 포드 역시도 '모름에 대한 앎'이 있었기에, 말을 더 빠르게 개량하려 하지 않고 자동차를 만들게 되었던 것이다.
- 그래서 중요한 것은 솔직한 무지이다.
사람을 뽑을 때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모르는 것도 숨기지 않고 인정할 수 있는 지원자를 찾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완벽함보다 진정성을 더 우선시하는 채용 철학으로서, 이는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훨씬 더 유용한 도구가 된다. 이러한 채용 철학은, 특정 질문에 정답을 말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 즉 그 사람이 그 자리, 그 팀에, 혹은 그 조직에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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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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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知不知上)> _ 도덕경 제71장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知不知上)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여기는 것이 병(病)이다.(不知知病) 무릇 병(病)을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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