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의 도(不死之道) _ 韓非子 外儲說左上
불사의 도(不死之道)
한 객이 찾아와 연나라 왕에게
불사의 도(不死之道)를 가르쳐주겠다고 하였다.
왕은 사람을 시켜 그것을 배워오게 했다.
그런데 배우러간 사람이 아직 다 배우지도 못하였는데
그 객이 죽어버렸다.
왕은 크게 화를 내어 배우러갔던 사람을 죽여버렸다.
왕은 그 객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모르고,
배우러 간 사람이 제 때 배우지 못하였음을 벌한 것이다.
있을 수 없는 것을 믿어 죄없는 신하를 벌한 것은
왕이 제대로 살피지 못한 데 따른 재앙이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자신의 몸보다 귀한 것이 없다.
자기 스스로를 죽음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찌 왕을 오래 살게 해줄 수 있단 말인가?
客有敎燕王爲不死之道者, 王使人學之, 所使學者未及學而客死。王大怒, 誅之。王不知客之欺己, 而誅學者之晩也。夫信不然之物而誅無罪之臣, 不察之患也。且人所急無如其身, 不能自使其無死, 安能使王長生哉?_ 韓非子 外儲說左上
** 최근 기업인들에게 '불사의 도'를 제안하는 사기꾼들이 적잖이 보인다.
기업인들을 현혹시키는 '불사의 도'는 재무구조 개선, 투자 유치, 인수합병 등을 내세우는 금융적인 것이 많고, 새로운 성장 엔진이나 파괴적 역량의 구축을 제안하는 기술적인 것도 있다.
이러한 '불사의 도'는 당장의 어려운 재무 상황이나 시장 환경에서 국면을 전환하고자 하는 경영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지만, 많은 경우 그들을 더욱 실망시키고 힘들게 만든다. 어떤 기업은 그런 사기성 제안에 솔깃하여 인적 물적 자원까지 무리하게 투입하여 그 피해가 치명적인 사례도 있다.
경영인이 이해할 수 없는 절묘한 기업의 '불사의 도'는 존재할 수 없다. 누군가가 기발한 '불사의 도'를 제안한다면, 그것이 진정 장생불사를 보장하는 비약일 가능성 보다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독약이나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마약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철저히 파악하여 선택여부를 결정할 일이다.
** '부자의 도'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부자의 도' 역시 '불사의 도'와 다르지 않다.
부자의 도를 정작 제대로 안다면 우선 자신부터 부자가 되고 볼 일이다. 자신도 부자가 되지도 못하면서 어찌 남들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말인가?
아래의 책을 쓴 사람들 중에서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을 정도의 부자는 얼마나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