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늙은 천리마 말구유에 엎드려 있어도

변리사 허성원 2018. 5. 4. 12:02



거북이 비록 오래 산다 한들


신령한 거북이 비록 오래 사나

언젠가 죽을 때가 있고

이무기 안개를 타고 오르나

끝내는 흙먼지가 되고 말지

늙은 천리마 말구유에 엎드려 있어도

뜻은 천 리 밖에 있고

열사(烈士)는 늙어가도

품은 큰 뜻은 흐려지지 않는다

차고 기움의 때가

오직 하늘에만 달린 것은 아닐 터

즐거움을 기를 복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어

기쁜 마음 그지없으니

노래로 내 뜻을 읊어 보노라


龜雖壽(귀수수) _ 曹操(조조)

神龜雖壽(신귀수수) 猶有竟時(유유장시).

螣蛇乘霧(등사승무) 終爲土灰(종위토회)

老驥伏櫪(노기복력) 志在千里(지재천리)

烈士暮年(열사모년) 壯心不已(장심불이)

盈縮之期(영축지기) 不但在天 (부단재천)

養怡之福(양이지복) 可得永年(가득영년)

幸心至哉(행심지재) 歌以咏志(가이영지)



**

龜雖壽(귀수수)는 曹操(조조)가 53세에 지은 시로서, 보출하문행(步出夏門行)에 실려있다고 한다.


**

"늙은 천리마 말구유에 엎드려 있어도 뜻은 천 리 밖에 있고, 열사(烈士)는 늙어가도 품은 큰 뜻은 흐려지지 않는다"
이 싯귀에서 조조의 시적 재능과 그 호방함이 모두 드러나고 있다. 당시의 경쟁자였던 유비나 손권이 결코 따를 수 없는 역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