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을 남모르게 숨기는 비결 _ 다산 정약용
재물을 남모르게 숨기는 비결
**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아들들에게 쓴 편지 중에서 **
재물을 남모르게 숨기는 비결은
널리 베푸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
도둑이 훔쳐갈 걱정도 없고 불에 탈 걱정도 없으며,
소나 말로 실어 옮겨야할 수고도 필요없다.
그리하면 능히 죽고 나서도 그 꽃다운 이름이 천년에 걸쳐 전할 것이니
천하에 이토록 큰 이익이 어디 있겠는가.
돈이라는 것은
단단히 움켜쥐면 더욱 미끄럽게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와 같은 것이다.
凡藏貨秘密 莫如施舍 (범장화비밀 막여시사) 不虞盜奪 不虞火燒 (불우도탈 불우화소) 無牛馬轉輸之勞 (무우마전수지로) 而吾能携 至身後 流芳千載 (이오능휴 지신후 유방천재) 天下有此大利哉 (천하유차대리재) 握之彌固 脫之彌滑 (악지미고 탈지미활) 貨也者鮎魚也 (화야자점어야) _ 示二子家誡(시이자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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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분뇨와 같다.
모아두면 악취가 나지만
널리 퍼뜨리면 좋은 거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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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 숨기고 감추어도 소용이 없다. 탐욕은 끝내 그것을 가지고야 말겠다는 마음이므로. 그래서 탐욕은 탐욕을 부른다고 하는 것이다. ‘장자’ ‘大宗師(대종사)’에 나온다. “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 昧者不知也. 藏小大有宜, 猶有所遯. 若夫藏天下於天下而不得所遯, 是恒物之大情也.”(부장주어학, 장산어택, 위지고의. 연이야반유력자부지이주, 매자부지야. 장소대유의, 유유소둔. 약부장천하어천하이부득소둔, 시항물지대정야) “배를 골짜기에 감추고 그물을 늪에 숨겨 두고서 그것으로 든든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한밤에 힘센 자가 짊어지고 달아나버리는데, 어리석은 자는 알지 못한다. 작은 것을 큰 것 속에 감추어두면 된다고 여기겠지만, 여전히 갖고 달아날 곳이 있다. 만약 천하를 천하에 감춘다면 갖고 달아날 곳이 없게 되니, 이것이 만물의 참된 모습이다.”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key=20190808.2202400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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